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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 한 권 출간될 때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마치 우리 집 이야기를 옮겨 놓은 듯하다’는 반응을 불러온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아홉 번째 이야기로 친구 사이에 다투면서 한층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이야기를 통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되고, 친구를 존중하고 돕는 일이 서로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준다는 걸 알려 준다.
병관이는 이제 2학년이다. 병관이와 마찬가지로 키가 작은 한솔이와 짝꿍이 되었다. 덩치가 큰 우진이는 병관이와 한솔이를 ‘꼬마’라고 놀린다. 주먹을 쥐고 때릴 듯이 겁을 주기도 한다. 우진이와 같은 편이었던 한솔이의 실수로 축구 시합에 졌고, 우진이가 괴롭혔던 한솔이를 병관이가 감싸 주었기 때문이다.
병관이는 우진이가 놀리는 것을 참고 참다가 아빠에게 묻는다. 싸워도 되느냐고 말이다. 아빠는 깜짝 놀랐지만 자초지종을 듣고 정의로운 일에만 주먹을 쓰라고 조언한다. 우진이가 또 한솔이를 괴롭히자, 드디어 병관이는 우진이에게 맞선다. 화가 난 우진이는 주먹을 쥐고 병관이를 때리려고 하는데….
출판사 리뷰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아홉 번째 그림책 한 권 한 권 출간될 때마다 많은 독자들에게 ‘마치 우리 집 이야기를 옮겨 놓은 듯하다’는 반응을 불러온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아홉 번째 그림책이 출간되었습니다. 고대영 글 작가, 김영진 그림 작가가 함께한 이 시리즈는 《지하철을 타고서》(2006), 《용돈 주세요》(2007), 《손톱 깨물기》(2008), 《두발자전거 배우기》(2009), 《거짓말》(2009), 《집 안 치우기》(2010), 《먹는 이야기》(2011), 《칭찬 먹으러 가요》(2012), 《싸워도 돼요?》(2013)까지 모두 아홉 권입니다.
친구가 괴롭히고 먼저 때리려고 해요. 싸워도 될까요? 병관이는 이제 2학년입니다. 병관이와 마찬가지로 키가 작은 한솔이와 짝꿍이 되었어요. 덩치가 큰 우진이는 병관이와 한솔이를 ‘꼬마’라고 놀려요. 주먹을 쥐고 때릴 듯이 겁을 주기도 하지요. 우진이와 같은 편이었던 한솔이의 실수로 축구 시합에 졌고, 우진이가 괴롭혔던 한솔이를 병관이가 감싸 주었기 때문이에요. 병관이는 우진이가 놀리는 것을 참고 참다가 아빠에게 묻습니다. 싸워도 되느냐고요. 아빠는 깜짝 놀랐지만 자초지종을 듣고 정의로운 일에만 주먹을 쓰라고 조언하지요. 우진이가 또 한솔이를 괴롭히자, 드디어 병관이는 우진이에게 맞섭니다. 화가 난 우진이는 주먹을 쥐고 병관이를 때리려고 하지요. 병관이는 우진이 팔을 잡고 뒤로 비틀어 버립니다.결국 선생님께 혼이 나고 병관이와 우진이 둘 다 반성문을 쓰지만, 병관이는 마음이 후련합니다.
친구와 더불어 성장하는 아이들 아이들은 자라면서 또래 집단에 속하고 가족과는 다른 상호 작용을 하며 사회적 성장을 합니다. 《싸워도 돼요?》는 친구 사이에 다투면서 한층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어느 학교에서나 흔히 볼 수 있듯이, 병관이네 반에도 친구를 놀리고 괴롭히는 아이가 있습니다. 병관이는 그 아이와 맞서 싸우고 싶지만, 정말 싸워도 되는지 고민하지요. 아빠는 병관이의 고민과 질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병관이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 줍니다. 어른들 입장에서는 사소한 문제일지라도 아이들에게는 크고 중요하기 때문이에요. 병관이는 ‘작다’는 놀림을 떨쳐 내기 위해서, 괴롭힘당하는 친구를 위해서 싸웁니다. 비록 선생님께 혼났지만 한솔이가 고맙다고 하자 뿌듯하지요. 한솔이도 병관이와 어울리며 자신감이 커질 테고요.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면 안 되고, 친구를 존중하고 돕는 일이 서로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준다는 걸 알게 될 거예요.
감정의 흐름을 생생하게 담은 그림 김영진 그림 작가는 병관이의 마음을 고스란히 읽고 다양한 표정과 동작으로 그려 냈습니다. 새 학년이 되어 기대에 부푼 지원이와 병관이의 등굣길은 밝고 기운이 넘칩니다.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 누나와 호신술 연습을 하는 연속 동작은 병관이의 씩씩하고 적극적인 모습을 잘 드러냅니다. 꿈에서 병관이가 폭발해 우진이를 물리치는 장면에서는 병관이의 자신감이 한껏 느껴집니다. 반면에 우진이가 겁을 주는 장면, 병관이가 처음으로 우진이와 싸우는 장면은 흑백 톤으로 색을 최소화하고 배경을 과감히 생략해서 불안감과 당혹감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그림 작가가 공들인 곳은 병관이가 아빠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장면입니다. 밝고 부드럽게 연출해서 편안한 분위기가 잘 살아났지요. 마치 병관이가 아버지의 조언에 힘을 얻어 마음이 안정된 것 같습니다. 반성문을 쓰고 운동장으로 나온 병관이에게 수줍은 표정으로 고맙다고 인사하는 한솔이와 뿌듯한 표정의 병관이를 그린 마지막 장면도 그렇지요. 화면에 가득한 봄기운이 한층 성장한 아이들을 포근히 감싸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