도서 소개
아프리카에서 자유롭게 자라던 스투키, 사람의 손길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새롭게 돋은 싹이 문제가 되어버린다면? 스투키가 전하는 상처, 회복,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 그 특별한 여정을 지금 만나보자.
출판사 리뷰
아프리카에서 자유롭게 자라던 스투키,
사람의 손길 속에서 행복을 느끼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새롭게 돋은 싹이 문제가 되어버린다면?
스투키가 전하는 상처, 회복, 그리고 사랑의 이야기!
그 특별한 여정을 지금 만나보세요
잘려진 싹에서 나오는 스투키는 선인장과 식물입니다. 스투키의 고향은 아프리카로, 그곳에서 스투키는 가늘고 길거나, 구부러져 있거나, 줄기 끝이 말라 있거나, 휘어진 등 다양한 형태로 자랍니다. 아프리카는 스투키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고향 같은 곳입니다.
그러나 스투키가 인간 세계로 넘어오면서 사람들의 기준에 맞춰 다듬어지고 관리되기 시작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사람들의 기대에 맞춘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그럼에도 스투키는 처음으로 받아본 보살핌이 무척 행복했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이 특별히 사랑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몸이 간지러운 것을 느낀 스투키는 자신의 몸에서 새로운 싹이 돋아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스투키는 그 싹이 사랑스러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양보하며 싹을 돌봤고, 싹은 무럭무럭 자라 하늘을 향해 가늘고 길게 뻗어나갔습니다. 마치 하늘을 뚫고 나온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본 주인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을 꺼냈습니다. 주인의 말에 스투키는 온몸에 가시가 돋을 만큼 분노를 느꼈습니다.
결국, 주인은 새롭게 자란 싹을 잘라내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의 기준에서 벗어나 다르게 자란 새싹은 주인에게 성가신 존재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잘려진 싹은 억울함과 분노로 폭발할 듯했지만, 식물의 목소리는 주인에게 닿지 않았습니다. 남아 있는 줄기들은 잘려나간 싹이 회복될 수 있도록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습니다.
스투키는 모든 존재가 개성을 존중받았던 고향, 아프리카가 간절히 그리웠습니다. 하지만 주인도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잘려진 싹이 마치 자신과 닮아 보였기 때문입니다. 주인은 그 싹에서 사회 속에서 소외받고 버려졌던 자신의 모습을 본 듯했습니다. 작가는 주인의 모습에서 상황에 따라 약자와 강자가 되는 인간의 모습을 담아내려 했습니다.
마침내 주인은 잘려진 싹이 생명을 잃지 않도록 물에 담가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여러 개의 잘린 싹을 모아 화분에 심었고, 그렇게 모인 싹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에너지를 뿜어내며 집안을 가득 채웠습니다. 각기 다른 모습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특별함이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자영
어릴 적, 집 근처에는 고물이 쌓여 있던 공터가 있었습니다. 제게 그곳은 변변한 놀잇감 없이도 상상력 하나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놀이터였습니다. 공터를 둘러보며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골라 놀이 소품으로 활용하던 시간이 정말 행복했습니다. 아마도 어린 시절 고물을 가지고 놀던 이 경험이 오브제를 활용한 그림책을 만드는 데 큰 영감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건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작업하는 과정은 저에게 큰 기쁨이었습니다. 적합한 재료를 떠올리고 찾아내는 일부터, 다양한 표현 방식을 시도하며 결과물을 완성해 가는 과정까지,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를 만큼 흥미롭고 설레는 순간들이었습니다.이제는 그 설렘을 그림책을 통해 다른 이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일상의 사소한 것들 속에서도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큰 기쁨을 줄 수 있는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이 작업은 앞으로도 저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끝없이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나가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