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인문,사회
격물치지학, 성리학을 해체하다 이미지

격물치지학, 성리학을 해체하다
심산 | 부모님 | 2025.01.31
  • 판매가
  • 29,500원
  • S포인트
  • 290P (1% 적립)
  • 상세정보
  • 15.2x22.3 | 0.577Kg | 412p
  • ISBN
  • 9788994844848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 도서 소개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도서 소개

근대 이후 한국에서는 서양철학의 학문적 범주와 개념을 중심으로 철학적 사유를 하게 되었다. 가장 핵심적인 주제어는 주체와 객체가 아닐까 싶다. 이 개념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근대와 근대, 그리고 지금을 관통하는 철학적 주제어이면서 새롭게 물어야 할 논제로서 격물치지학에 주목하였다. 근대는 번역어의 시대였다. 전근대의 유학적 사유와 개념은 더 이상 세상을 해명하는 기제가 될 수 없었으니, 새로운 서구적 근대를 수용하고 번역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졌다.

일본의 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는 번역이 근대일본을 가능하게 했다고 할 정도로, 비서구지역의 근대는 서양을 번역하는 것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번역한다는 것은 번역할 대상이 선행하지만, 또 번역할 수 있는 자신의 언어가 있어야 가능한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낯선 대상을 담을 용어를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번역은 단순한 전달 수단에 그치지 않았다. 근대 번역은 이질적인 사유의 갈마듦을 가능케 하는 문명적 전환의 전령사였다. 서구 근대의 번역을 통해 새로운 사유 방식과 학문 체계, 그리고 문명을 수용하였다.

근대 격물치지와 격물치지학은 그 격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근대는 조선왕조의 성리학에서 근대의 서구 문명으로 사유와 학문, 그리고 삶의 양식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 긴 여정을 따라가 보면, 전근대적 사유와 세계 인식이 근대라는 프리즘을 지나면서 어떻게 변질되었으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유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읽어내려는 근대 지식인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격물치지학, 성리학을 해체하다

근대 이후 한국에서는 서양철학의 학문적 범주와 개념을 중심으로 철학적 사유를 하게 되었다. 가장 핵심적인 주제어는 주체와 객체가 아닐까 싶다. 이 개념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전근대와 근대, 그리고 지금을 관통하는 철학적 주제어이면서 새롭게 물어야 할 논제로서 격물치지학에 주목하였다. 근대는 번역어의 시대였다. 전근대의 유학적 사유와 개념은 더 이상 세상을 해명하는 기제가 될 수 없었으니, 새로운 서구적 근대를 수용하고 번역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해졌다. 일본의 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는 번역이 근대일본을 가능하게 했다고 할 정도로, 비서구지역의 근대는 서양을 번역하는 것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 번역한다는 것은 번역할 대상이 선행하지만, 또 번역할 수 있는 자신의 언어가 있어야 가능한데,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낯선 대상을 담을 용어를 새롭게 만들기도 했다. 번역은 단순한 전달 수단에 그치지 않았다. 근대 번역은 이질적인 사유의 갈마듦을 가능케 하는 문명적 전환의 전령사였다. 서구 근대의 번역을 통해 새로운 사유 방식과 학문 체계, 그리고 문명을 수용하였다.
근대 격물치지와 격물치지학은 그 격변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근대는 조선왕조의 성리학에서 근대의 서구 문명으로 사유와 학문, 그리고 삶의 양식 전반에 걸쳐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그 긴 여정을 따라가 보면, 전근대적 사유와 세계 인식이 근대라는 프리즘을 지나면서 어떻게 변질되었으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사유가 어떻게 생성되었는지를 알아차릴 수 있다.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읽어내려는 근대 지식인의 고뇌도 엿볼 수 있다.

지금 지난 백 년의 역사를 되짚으며 다시 근대를 어떻게 읽을 것인가를 고민한다. 전근대와 근대를 지나 새로운 시대인 인류세를 살아가고 있는 지금. 다시금 직면한 커다란 질문은 “우리는 그들처럼 되기 이외의 길은 없었는가, 그래서 우리는 잘살고 있는가?”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기 위해서는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낡아 쓸모없다고 여겼던 것조차 다시 살필 필요도 있다. 이러한 철학적 작업은 유학을 옹립하거나 한국 근대사상을 정립하는 연구사적 검토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학적 성찰이란 체계적이고 분석적인 앎을 통해 지금 여기 나의 삶을 비판할 수 있어야 하고, 삶에 대한 통찰이 앎을 반추하는 것이다. 근대 한국 사상에 관한 연구가 다양한 ‘삶들’의 다리가 되어, 우리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지 함께 고민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그리고 나의 작은 연구가 다른 연구자들과 만나 하나의 담론을 만들고 그것이 세상을 달리 보는 시선이 되고 나아가 더 좋은 삶을 지향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정심
성균관대학교에서 한국철학을 전공하였으며, 「백암 박은식의 철학사상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25년 현재 부산대학교 철학과에 재직 중이며, 한국 근대사상과 유학을 주로 연구해왔다. 근래에는 ‘근대’에 중점을 두되 전근대와 근대 이후로 연구의 지평을 넓혀, 지금 여기에 살고 있는 한국인의 삶을 이해하고 성찰할 수 있는 철학을 고민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근대사상사>(천년의 상상, 2016) <단재 신채호- 조선의 아 비아와 마주서다> (문사철, 2019 세종우수학술도서) <박은식: ‘양지’로 근대를 꿰뚫다> (학고방, 2021 세종우수학술도서)가 있다. 『한국철학사: 16주제로 읽는 한국철학』(새문사, 2009) 『한국철학사상사』(심산, 2003) 『한국실학사상사』(심산, 2008) 『동아시아 개념연구 기초문헌 해제 Ⅲ』(선인, 2015) 『동아시아지식학의 세계를 열다』(부산대학교 출판문화원, 2021) 『해체와 연속, 근현대 한국의 유학사상』( 블루앤노트, 2023) 등의 공저와, 『역주 호락논쟁 1』(학고방, 2009) 『역주 호락논쟁 2』(학고방, 2009) 등의 역서 및 다수의 논문이 있다.

  목차

Ⅰ. 문명 간의 충돌과 성리학의 공고화

1. 격물치지에 대한 되물음
1) 근대적 격변과 삶
2) 도덕문명과 과학문명의 충돌
3) 격물치지학 수용의 파장
4) 과학적 사유의 한계

2. 성리학의 격물치지와 존천리
1) 주자의 <대학 보망장>과 천리체인
2) 퇴계의 격물치지와 리도설理到說

3. 화서의 격물치지와 양화론
1) 낯선 타자와 존리적 사유
2) 알인욕과 양화론
3) 격물치지와 서기불가론西器不可論

Ⅱ. 서기 수용론의 확산과 균열하는 성리학

1. 신기선의 오도론과 서기 수용론
1) 조선 후기 격물궁리지학과 성리학의 간극
2) 존리설의 사상捨象과 오도론吾道論
3) 유학경위설과 근대적 이용후생
4) 서기의 우수성과 태서 인식

2. ‘문명(civilization)’과 격물치지학의 수용
1) 번역된 ‘문명(civilization)’과 과학기술의 파급력
2) 격물치지학의 ‘발견’
3) 이용후생과 실학, 그리고 서기의 재배치
4) 격물군자와 자원화된 만물

Ⅲ. 격물치지학의 효용과 문명한 세계

1. 독립협회의 서구 과학기술 인식
1) 격물치지학: 자주독립국의 토대
2) 실상 학문과 과학기술 교육

2. 분과학문적 지식의 확산
1) 생존경쟁시대의 도래
2) 과학적 사유와 신학新學 수용
3) 근대 리학理學[科學]의 체계와 효용성

3. 문명적 시선과 근대 세계 인식
1) 문명국의 격물치지학
2) 성리학의 문명적 혼몽昏懜
3) 문명적 중심의 교체와 ‘동양’

Ⅳ. 신구학론과 성리학의 해체

1. 격물치지학과 자강론
1) 근대적 학지學知로서의 신학新學
2) 격물치지학의 공효와 자강론

2. 신구학체용론의 논리구조
1) 체용론體用論과 체일용수적體一用殊的 변용
2) 구학본체론과 신학실리론新學實理論

3. 구학화舊學化된 유학의 재배치
1) 근대적 시공간과 신구학
2) 구학의 병폐와 사덕화私德化

Ⅴ. ‘격물치지’에 대한 재성찰

1. 근대 과학기술에 대한 비판적 성찰
1) 과학기술의 위력과 문제점
2) 이분법적 사유와 과학기술에 대한 성찰

2. 박은식의 본연지와 발본색원론
1) 과학기술[견문지]에 대한 본연지적 성찰
2) 발본색원론拔本塞源論과 과학자의 책무

3. ‘격물치지’의 현재적 의미
1) 기술 우위의 시대와 격물치지
2) 인류세시대의 연비어약鳶飛魚躍
3) 무성무물無誠無物과 인仁의 관계망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