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식물인간 판정을 받았던 소녀의 경이로운 회복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 메일린은 세 살이던 2012년, 식사 중 음식이 기도에 걸리면서 뇌에 산소가 수분 동안 공급되지 않아 식물인간 판정을 받는다. 메일린은 가족과 주위 사람들이 성녀 폴린 자리코에게 기도를 하고 사랑과 믿음을 건넨 끝에 기적적으로 회복한다. 메일린의 사례는 바티칸의 심사를 거쳐 2020년 5월 26일에 ‘기적’으로 공인된다. 『메일린의 기적』은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기적 이야기를 통해 기적의 가능성을 증명한다.이 책은 박용만 전 두산 그룹 회장의 발견에 힘입어 국내에 소개될 수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메일린의 이야기를 접한 박용만 전 회장은 설명하기 힘든 이끌림을 느낀다. 이후 프랑스에 건너가 직접 메일린과 메일린의 가족을 만나고, 로마에 가서 이 기적이 교황청에 의해 승인되기까지의 과정을 따라간다. 이 여정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의 다큐멘터리 〈죽음에서 돌아오다―메일린의 기적〉으로 제작되기도 했다.이 책은 딸의 회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아버지 에마뉘엘 트란의 기록이다. 저자 에마뉘엘 트란은 딸이 치유되어가는 과정을 일기처럼 생생하게 그린다. 기적을 경험했다고 소리 높여 외치는 대신 차분하게 실제 있었던 일을 적어내려가기에 오히려 더욱 기적의 현존을 신뢰하게 된다.이 사건으로 기도는 내 마음을 가라앉히는 유일한 길이 되기 시작했다. 기도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의지할 곳, 최후의 안식처가 된다. 나는 밤낮으로 기도하고, 메일린 곁에서, 차를 타고 가다가, 나탈리가 바로 곁에 있어도 침대에 누운 채, 온갖 상황에서 기도한다. 내 의도를 뛰어넘어 그 시간은 평정의 순간이고, 힘을 얻는 장소이며, 희망과 지지를 통한 즉각적인 치료가 된다.
어떻게 이 모든 일이 일어날 수 있었을까? 이것은 우리가 기적이 존재한다는 걸 확인하려는 듯이 스스로 던지는 질문이다. 그런데 왜 메일린일까? 왜 다른 아이들이 아니라 메일린일까? 이 땅에서 지옥을 겪으며 고통받는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왜일까? 우리는 그저 감사할 수밖에 없다!
이 일이 아니었다면 우리는 생명의 취약성도, 눈 깜짝할 새에 이별이 일어날 가능성도, 우리가 이뤄낸 성취들이 물거품처럼 사라질 가능성도, 일상이 흔들리며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생겨나고 최악의 순간과 형용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도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두 번째 기회를 갖게 된 우리가 얼마나 운이 좋은지 깨달았다. 이 예기치 못한 운명에, 그늘에서 빛으로 건너온 이 여정에 우리는 감사했다. 우리에게 메일린을 다시 데려다준 건 하느님의 빛이다. 하느님이 메일린 곁에서 걷고 계신다는 건 참으로 경이로운 확신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에마뉘엘 트란
프랑스에서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운영 및 관리하고 있다. 2012년, 당시 세 살이던 딸 메일린이 음식을 잘못 삼키면서 기도가 막히고 뇌에 산소가 수분 동안 공급되지 않아 사실상의 식물인간 상태를 판정받는다. 성녀 폴린 자리코에게 드린 전구 기도와 부모를 포함한 주위 사람들의 극진한 보살핌에 힘입어 기적적으로 회복한 메일린은 현재 학교를 다니며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그 경이로운 회복을 직접 관찰한 뒤 수년에 걸쳐 집필한 끝에 책을 완성했다. 메일린의 기적은 2022년 5월 22일, 바티칸의 공식적인 승인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