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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힘들다고 할 때 기회가 있다
글의온도 | 부모님 | 2025.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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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념은 무엇일까? 그것은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믿음이다. 아무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당연하다고 여기는 생각이다. 이 책이 통념에 저항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통념을 의심하는 순간,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새로운 기회가 열리며 남다른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속담은 통념의 대표적 집합체다. 오랜 세월 데이터가 축적되어 만들어진 것이니 검증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통념이 늘고 있다. “짚신도 짝이 있다”는 말을 보자. 결혼보다 비혼을 선택하는 솔로가 넘쳐나는 시대에 이 말이 여전히 유효할까? 짚신도 짝이 있다면 결혼정보회사들이 성업할 리 없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까?”라는 속담은 더욱 그렇다. 가짜뉴스와 딥 페이크가 날뛰는 시대인데, 얼마든지 거짓 연기를 피울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언제 통념에 저항해야 할까? 사업에서는 매출이 예전 같지 않을 때 통념을 의심해봐야 한다. 대부분은 “불황 때문에 장사가 안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렇다면 같은 불황 속에서도 잘되는 가게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내가 보는 불황은 “기존의 상품, 서비스, 유통경로가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세상은 변했는데, 우리가 그것을 읽지 못한 채 낡은 방식으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해결책은 명확하다. 세상의 변화를 읽고, 기존의 통념을 깨고, 그 변화에 맞춰 우리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때로는 사업의 본질을 바꾸거나, 방법론에 혁신을 가해야 할지도 모른다. 우리가 믿는 많은 통념은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다. 변화하는 시대에 낡은 통념을 붙잡고 있는 한, 새로운 기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_들어가는 글

자기계발 강사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아라. 그러면 평생 일하지 않아도 된다.” 일리가 있고 얼핏 들으면 그럴듯하지만, 이 말에는 몇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냉정히 생각해보자. 돈 버는 일이 그렇게 쉬울까? 일이란 본질적으로 고통과 인내를 요구한다. 남의 돈을 정당하게 받아내는 과정이 즐거울 리 없다. 게다가 전 세계에서 진짜 좋아하는 일로 먹고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0.01%도 안 될 것이다. 그런 행운이 당신에게 올 확률은 무척 낮다.
그렇다면 당신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 대부분, 특히 젊은이들은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하지 못한다. 세상 경험도 부족한 20대에게 이런 철학적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내가 제안하는 방법은 이렇다. 우선 무슨 일이든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그 일에 미친 듯이 몰입하라.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어떻게든 해내야 한다. 기본적인 일조차 못하는 사람이 무슨 낭만을 즐길 수 있겠는가?
오히려 전략을 바꿔보자.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싫어하는 일을 먼저 찾아라. 그리고 그 정반대 지점에서 당신의 진짜 열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먼저 실력을 쌓아라. 좋아하는 일은 그다음의 문제다.
_1부. <9>. 좋아하는 일보다 싫어하는 일을 먼저 찾아라

뚜렷한 업적을 남긴 과학자들은 의외로 연구주제를 자주 바꾸었다. 오랜 기간 큰 영향력을 발휘한 과학자들은 1번째 논문부터 100번째 논문까지 평균 43번이나 주제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성을 끌어올리려면 긴장감이 필요한데, 이는 낯선 곳, 새로운 영역에서 나온다. 그래서 창의적인 인물들은 대개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곤 한다.
3M의 인사정책은 이런 멀티트래킹의 대표적 사례다. 이 회사는 몇 년마다 엔지니어들의 부서를 바꾼다. 방음 기술 전문가가 평면 스크린 부서로, 접착제 연구원이 의료기기 팀으로 이동하는 식이다. 직원들은 처음에 이런 순환 정책을 강하게 반발했다. 수년간 쌓아온 전문성을 포기하고 전혀 모르는 분야로 가야 하는 게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새로운 분야에서는 초보자나 다름없어 자존심도 상한다.
하지만 3M은 이런 불만을 감수하면서도 정책을 고수했다.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섞일 때 혁신이 일어난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3M의 많은 히트 상품들은 전혀 다른 분야의 기술이 만나면서 탄생했다. 한 분야의 전문성을 쌓는 것만큼 다양한 지식을 연결하고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3M은 잘 알고 있다.
오늘날의 혁신은 더 이상 하나의 깊은 전문성만으로는 이루어지기 어렵다.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이 충돌하고 융합하는 경계선에서 진정한 창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마치 강물이 바다와 만나는 하구에서 가장 풍부한 생태계가 만들어지듯, 서로 다른 지식의 교차점에서 가장 역동적인 혁신이 탄생한다. 결국 전문성의 진정한 의미는 한 분야의 깊이가 아닌, 다양한 영역을 넘나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유연한 지적 능력에 있는지도 모른다.
_2부. <17> 한 우물을 파는 것이 정답일까?

  작가 소개

지은이 : 한근태
평범한 공학도에서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로, 다시 1,000명의 CEO를 코칭한 대한민국 대표 성공 멘토로, 저자의 파격적인 인생 역전의 여정에는 치열한 통찰이 숨어 있다. “성공이란, 남들과 다르게 보는 순간 시작된다”라는 저자의 통찰은, 이 순간에도 수많은 리더의 게임체인저로 통한다. 서울대학교 섬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애크런대학교에서 고분자공학 박사를 취득했다. 39세라는 파격적인 나이에 대우자동차 최연소 이사에 올랐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40대 초반, 그는 다시 한번 인생의 대역전을 선택한다. 안정된 임원 자리를 과감히 내려놓고 경영 컨설턴트의 길로 들어선 것. 현장에서 2년간의 실전 경험을 쌓은 후 핀란드 헬싱키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며 자신만의 성공 철학을 완성했다.지난 25년간 5,000회가 넘는 기업 강의와 1,000명이 넘는 CEO 코칭을 통해 그는 한 가지 사실을 발견했다. 진정한 성공은 상식을 뒤집는 순간에 찾아온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세리CEO 「북리뷰」의 20년 이상 칼럼니스트이자, 『DBR』, 『머니투데이』의 고정 필진으로 활동하며 그는 끊임없이 이 역설적 진실을 전파해왔다. 저서 『일생에 한 번은 고수를 만나라』, 『몸이 먼저다』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12년 연속 스테디셀러의 신화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리더십센터(미국 프랭클린사의 한국 파트너) 소장을 역임했으며, 지금까지 수많은 기업을 상대로 변화의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들에게 실천적 지혜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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