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이제는 작가의 시대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또는 유명 큐레이터보다는 작가 개인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가는 시대이다. 미디어 아트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기술과 예술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고 맥락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관 종사자나 큐레이터에게서 찾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또한 그 적용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소위 융복합 시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우리를 새로운 감각과 지각의 세계로 이끄는 선견자들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에 개관하여 지난 25년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왔다. 창작활동, 전시, 공연, 그리고 교육 등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항상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있었다. 때로는 연금술사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자로, 또 때로는 친근한 교육자의 모습으로 드러났지만, 언제나 그들은 기술, 예술과의 씨름을 멈추지 않았다. 기술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체하고 분해하고 또 재조립하며 가지고 놀았다. 그로 인해 드러나는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은 언제나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18팀의 작가들은 때론 구도자 같은 숭고함도, 또 때론 연금술사 같은 광기도 보이지만, 모두가 한마디로 ‘덕후’들이다. 기술과 예술, 이질적인 영역이 만났을 때 가끔씩 타오르는 그 스파크의 황홀함에 다른 모든 것을 내던져버리고 마는 덕후들이다.
출판사 리뷰
Re:spect Media Art of Korea since 2000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이제는 작가의 시대이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또는 유명 큐레이터보다는 작가 개인이 예술적 지평을 열어가는 시대이다. 미디어 아트의 경우 더욱 두드러진다. 기술과 예술을 균형감 있게 이해하고 맥락화할 수 있는 능력을 기관 종사자나 큐레이터에게서 찾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기술의 발전이 빠르고 또한 그 적용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소위 융복합 시대, 미디어 아티스트들은 우리를 새로운 감각과 지각의 세계로 이끄는 선견자들이다.
아트센터 나비는 2000년에 개관하여 지난 25년간 다양한 활동들을 전개해왔다. 창작활동, 전시, 공연, 그리고 교육 등 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는 항상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있었다. 때로는 연금술사 같은 모습으로, 때로는 날카로운 비판자로, 또 때로는 친근한 교육자의 모습으로 드러났지만, 언제나 그들은 기술, 예술과의 씨름을 멈추지 않았다. 기술을 예술가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해체하고 분해하고 또 재조립하며 가지고 놀았다. 그로 인해 드러나는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은 언제나 놀라움과 기쁨을 선사해왔다.
이 책에 등장하는 18팀의 작가들은 때론 구도자 같은 숭고함도, 또 때론 연금술사 같은 광기도 보이지만, 모두가 한마디로 ‘덕후’들이다. 기술과 예술, 이질적인 영역이 만났을 때 가끔씩 타오르는 그 스파크의 황홀함에 다른 모든 것을 내던져버리고 마는 덕후들이다.
2023년 5월부터 10월까지 아트센터 나비에서 우리는 이 덕후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지난 20여 년간 한국의 미디어 아트 씬을 대표하는 18팀의 작가들의 〈아티스트 토크〉는 청중을 매료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우리는 작가들에게 작업의 여정에서 특별한 영감을 주었거나 계기가 된 〈다섯 가지의 결정적인 순간(계기) 5 Decisive Moments〉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했다. 앨리스온 허대찬 편집장의 이 제의는 작가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었다. 그들의 작업과 인생을 동시에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그 결과 어디서도 들을 수 없는 작가들의 삶과 작업에 관한 진솔하고 풍성한, 주옥같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의 순간에서 발현된 그들의 번뜩이는 통찰은 시대의 관찰자로서, 행위자로서, 그리고 예언자로서 미디어 아티스트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가감없이 보여주었다. 그것은 단순한 작가 개인의 이야기를 넘어, 예술과 기술의 접점에서 우리의 지난 세대를 함께 살펴보고, 다가오는 다음 세대를 그려보는 담론의 장이었다.
이 책이 여타의 미디어 아트 관련 도서 및 학술연구와 구별되는 점은 바로 동시대 한국 미디어 아트의 흐름을 작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그들의 의식과 생활 속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사건들의 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거대서사에서 자칫하면 소외될 수 있는 미시적 순간들에 주목했다는 데 있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 아티스트 아카이브 프로젝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일반 독자들에게도 나비효과처럼 파동을 일으키는 시선의 전환을 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순서에 상관없이, 마음에 끌리는 작가들의 다섯 가지 순간을 먼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옴니버스 영화처럼 동시대를 살아간 이들이 남긴 시간의 조각들을 맞춰갈 수 있을 것이다.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18팀의 ‘다섯 가지 결정적인 순간’
한국 미디어 아트 씬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자 한 시대의 기록
인간 근원의 정체성에 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실천 담아
《리:스펙트 한국 미디어 아트 2000년 이후》는 ‘아트센터 나비’와 ‘앨리스온’이 공동 주최한 프로젝트로, 일반화되거나 왜곡되어 고정되어가는 오늘날의 미디어 아트가 펼친 인식의 풍경을 ‘작가의 여정’을 중심으로 재고하기 위해 기획한 아카이브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이 프로젝트에는 강이연, 권병준, 김윤철, 김현주ex-media, 노진아, 민세희, 박제성, 방앤리, 송호준, 신승백 김용훈, 양민하, 양아치, 이진준, 지하루 & 그라함 웨이크필드, 최승준, 태싯그룹, 팀보이드, 후니다 킴까지, 10여 년 이상 흥미롭고 의미 있는 관점을 투사하며 족적을 남기고 있는 대한민국 미디어 아트 대표 창작자들이 참여했다. ‘아티스트 토크’ 형식으로 진행된 이 자리를 통해 작가들은 20년의 시간선을 두고 그들이 걸어온 시간과 각자의 관점이 투영된 동시대 풍경을 다섯 가지의 인상적이고 의미 있는 사건을 중심으로 연결하며 관객과 함께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작가 스스로가 선정한 ‘다섯 가지 결정적인 순간’에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나 첫 전시, 기술의 충격, 관점을 바꾼 서적 등, 개인의 작업세계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포함되었으며, 기억과 상황에 대한 회고, 그리고 각자의 관점이 담긴 이야기를 마주하며 공시적-통시적 축의 씨줄과 날줄이 엮인 장면 담기를 시도했다. 이를 기반으로 작가와 관객 모두가 다양한 관점에서 미디어 아트를 마주하며 개인, 집단, 현실, 나아가 가능성으로의 연결에 닿기까지를 시도하며 모두의 기억과 관점, 의미를 공유했다. 그 과정을 통해 작가와 진행자의 문화·사회·기술적 시선을 가시화하고 연결하여 의미의 풍부화를 시도하며, 나아가 공시적 연결과 통시적 펼침을 통해 상황을 입체적으로 직조하여, 우리의 미디어 아트에 대한 시선과 이해를 풍부하게 마주할 수 있는 포인트를 조성하려고 했다.
참여한 작가들은 대부분 1970-1980년대에 출생한 40대로, 디지털 이민 세대(digital immigrant)라 칭하는, 디지털 기술 보급 전에 태어나 삶의 과정 중 컴퓨터와 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환경과 기술에 접촉하며 경험을 형성해온 사람들이다. 아날로그적 삶과 사회와 디지털 세계 모두를 접촉하고 살아온 세대이며, 그중에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디지털의 변화와 메시지를 감각하고 체화한 애호가이기도 하다. 이들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펼쳐진 세계가 그 이전의 세계를 확장하며 강화하고 때로는 교란하며 우리의 삶에 깊은 영향을 끼치는 과정을 직접 겪으며 걸어왔다. 원자로 구성된 물리세계에 비트로 구축된 디지털 세계가 연결되고 이들이 함께 실제가 되며, 가상과 현실이 서로 얽히며 실재로서 부딪쳐오는 오늘을 살아왔다.
미디어 아트의 경계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그에 반응하는 아이디어, 예술적 표현 방식이 연결되며 본질적으로는 끊임없이 유동한다. 미디어 아트는 이렇게 새로운 기술에 반응하는 한편 다양한 예술적 관행과 형식을 통합하는 학제 간 연결을 통한 하이브리드적 모습을 고유하게 간직한다. 여기에서 기술은 용매로서 다가오거나 용매로써 다루어지며 그 이전에는 연결하고 담아낼 수 없었던 많은 것을 포용한다.
이러한 순환 속에서 미디어 아트 작가 및 창작자는 유희자(player), 관찰자(observer), 해석자(interpreter), 제안자(proposer), 혁신가(innovator) 등의 다양한 행위자로서 활동한다. 그들은 기술, 기술적 도구, 기술적 현상을 즐겁고 흥미로운 자극이자 대상으로 마주하며 소개된 기능과 맥락과는 다른 새로운 가능성과 의미를 잡아내고 이것을 사유한다. 그들은 기술을 근본적으로 이해하고 창출해내는 전문가는 아닐지언정 이해를 기반으로 기술을 다루어내며, 이를 작품세계와 메시지에 연결해낼 수 있는 매개자이자 이해자이다. 그들은 사회, 기술, 문화의 변화를 주시하고 그 현실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세우고 관찰하고 이를 자신의 작업에 담아낸다. 해당 변화와 현상, 복잡한 기술이나 사회적 상황과 관계 등 추상적 개념을 시각화하거나 청각화하며 때로는 이들을 함께 묶음으로써, 사유와 동시에 감각을 접촉시킨다. 신체와 정신, 이성과 감각을 모두 두드리는 그들의 메시지는 실존에 닿는다. 이러한 여정이 펼쳐졌던 2023년 아트센터 나비에서의 《리:스펙트 한국 미디어 아트 2000년 이후》가 여기, 기록으로 정리되었다. 다시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자리에서 오늘 우리의 미디어 아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원한다. (발문에서 참조)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진준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진준은 AI와 BCI를 비롯한 첨단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 자연, 기술 간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며, ‘경계 공간 경험(Liminoid)’과 소리, 빛 등의 공감각적 경험(Synaesthesia)을 융합한 작품을 통해 예술적 실험을 지속하고 있다. 작가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후, 미술대학 조소과에 편입하여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영국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졸업전시 최고작품상을 받으며 석사 학위를, 그리고 옥스퍼드 인문학부 순수미술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카이스트 아트앤테크놀로지 센터장과 TX Lab(총체적경험연구실)의 디렉터를 맡고 있다.
지은이 : 양민하
컴퓨테이셔널 미디어를 다루는 작가이며 교육자로, 예술과 과학의 이종교배, 기계의 생명성, 공진화, 알고리즘 그리고 인공지능 등을 주제와 소재로 다룬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들이 갖는 주제의 복잡성과 알고리즘의 난해함과는 반대로, 단순한 시각 표현을 즐기며 사용하는 공학 기술조차도 최대한 은닉한다. 이러한 태도는 인공지능과 알고리즘과 같은 기술 도구를 드러내지 않는 조형이어야 작품이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고 관객의 완전한 몰입이 가능하다는 믿음에 기인한다.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시립대학교 디자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이 : 송호준
〈방사능 보석〉, 〈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100년에 한 번 깜박이는 LED〉와 같은 불합리한 장치를 만들거나 〈오픈소스인공위성 프로젝트〉처럼 적당히 기능하는 조직을 통해 친숙하면서도 모호한 지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작업을 해왔다. 2013년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발사한 작가는 최근 〈압축하지마〉, 〈On Off Everything〉, 〈이제는 육지를 떠날 때〉 등의 작업을 통해 인공지능, 복잡계, 블록체인 등과 같이 불확실성과 탈중심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지은이 : 권병준
1990년대 초 싱어송라이터로 음악 경력을 시작하였으며, 총 6개의 앨범을 발표했다. 이후 영화 사운드트랙, 패션쇼, 무용, 연극, 국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음악적 재능을 선보였다. 2005년부터 네덜란드 스타임(STEIM)에서 하드웨어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2011년 귀국해 현재까지 소리 관련 하드웨어 연구자로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새로운 악기와 무대장치를 개발하여 음악, 연극, 미술을 아우르는 뉴미디어 퍼포먼스를 기획하고 있으며, 앰비소닉(Ambisonic) 기술을 활용한 입체음향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로봇을 이용한 기계적 연극을 연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지은이 : 태싯그룹
21세기 새로운 예술을 만든다는 비전 아래 2008년 결성된 오디오 비주얼 그룹이다. 멀티미디어 공연, 인터랙티브 설치,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의한 알고리즘 아트 등의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20세기에 이루어진 예술의 혁신성을 본받고 있으나, 예술이 혁신과 실험에서 끝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주변에서 쉽게 발견되는 아날로그/디지털 재료들로부터 예술의 세계를 발견하고 이를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훈민정악〉, 〈Game Over〉, 〈Morse ㅋung ㅋung〉 등 태싯그룹의 주요 작품은 테트리스 게임이나 실시간 채팅 등 친근한 실생활 속의 요소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직관적 즐거움과 독특한 세계관으로 독특한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태싯그룹은 현대예술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깨고 새로운 예술영역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지은이 : 양아치
2000년대 초 네트워크 기반의 작업을 시작으로 새로운 미디어의 가능성과 그 이면의 사회, 문화, 정치적인 영향력을 비판적으로 탐구해왔다. 작가는 ‘양아치’ 미술을 기반으로 음악, 무용, 건축,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미디어의 영역을 실험하고 확장했다. 한국의 사회·정치적인 풍경을 인터넷 홈쇼핑으로 비유한 〈양아치 조합〉(2002)과 국가적인 감시 메커니즘을 비판한 〈전자정부〉(2003) 등 웹 기반의 작업을 시작으로, 〈미들 코리아: 양아치 에피소드 I II III〉(2008-2009), 〈밝은 비둘기 현숙 씨〉(2010), 〈When two galaxies merge〉(2017), 〈Roy Batty〉(2020-2022) 등을 선보여온 작가는 미디어의 본질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차원을 탐색해왔다.
지은이 : 민세희
데이터를 통해 우리 자신과 사회를 다양한 시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민세희의 작업은 우리의 행동이 가지고 있는 보이지 않는 가치를 데이터를 통해 풀어내었으며, 최근 데이터 학습을 통해 우리의 행동을 반추하고 있는 인공지능 환경을 시각화함으로써 기계가 인식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작가는 구글 아트 & 컬쳐, SKT, intelUSA 등 다수의 국내외 기업과 협업을 하였으며 TED, ZKM, MoMA 블로그, MMCA, CNN, Lift Asia, NeurIPS 등 국내외 유수의 기관 및 매체에 작업이 소개된 바 있다.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인터랙티브 미디어로 석사를 마쳤으며, MIT 센서블시티랩 도시정보 디자인 연구원, 테드 펠로우(2011), 테드 시니어 펠로우(2012/2013), 서울라이트(2019) 총감독, 제10대 경기콘텐츠 진흥원장을 역임하였다.
지은이 : 강이연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캘리포니아대학교 UCLA 디자인/미디어아트 석사, 영국 왕립예술학교(Royal College of Art) 박사 학위 취득 후, 영국 왕립예술학교에서 객원교수를 역임하였으며, 현재 카이스트 공과대학 산업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작가로 국제적으로 활동 중이며, 영국의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베니스 건축 비엔날레, 시카고 아트 온 더 마트, 2023년 세계 기후 협약(COP28) 등에서 대규모 전시를 하였다. 또한, 구글(Google), 나사(NASA), 예거 르쿨르트(Jaeger-LeCoultre), 방탄소년단(BTS) 등, 영역을 넘나들며 다양한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Oxford University Press, MIT press 등에 다수의 논문이 게재되었으며, iF Award, reddot Award 등을 수상하였다.
지은이 : 김윤철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전자음악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윤철은 ‘질료(Matter)’와 ‘매터리얼리티(Mattereality)’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며 그 잠재적 성향에 주목함으로써, 인간의 경험 영역을 넘어서는 상상력과 실재 사이의 가능성들을 탐구해왔다. 그동안 베이징 798CUBE, 제59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요코하마 트리엔날레, CCCB(바르셀로나), 사이언스 갤러리(멜버른), FACT(리버풀), 프랑크푸르트 미술관, ZKM(카를스루에) 등에서 전시를 해왔으며, 2016년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콜라이드 국제상, 아르스 일렉트로니카의 영예상, VIDA 15.0 등의 국제적인 수상 경력이 있다. 또한 고등과학원의 리서치 그룹 ‘매터리얼리티’의 책임연구원, 예술·과학 프로젝트 그룹 ‘Fluid Skies’와 ‘Liquid Things’의 멤버로 활동한 바 있으며, 2013년 스튜디오 로쿠스 솔루스(Studio Locus Solus)를 설립하였다.
지은이 : 김현주ex-media
영상, 미디어 설치, 로보틱 아트, 퍼포먼스 등 확장미디어적 접근으로 기술 환경에서의 인간의 상황을 창작해왔다. 그는 인간이 테크놀로지와 상호 작용함으로써 변화된 일상, 여기에서 작가가 느낀 편치 않음과 불안, 더 나아가 포스트휴먼적인 현상들을 풀어낸다. 최근의 작품에서는 ‘비인간’으로의 전회의 시대에 제기되는 인간과 기계, 알고리즘, 공간, 사물의 존재론적이고 인식론적인 문제 등을 예술적 언어로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현재는 효율성 중심의 자동화와 신자유주의적 개발에 저항하여 틈으로서의 예술이 어떻게 시대적 우울, 불안 속에 진정 어린 돌봄으로 마주할 수 있을지 고민 중에 있다.
지은이 : 노진아
조각과 뉴미디어를 접목하여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인공지능 대화형 로보틱스 조각 작품 및 실시간 인터랙티브 영상을 제작해왔다. 작가는 기술 문명의 발달 안에서 재정의되고 있는 인간, 그리고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의 관계에 관심을 두며, 이러한 관계들의 기술 철학적 의미를 전시장에서 상호작용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기계와 생명의 정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백남준아트센터,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서울시립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대형 기관의 기획 전시에서 작품을 선보여왔다. 현재 경희대학교 미술대학에 재직 중이다.
지은이 : 박제성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영국 런던의 왕립예술학교(RCA)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21년 DDP 서울라이트 메인작가로 〈자각몽-다섯가지 색〉을 선보이는 등 런던과 서울에서 다수의 개인전 경력이 있으며, 사치 갤러리의 한국 현대미술전 코리안 아이 2012, 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 서울 2016, Ars Electronica 2017 등의 전시에 참여해왔다. 2010년 중앙미술대전 대상, 2016년 VH 어워드에서 그랑프리 등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교수로 재직하며 공간 설치, Art & Technology 분야를 연구, 교육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원 예술감독, 인공지능예술연구센터 창립멤버로도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 방앤리
방자영과 이윤준으로 구성된 2인 컬렉티브로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 개인의 경험과 공동의 기억, 역사를 관통하는 내러티브를 바탕으로 과학기술과 미디어, 우정과 관련한 주제를 다루며, 텍스트와 평면, 입체, 가상현실과 게임 속 공간을 아우르는 다차원적 방식으로 이를 표현한다. 기후 위기와 관련한 수행과 실천, 지속 가능한 창작 방식을 제안하는 연작을 통해 작품 제작의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고, 인공지능이 도래한 세상의 풍경을 게임-플레이-설치로 풀어내며 관객 접근성을 높이는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이 : 신승백 김용훈
컴퓨터 과학을 전공한 신승백과 시각예술을 공부한 김용훈으로 구성된 미디어 아티스트 팀이다. 두 사람은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에서 만나 2012년부터 함께 작업하기 시작했으며, 공학자와 예술가 사이의 협업을 통해 기술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탐구해왔다. 특히, 인공지능을 중점적으로 다뤄온 신승백 김용훈의 작업은 오스트리아, 독일, 미국, 프랑스, 영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세르비아, 스위스,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각지에서 선보여지고 있다.
지은이 : 지하루 & 그라함 웨이크필드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연구자로서 2007년부터 “Artificial Nature”(인공 자연)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한 협업을 지속하고 있다. 이 예술 연구 프로젝트는 인공 생태계를 몰입형 혼합 현실 ― 공유 현실(shared reality) — 로 탐구하며, 인간 중심적 세계관을 넘어서 자연에서 보이는 동적 생명 시스템의 복잡하고 얽혀 있는 연결성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SIGGRAPH, ISEA, ZKM(카를스루에), La GaieLyrique(파리), 마이크로웨이브(홍콩), 커런츠(산타페)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VIDA 아트 & 인공 생명 대회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지은이 : 최승준
단순한 원리의 코드에서 복잡한 현상이 피어나는 과정에 매료되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과 컴퓨터가 얽혀가며 직조해온 역사에 깊은 관심을 가지며, 인간과 기계의 학습에서 발견되는 공통된 패턴에 대해 생각하길 즐긴다. 어떤 문제나 오류, 버그를 해결하려는 노력 자체가 새로운 버그를 낳는다는 ‘메타버그’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이를 염두에 두고 인간과 물질 그리고 기계(AI)가 의미를 함께 만들어가는 가능성을 탐색하고 실험하고 있다.
지은이 : 팀보이드
배재혁, 송준봉으로 이루어진 미디어 아트 그룹으로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시스템적 관점에서 작업을 시도하는 스튜디오이다. 그들은 인터렉티브 미디어, 키네틱 조형, 라이팅 조형, 로봇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험적인 시스템을 구상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구현하고 있다. 공학 전공과 미디어아트 전공인 구성원들은 다양한 매체를 재료로 ‘빈 공간’이라는 의미를 갖는 ‘VOID’의 이름 속에 다양한 작업들을 채워 나간다. 2014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3회의 개인전을 포함하여 다양한 국내외 전시에 참여했으며, 다수의 공모전에 선정되었다.
지은이 : 후니다 킴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초가속화되고 있는 생태계에서 기술 자체보다는 그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변화하는 인간의 감각적, 인지적 변화에 주목한다. 인간의 지각 능력과 감수성이 사회의 급격한 변화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고, 또한 그에 따른 엄청난 정보량을 분석하기 힘든 시대에서 작가는 대상을 바라보며 읽어내는 감각을 예민하게 만드는 ‘환경 인지 장치’를 제작해 이러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감수성과 근미래의 감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송은 아트스페이스, 페리지 갤러리, 디스위켄드룸 등에서 다수의 전시와 개인전 등을 했다.
목차
목차: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18팀의 다섯 가지 결정적인 순간
서문
Re:spect Media Art of Korea since 2000
시대의 관찰자, 행위자, 예언자로서의 미디어 아티스트
노소영
강이연
첫 번째 순간: 〈BETWEEN〉
두 번째 순간: 〈CASTING〉
세 번째 순간: 《Connect BTS》
네 번째 순간: 《ANTHROPAUSE》
다섯 번째 순간: 〈ORIGIN〉
여섯 번째 순간: 교육과 연구 from RCA to KAIST
권병준
첫 번째 순간: 밴드, 인디레이블
두 번째 순간: 만남
세 번째 순간: 유학, 스타임(STEIM)
네 번째 순간: 새로운 가족
다섯 번째 순간: 첫 번째 개인전, 《클럽 골든 플라워》(2018)
김윤철
첫 번째 순간: 물질과 트랜스매터
두 번째 순간: 가스통 바슐라르의 철학
세 번째 순간: 나를 바꾼 책들
네 번째 순간: 매체의 심원한 시간
다섯 번째 순간: 작품 활동
김현주ex-media
첫 번째 순간: 출발점 – 전파상, 공대, 게르브와, 건축, 컴퓨터 아트
두 번째 순간: 시라큐스 – 신체와 기술사회, 아트미디어연구
세 번째 순간: 매사추세츠 – 확장미디어, 로보틱 아트 협업, 나노사이언스
네 번째 순간: 서울 – 스마트폰/SNS, 실제와 가상의 도시, 정체성, 관계, 경험
다섯 번째 순간: 쉬어가기 – 죽음, COVID-19, Neganthropocene, 기계적 시선, 돌봄
노진아
첫 번째 순간: 1995년, 약지와 소지– 가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
두 번째 순간: 2004년, 질투하는 사이보그들 – 마른 기계 만들기
세 번째 순간: 2005년, 젖은 기계의 탄생 – 〈그들이 생명을 알까?〉
네 번째 순간: 2010년, 『기계 속의 생명』 – 인공생명체
다섯 번째 순간: 2019년, 《표면의 확장》, 그 이후
민세희
첫 번째 순간: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래밍
두 번째 순간: 실시간 데이터(2005-2010)
세 번째 순간: 데이터와 창의성(2010-2015)
네 번째 순간: 머신 러닝(인공지능) 시각화(2016-2020)
다섯 번째 순간: 데이터 사실주의에서의 인공지능 초현실주의(2021- )
박제성
첫 번째 순간: 첫 번째 질문 – 순수 미술
두 번째 순간: 두 번째 질문 – 디지털 차원
세 번째 순간: 세 번째 질문 – 나의 몸
네 번째 순간: 네 번째 질문 – 코로나19 팬데믹
다섯 번째 순간: 다섯 번째 질문 – 인공지능
방앤리
Re 다시
1년 전 추석
첫 번째 순간: 〈초월 – 월성으로의 초대〉
두 번째 순간: 〈나의 영토는 어디인가?〉
세 번째 순간: 〈FRIENDSHIP IS UNIVERSAL〉(우정은 보편적/우주적이다)
네 번째 순간: 〈액트제로〉
다섯 번째 순간: 〈어둠 속의 예언자〉
0번째 순간 Act 0
송호준
첫 번째 순간: Snowboarding & Media Lab
두 번째 순간: Computing Culture & Design Noir
세 번째 순간: Satellite & Poomba
네 번째 순간: Alpha Go
다섯 번째 순간: Goodbye Land Yacht Club
신승백 김용훈
첫 번째 순간: 코모도 64, 재믹스, MSX2, 애플II 플러스, IBM PC XT, 펜티엄 그리고 컴퓨터
두 번째 순간: 컴퓨터와 예술
세 번째 순간: 컴퓨터와 인간
네 번째 순간: 컴퓨터와 지능
다섯 번째 순간: 컴퓨터와 몸
여섯 번째 순간: 컴퓨터와…
양민하
첫 번째 순간: 다른 길
두 번째 순간: 알고리즘 – 미시적 신호 교란, 인공생명 알고리즘
세 번째 순간: 아트센터 나비와의 만남 – 자유로운 작업과 기술의 남용
네 번째 순간: 인공지능의 불완전함 그리고 억지스러운 협업 – 시각적 생경함, 레디메이드 발견, 게으름
다섯 번째 순간: 포기로부터 시작한 확장
양아치
첫 번째 순간: 1G 1984-1999
두 번째 순간: 2G 1991-2012
세 번째 순간: 3G 1998-현재
네 번째 순간: 4G 2011-현재
다섯 번째 순간: 5G 2019-현재 그리고 웹 3.0
이진준
첫 번째 순간: 시인의 마음, 조각
두 번째 순간: 연극과 무대, 경계 공간
세 번째 순간: 그들, 우리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가?
네 번째 순간: 자연,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
다섯 번째 순간: 총체성, 그 궁극의 환희(liminoid)
지하루 & 그라함 웨이크필드
첫 번째 순간: 시작점
두 번째 순간: 인공 자연 계보도와 첫 전시
세 번째 순간: Too Beautiful
네 번째 순간: 뉴 미디어 & 살아 있는 계, 몰입적 공유 현실
다섯 번째 순간: 미지의 숲
최승준
첫 번째 순간: 8비트 퍼스널 컴퓨터 키드의 생애
두 번째 순간: 입자
세 번째 순간: 입자 인생
네 번째 순간: 나의 기원
다섯 번째 순간: 메타버그 세계관
태싯그룹
첫 번째 순간: 데뷔 @ 쌈지 스페이스(2008)
두 번째 순간: 팸스초이스(PAMS Choice, 2010)
세 번째 순간: 대통령 기록관(2019)
네 번째 순간: 코로나19(2020)
다섯 번째 순간: 코로나19 이후(2023)
팀보이드
첫 번째 순간: 스튜디오 시작
두 번째 순간: 시스템 에스테틱스
세 번째 순간: Light Wave
네 번째 순간: 로봇 팔
다섯 번째 순간: 현재
후니다 킴
첫 번째 순간: 소리
두 번째 순간: 장치
세 번째 순간: 번역을 위한 디지털 리터러시
네 번째 순간: 네오 프로덕트 매니페스토 / 사용하는 미술
다섯 번째 순간: 이식(implant)되는 감각
발문
미디어 아트는 없다?!
일상이 된 예술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
허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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