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수학의 현실과 수학에 대한 인식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는 그 차이를 좁히고 싶습니다. 수학을 불필요할 정도로 싫어하는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실제로는 핵심을 짚는 중요한 질문인데도 너무 기본적인 질문을 하는 것 같다며 스스로 움츠러들고는 하지요. 주위에서조차 그 중요한 질문을 멍청한 질문이라거나 수학에서 하면 안 되는 질문이라며 나무랍니다. 저는 그런 질문들에 답을 해주고 싶습니다.
수학은 ‘진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진짜’입니다. 수학은 진짜 아이디어이고 진짜 생각이며 진짜 이해를 끌어냅니다. 저는 수학이 주는 명료함을 좋아합니다. 다만 그 명료함이 간혹 모호함을 밝히는 게 아니라 모든 것을 엄격하게 흑백으로 나누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도 공감합니다. 수학을 주로 접하는 방식 때문에 그런 인상을 가지게 되었을 테니까요. 저 역시 학창 시절에 그런 경험을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바이러스 질병은 반복 증식으로 퍼져 나간다. 이는 각 감염자가 평균적으로 특정한 수의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원리이다. 감염자 수가 3명이라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그 감염자 3명이 각각 평균 3명의 사람을 감염시킬 것이고, 이는 3×3=9명이 된다. 그리고 그 감염자 9명은 각각 3명을 또 감염시킬 것이고, 이렇게 되면 3×9=27명이 된다. 각 단계에서 새로운 감염자의 합계는 기존 감염자 수에 3을 곱한 결과가 된다. 반복 증식을 나타내는 이 ‘거듭제곱’은 수학자들이 반복 덧셈을 연구하는 것과 같이 추상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지니아 쳉
케임브리지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순수 수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케임브리지대학교, 시카고대학교, 니스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쳤다. 세상 모든 사람을 ‘수학 공포증’으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수학에 관한 독특한 시선을 담아 유튜브에 관련 영상을 제작해 올리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대중 수학자로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현재는 시카고예술대학에 재직 중이다. 학생들에게 매일 수학을 통해 세상을 다르게 바라보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저서로는 《파이 굽는 법: 복잡한 수학을 이해하는 쉬운 레시피》, 《무한을 넘어서》, 《논리의 기술: 이해 못 할 세상을 수학적으로 이해하는 방법》, 《χ+у》가 있다. 그의 이러한 저서들은 2017년 왕립협회 과학서적상 최종 후보 명단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