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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내륙길
삼남길·영남길 트레킹
안나푸르나 | 부모님 | 202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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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섬을 제외한 남한지도 전체를 둘레로 크게 걷는 《대한민국 둘레길》에 대한 여행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판사는 놀랐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트레킹이 고팠던 이들이 《대한민국 둘레길》을 읽고 그 장정에 따라서 나섰기 때문일까. 나중에 독자를 통해 안 사실이지만, 단순히 코로나 여파만으로 《대한민국 둘레길》이 큰 반응을 이끌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신길 트레커(trekker)의 글에는 진짜 걸었던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의 고단함과 잔잔한 감동이 가감 없이 고스란히 실렸기에 많은 독자가 깊이 공감한 것이다. 《대한민국 둘레길》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대한민국 내륙길》이 4년 만에 완성되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자신만의 트레이닝으로 강건하게 자신을 지킨 강신길 저자는 대한민국의 대표 내륙길이라고 할 수 있는 삼남길과 영남길의 트레킹을 완주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출판사 리뷰

영호남을 가로 질러 역사 속
아름다운 우리 강산을 걷다.


섬을 제외한 남한지도 전체를 둘레로 크게 걷는 《대한민국 둘레길》에 대한 여행 독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판사는 놀랐다. 코로나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트레킹이 고팠던 이들이 《대한민국 둘레길》을 읽고 그 장정에 따라서 나섰기 때문일까. 나중에 독자를 통해 안 사실이지만, 단순히 코로나 여파만으로 《대한민국 둘레길》이 큰 반응을 이끌었던 것은 아니었다. 강신길 트레커(trekker)의 글에는 진짜 걸었던 자만이 느낄 수 있는 여행의 고단함과 잔잔한 감동이 가감 없이 고스란히 실렸기에 많은 독자가 깊이 공감한 것이다. 《대한민국 둘레길》의 후속작이라고 할 수 있는《대한민국 내륙길》이 4년 만에 완성되었다. 세월이 흘렀음에도 자신만의 트레이닝으로 강건하게 자신을 지킨 강신길 저자는 대한민국의 대표 내륙길이라고 할 수 있는 삼남길과 영남길의 트레킹을 완주하여 이 책을 완성했다.

15년 차 트레커의 여유가 담긴, 길과 문화 찾기
삼남길이나 영남길은 이미 역사 속의 길이다. 과거를 보는 선비들이 급제를 바라는 희망으로 도성을 향해 걷던 길이다. 그 걸음, 걸음이 쌓여서 지금의 길이 되었다. 하지만 단순히 그 길만을 따라 걸을 수는 없었다. 도시의 개발과 새 도로 건설을 통해서 어떤 길은 사라지거나 대체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현실에 봉착할 때마다 지도에 의지해 조금이라도 의미가 있는 길을 새롭게 찾아서 삼남길과 영남길을 완주한다. 저자는 자신이 걸었던 길을 지도에 표시해놓았다가 이 책에 기록해놓았다. 이런 과정은 길을 걷는 사람의 숙명이라 하겠다. 그러므로 이 책에는 이미 선배들이 닦아놓은 길의 기록을 밟는 동시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나아가 길 속에 담겼던 문화와 역사를 기억하고 들추어 트레킹의 의미를 확장한다. 단순히 걷기가 아니라 길 위의 역사 찾기를 하는 셈이다.

삼남길, 사연 가득한 곡선의 미학
삼남길의 시작은 다산 정약용의 해남과 강진에서 시작한다. 아름다운 다도해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오솔길에는 도시에서 만날 수 없는 편안함 정서가 가득하다. 이 길은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가는 길인 동시에 다산이 벌을 받고 유배를 왔던 길이기도 하다. 걸음이 닿는 곳마다 사연이 없는 곳이 없으며, 그 사연에 해당하는 절세의 비경에는 감탄이 머물 뿐이다. 전남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하여 강진군, 영암군, 나주시, 광주광역시, 장성군을 거쳐 전북 정읍시, 완주군, 익산시, 충남 논산시, 공주시, 천안시를 지나 경기 평택시, 오산시, 수원시, 의왕시 그리고 서울 관악을 거쳐 마침내 도성인 한양 서울에 이르는 국토 내륙 종단 트레일 삼남대로-삼남길은 45개 구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남길, 경부고속도로의 신화 이면의 옛길을 찾아서
삼남길, 의주길, 경흥길에 이어 조선의 4대 간선 길로 관헌과 보부상, 유생이 이 길을 따라 숱하게 이동했지만, 아쉽게도 영남길은 삼남길과는 달리 그 궤적이 분명하게 남지 않았다. 저자는 기록에 남겨진 곳은 그 길을 따랐지만 남겨지지 않은 구간에서는 이전에 길을 떠났던 선배가 일러준 길을 기준으로 걷는다. 기록에는 남아 있지만, 때때로 그 기록에서조차 사라지거나 훼손되어 길이 없을 때는 예전에 길을 통해 잇닿던 마을과 마을을 연결해서 어떻게든 이어 걷는다. 길은 길로써도 존재하지만, 마을과 마을을 연결하는 궤적 속에서 분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남 지역에서 서울로 가는 길은 몇 갈래가 있다. 부산에서 대구를 지나 문경새재, 충주, 용인을 지나는 영남대로가 있고, 부산에서 청도, 영천, 안동을 지나 죽령을 넘는 영남좌로가 있으며, 대구, 김천을 거쳐 추풍령을 넘는 영남우로가 있다. 16일 일정의 영남우로가 가장 긴 길이다. 반면 새재를 넘는 영남대로는 14일의 일정 등이 있는데 저자는 영남대로를 택한다.

길꾼의 길 탐험은 끝나지 않았다. 멈추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걸어야 할 길을 기록하면서 설레는 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트레킹은 출발은 있지만, 목적지 닿으면 또 다른 목적지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륙 곳곳에 숨어 있는 산야의 빼어난 자연 풍광과 농촌, 산촌의 풋풋한 모습들과 정겨운 사연들이 향토색 짙은 이야기로 나타난다. 또한 대대로 내려오는 전설에 얽힌 향토민들의 소담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삼층탑을 보며 마을길로 돌아 나와 달빛 한옥마을을 지나 13번 국도를 걷는다. 신월마을에서 왼쪽으로 빠져나오면 영암 월출산으로 가는 누릿재(노루재)를 넘게 된다. 강진과 영암을 경계하는 월출산 자락 고갯마루 정상길이다. 숲이 심하게 우거진 가파르지 않은 좁은 산길에 낙엽과 잡초가 길을 덮고 있다. 군데군데 길이 파헤쳐져 있고, 헤쳐진 산 흙이 채 마르지 않은 상태이기에 나도 모르게 몸이 굳어진다.

넓지 않은 정안천이 공주시 북부를 관통하여 길게 드리워져 있다. 맑고 깨끗한 물과 이제 막 돋아나온 야생초들이 연두빛으로 둑길을 수놓고, 휘어지기에는 철 이른 천변 수양버들 가지도 연두 옷으로 차려입기 시작했다. 잘 다듬어진 산책길이 움트기 시작한 나뭇잎과 길가의 푸른 풀들과 개울의 맑은 물과 어우러져 고요하고 아늑한 모습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신길
초.중.고1 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고려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주) 두산(두산산업)에서 근무했다. 의류수출업체 NAK INTERNATUONAL CORP.을 설립하여 20년간 경영하다 조기 은퇴했다.(2019) 이로부터 오랫동안 꿈꾸어 왔던 자유인 생활이 시작되었다. 지구의 반지름 거리 6,400km를 걷는 것이 눈앞에 목표다.

  목차

제1부 삼남길
1 삼남길 종주의 역사적 첫 발걸음을 내딛다 19
(해남 땅끝마을 ~ 송지면 마련마을)
2 오롯이 사람의 손으로만 길을 닦아 만든 달마고도 트레일 29
(송지면 마련마을 ~ 북평면 와룡리)
3 자연생태계의 보고 강진만을 걸으며 37
(북평면 와룡리 ~ 강진리 도암면 송학리 농어바위 앞)
4 다산과 영랑을 만나는 애달프고 고달픈 길 45
(도암면 송학리 농어바위 ~ 강진군 성전면 성전터미널)
5 남쪽 고을의 제일로 꼽히는 그림 같은 월출산을 지나 61 (강진군 성전면 성전터미널 ~ 영암군 덕진군 선암리)
6 영암 백룡산 임도길과 나주 만봉천을 걷는 길 71
(영암군 금정면 선암마을 ~ 나주 시청)
7 추수가 한창인 운평마을, 그러나 농부는 보이지 않는다 78
(나주 시청 ~ 광주광역시 송산유원지)
8 옐로우 시티 장성군과 한적한 장성호 82
(광주광역시 송산유원지 ~ 장성군 장성호)
9 가을 단풍이 유명한 백양사역과 100년 전통의 ‘샘고을 시장’ 89
(장성군 장성호 ~ 정읍 시청)
10 항일 의병이 처음 시작된 태인향교 95
(정읍 시청 ~ 김제시 금산면 원평터미널)
11 콩쥐팥쥐 이야기가 벽화로 장식된 이서면 앵곡마을 101
(김제시 금산면 원평터미널 ~ 완주군 삼례읍 삼례문화예술촌)
12 한국의 시조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가람 생가 106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 ~ 익산시 여산 버스터미널)
13 개화기 순교의 아픔을 지닌 여산 백지사 터 115 (익산시 여산 버스터미널 ~ 충청남도 논산시 논산역)
14 봄을 만끽하며 계룡산을 지나다 124
(논산시 논산시민공원 ~ 공주시 계룡면 화은2리 현대오일뱅크)
15 금강을 건너 옛백제의 도읍지로 133 (공주시 계룡면 화은 2리 ~ 공주시 정안면 행정복지센터)
16 차령고개를 넘고 풍세천변을 따라 걷는 길 141
(공주시 정안면 행정복지센터 ~ 천안시 삼룡동 스포츠의류 할인매장단지)
17 천안에서 출발해 평택 소사동까지 145
(천안시 삼룡동 ~ 평택시 소사동 대동법시행기념비)
18 남사당이 남아 있는 아이러니한 이유 153
(평택시 대동법시행기념비 ~ 오산시 맑음터 공원)
19 임진왜란, 사도세자의 능, 조지훈의 ‘승무’를 하루에 느끼다 161
(오산시 맑음터 공원 ~ 수원시 서호공원)
20 임영대군의 깊은 충절이 서려 있는 길 173
(수원시 서호공원 ~ 안양시 인덕원역)
21 남태령을 지나 드디어 서울에 들어오다 179
(안양시 인덕원역 ~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
22 한강을 건너고 남산을 넘어 마침내 광화문에 도착하다 187
(서울 반포 고속터미널 ~ 서울 광화문)

제2부 영남길
1 바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관문인 동래 203
(부산광역시 동래구 동래읍성 ~ 양산시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2 소설 〈수라도〉의 무대인 명언마을과 자유를 지킨 낙동강을 따라서 210
(양산시 물금읍 행정복지센터 ~ 밀양시 삼람진역)
3 ‘영남제일루’의 현판과 ‘새마을운동’의 발상지 221
(밀양시 삼랑진역 ~ 청도군 청도읍 원리)
4 동심초는 꽃인가 풀인가? 230
(청도군 청도읍 원리 ~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교)
5 삶과 죽음이 오간 다부동 전투 245
(대구광역시 수성구 상동교 ~ 칠곡군 가산면 행정복지센터)
6 ‘바다처럼 넓은 평야’를 소망하는 해평을 지나 251
(칠곡군 가산면 행정복지센터 ~ 구미시 해평면 낙산 보건진료소)
7 영남길 3대 나루의 하나인 낙정 나루터 256
(구미시 해평면 낙산보건진료소 ~ 상주시 버스터미널)
8 전사벌 왕릉은 견훤에게 패한 사벌국왕의 묘일까? 265
(상주시 버스터미널 ~ 문경시 위생매립장)
9 부지런히 걸어야 문경새재를 넘는다 277
(문경시 위생매립장 ~ 충주시 수안보면 수안보휴양관광지구)
10. 사람들로 북적이는 수안보온천 그리고 흔적 없이 사라진 유주막 288
(충주시 수안보 휴양관광지구 ~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
11 충청도를 벗어나 경기도로 들어오다 296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 ~ 이천시 율면 어재연 장군 고택)
12 ‘나를 잊으라’는 죽산성지 304
(이천시 율면 어재연 장군 고택 ~ 안성시 죽산면 버스터미널)
13 몽고군을 물리친 처절하고 위대한 승전지 315
(안성시 죽산면 버스터미널 ~ 용인시 원삼면 행정복지센터)
14 청년 김대건의 순교정신이 서린 곳 324
(용인시 원삼면 행정복지센터 ~ 용인시 용인 시청)
15 고려 충신 정몽주는 왜 고향에 묻히지 않았나 332
(용인시 용인 시청 ~ 성남시 불곡산 입구)
16 영남길에는 말과 개의 죽음을 기리는 무덤이 두 곳 있다 338 (성남시 불곡산 입구 ~ 서울시 서초구 원터골 청계산입구역)
17 민족의 강 한강을 건너 경복궁에 도착하다 346 (서울시 서초구 원터골 청계산입구역 ~ 서울시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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