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어두운 밤, 짱뚱어 부부는 파도에 휩쓸려 갯벌에 쓰러져 있던 아기 밤게를 보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짱뚱어 부부는 아기 밤게를 집으로 데려가 밤새 보살폈다. 그 덕분에 아기 밤게는 금세 정신을 차렸다. 그런데 깨어난 아기 밤게는 어딘가 이상했다. 글쎄 옆이 아니라 앞으로 걷는 것이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출판사 리뷰
■ 아기 밤게는 왜 옆이 아니라 앞으로 걸었을까?파도가 거칠게 치던 어느 날 밤이었어요. 밤게 가족은 갯벌을 거닐고 있었어요. 철썩철썩, 쏴아악! 아빠 밤게는 거친 파도로부터 가족을 지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아기 밤게는 그만 파도에 휩쓸려 정신을 잃고 말았지요. 다행히도 아기 밤게는 별님에게 소원을 빌러 나온 짱뚱어 부부 눈에 띄었어요. 짱뚱어 부부는 안쓰러운 마음에 아기 밤게를 데리고 집으로 가 밤새 보살폈고, 그 덕분에 아기 밤게는 금세 기운을 차렸지요.
아침을 먹기 위해 아기 밤게를 데리고 갯벌로 나간 짱뚱어 부부는 깜짝 놀랐어요. 아기 밤게가 앞으로 걷는 거예요. 게는 옆으로 걷는데 말이에요! 짱뚱어 부부는 남들과 다른 걸음걸이 때문에 아기 밤게가 놀림을 받을까 봐 걱정했어요. 옆으로 걷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다른 게들이 있는 곳으로 아기 밤게를 데리고 갔지만, 모두 혀만 쯧쯧 찰 뿐이었지요.
의기소침해진 아기 밤게를 위해 짱뚱어 부부는 부모를 찾아주기로 했어요. 별이 총총 빛나던 밤, 셋은 넓디넓은 갯벌을 걷고 또 걸었어요. 그때 어디선가 애타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바로 아빠, 엄마 밤게였어요. 밤게 부부가 아기 밤게를 향해 달려오는데, 짱뚱어 부부는 그 모습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어요. 아기 밤게처럼 밤게 부부도 앞으로 걷는 거예요. 알고 보니 밤게는 원래 옆이 아니라 앞으로 걷는다지 뭐예요. 아기 밤게는 그저 아빠, 엄마 밤게를 쏙 빼닮았던 것뿐이었답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은 모든 일은 원인에 따라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로 사용해요. 밤게 부부가 아기 밤게를 밤낮으로 찾아 헤매지 않았다면 아기 밤게를 찾을 수 있었을까요? 아기 밤게가 끝이 보이지 않는 갯벌을 계속 걷지 않았다면 아빠, 엄마를 만날 수 있었을까요? 서로 희망을 잃지 않고 한마음 한뜻으로 걸었기 때문에 밤게 가족은 다시 만나게 된 거예요. 이와 같이 자신이 한 행동에 따라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타날 때 이 속담을 써요. 또, 옆으로 걷는 다른 게들과 달리 아빠, 엄마 밤게를 닮아 앞으로 걸었던 아기 밤게처럼, 자식이 부모의 생김새나 성격을 쏙 빼닮았을 때도 이 속담을 쓸 수 있답니다.
■ 흥미로운 이야기로 속담을 배우는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 속담은 교훈적인 내용을 담아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짧은 글입니다. 뜻을 비유적으로 표현했기 때문에 글만 봐서는 그 의미를 바로 알기 어렵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속담의 의미를 제대로 알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바로 속담에 딱 어울리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입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속담은 모든 일은 자기가 한 행동에 따라 그에 걸맞은 결과가 나온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그 의미를 알려 주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그보다는 속담이 녹아든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서 속담의 숨은 의미를 알려 주고, 쉽고 자연스럽게 그 뜻을 알게 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이야기 속담 그림책’ 시리즈는 유쾌하고 따뜻한 속담 속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기존의 속담을 넘어선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 주기도 합니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뻔해 보이는 속담 이야기가 이 시리즈를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의 날개를 타고 새롭게 탄생합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염연화
글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 2013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으로 등단했어요. 늘 어려운 창작 의 길에서 곧잘 샛길로 빠져 딴짓을 하기도 한답니다.쓴 책으로는 동화 《두근두근 우체통》, 《소똥 경단이 떼구루루》, 《동생 만들기 방해 작전》, 《팥쥐의 꽃 신》, 《떡볶이 먹방 소동》, 청소년 소설집 《브라보 마이 라이프》, 동시집 《나를 만나러 왔니?》, 소설 《지워진 사람들》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