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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정신과 다니며 청소합니다
생각의뜰채 | 부모님 | 202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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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송창민 작가의 첫 에세이집 『마흔, 정신과 다니며 청소합니다』는 카페와 수제맥줏집을 운영하던 작가가 어느 날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진단 받고 우연한 기회로 새롭게 시작하게 된 청소일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이다.

작가는 생전 처음 정신과를 다니게 되면서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힘을 빼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과거의 기억과 삶의 무게를 고스란히 마주하면서 자신을 진실하게 바라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읽고 쓰는 행위가 큰 도움이 되었다.

그때 우연한 기회로 청소일을 접한 작가는 큰 고민 없이 청소일을 새로운 업으로 삼으면서 자신에게 찾아온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이겨내는 단단한 일상을 쌓아나가게 된다. ‘읽고 쓰는 일’과 ‘쓸고 닦는 일’을 매일 성실히, 꾸준히 해나가는 과정이 결국 자신의 연약한 내면을 강하게 하는 과정이었음을 깨달은 작가가 건네는 삶에 대한 통찰은 마흔을 앞둔 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야기로, 매일을 사는 우리에게 다정한 길잡이가 되어준다.

  출판사 리뷰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진단 받은 마흔 살 가장이
청소일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지혜!


『마흔, 정신과 다니며 청소합니다』는 어느 날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진단 받은 마흔 살 가장이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청소일을 통해 발견한 삶의 지혜를 간결하고도 담담한 어조로 써 내려간 산문집이다. 삶에 찾아온 무거운 상황에서 계속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기보다는 다시 떠오르기 위해 힘을 쫙 빼기 시작한 작가의 삶에 대한 태도는 때때로 흔들리고 가라앉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한다.

청소일을 하기 전, 자신이 걸어온 여정을 진실하게 바라보면서 지금 내가 힘든 이유의 답이 ‘내가 무심결에 보내온 시간 속에 있었다’고 말하는 작가를 통해 우리 삶은 계속 이어지며 과거와 단절된 나는 없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작가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불안과 우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부끄러운 나의 모습이든 자랑스런 나의 모습이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함을 되새기게 된다.

혼자 청소하는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으며 그 시간이 명상 같아 좋다고 하는 작가의 말에서 청소에 대한 가치 또한 다시 새겨본다. 처음부터 실패를 가정하고 시작하는 청소일의 기본값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기본값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냐에 따라 포기하지 않고 이어 나갈 수 있는 힘이 생긴다는 것을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 그 사실이 우리에게 묘한 힘이 될 것이다.

감정은 배터리다. 내 감정의 배터리를, 그리고 내 에너지를 아끼는 삶을 살아야 한다.

결국 마침표는 찍히지 않았다. 작은 쉼표 하나가 찍혔을 뿐이다. 아주 작은 쉼표 하나를 찍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당시에는 마침표인 줄 알았는데 돋보기로 자세히 보니 끝에 꽁무니가 삐쭉 튀어나와 있었다. 그렇게 내 삶은 이어지고 있었다. 과거와 단절된 나는 없었다. 나는 모두 과거로부터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있었다.

청소가 완벽할 수 없다. 티끌 하나 없이 완벽하게 청소를 하더라도 금세 먼지 조각 하나는 붙기 마련이니까. 청소일은 처음부터 실패를 가정하고 시작하는 일인 것이다. 실패가 기본값이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사람의 기본값은 죽음이고 직장인의 기본값은 퇴사다.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기본값이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이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그 기본값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냐에 있다. 죽음에 초연해 하기보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질문하다 보면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이 나오는 것처럼.

  작가 소개

지은이 : 송창민
2023년 3월 불안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았습니다. 힘주어 버티고 버티려다 제풀에 가라앉은 모양입니다. 다시 떠오르기 위해 힘 빼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습니다. 덕지덕지 붙어있던 기억들을 덜어내기 시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읽고 쓰는 행위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때에 우연한 기회로 청소일을 접했습니다. 돌다리도 천 번을 두드리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고민 없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쓸고 닦으며 불편한 진실과 당연한 것들에 질문을 던집니다. 덕분에 진실이 불편한 이유와 당연한 것들이 편안한 것은 그 결을 같이하는 주관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각자의 삶이 가장 힘든 삶이기에 오직 강한 내가 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믿습니다. 나의 믿음으로 가라앉은 누군가가 조금 더 수월하게 떠오를 수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그 마음으로 오늘도 감사히 청소하고 읽고 씁니다.블로그 : https://blog.naver.com/cw_clean

  목차

1장 나에게 힘들어할 자격이 있을까?
2장 최선의 대상이 틀렸다
3장 결과를 알았다면 시작도 안 했지
4장 그건 갚지 않아도 된단다
5장 누가 몰라주어도 된다, 내가 아니까
6장 티끌처럼 매일매일
7장 마흔, 정신과 다니며 청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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