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미술품을 사기 시작하면서 떠올릴 수 있는 세 가지 상황을 염두에 두고, 자신만의 미술 바구니를 만드는 방법을 다룬다. 이는 아트컬렉션을 빠르고 단단하게 구축하는 데 효과적인 접근법으로 예산을 정해 놓고 가상의 컬렉션을 구성하는 개인적인 연습이다. 내 예산이든 다른 사람이 맡긴 예산이든 3억, 10억, 30억, 50억 원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각 예산 안에서 첫 번째 경우는 개인 컬렉터로서 어떤 작품을 살 것인가이다. 두 번째는 프라이빗 뮤지엄을 오픈한다고 생각했을 때이고, 마지막은 공공 미술관을 개관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이제 시작이다. 무엇을 컬렉션의 우선순위에 둘지, 기준은 무엇인지, 어떤 주제로 구성할지, 재판매를 고려할 것인지 등을 고민해보자. 평소에 이 훈련을 계속한다면, 구매를 결정해야 할 때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정해진 예산 안에서만 해야 한다는 점은 기준 없이 충동적으로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내가 정의하는 컬렉션은 순간의 감정으로 판단하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내 호기심을 들여다보고, 시장을 조사하며, 작가의 생애를 살펴본 후에 구매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는 독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빠르고 정확하게 행동하는 게 핵심이다.기회가 왔을 때는 독 수리가 먹이를 낚아채듯 빠르고 정확하게 행동하는 게 핵심이다.
모든 컬렉션은 사람의 DNA만큼이나 각기 다 른 형태를 지니며, 그 누구의 것도 같을 수 없다. 우리는 컬렉션을 시 작할 때 이 중요한 원칙을 모르고 시작해,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중도 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컬렉션은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과정 자체에 기쁨이 있는 각 시절의 안목과 선택이 담긴 또 다른 삶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세상에 나쁜 작가는 없다. 따라서 나쁜 작품도 있을 수 없다.’라는 것이 내 지론이다. 다만, 내가 컬렉션하는 작가와 작품은 미술시장이 만들어 놓은 힘의 논리 안에서 선택하자는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슬기
경희대에서 경영학을, 소더비(Sotheby’s) 인스티튜트 런던에서 아트 비즈니스를 공부했고, 작품을 수집하고 아트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다. SK 커뮤니케이션즈 경영기획실에서 일하다 2008년에 미술로 전향했으며, 이후 런던의 갤러리, 선화 예술문화재단 기획팀, 아트프라이스 기자, 아트페어 팀장, 미술 자문, 하나은행 강의와 아트투어, 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 미술시장 조사 외부 연구원으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는 가장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 살 그림을 조사하고, 구매하는 과정이라는 걸 깨닫고 수집과 자문에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