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중생이 일체의 고뇌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업장에 의해서 내 견해에 집착하고 분별심을 갖기 때문이다. 나의 모든 것이 공한 것을 알고 세상도 공한 것을 알면 일체고액으로부터 벗어난다. 일평생을 번뇌 속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생의 막바지에서조차 이를 벗어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래서 평생의 숙제인 깨달음을 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대혜선사의 일대사인연의 외침이 있다. (중략)
- ‘일대사인연을 해결하라’ 중에서
괴로움〔苦〕이 있다면 반드시 그 원인〔集〕이 있고, 원인이 없어지면〔道〕 괴로움도 없어진다〔滅〕. 순관으로 그 원인을 알고 역관으로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다. 순관과 역관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인연의 통찰이다. 최소한 생의 막바지에서 그것을 통찰할 수 있는 공부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일대사인연을 깨닫는 일이다.
- ‘일대사인연을 해결하라’ 중에서
‘마치 돌로 풀을 눌러 놓은 것과 같다’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돌만 치우면 언제든지 또 풀이 올라온다는 의미다. 그래서 옳은 선사가 되려면 신념이 중요하다. 딱 듣고 ‘이것이다’ 하면 그냥 거기에 직입(直入)해야 한다. 그래서 화두 수행할 때는 책을 보지 말라고 한다. 화두 하나만 붙잡고 전쟁터에서 전진하는 장수(將帥)와 같은 자세를 가져야 한다. 대혜 스님이 한순간 딱 붙들고 가보라고 격려하는 것은 신념과 용기의 믿음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 ‘신념은 깨달음의 근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