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기도 없이 인간은 살 수 없다.
모든 종교는 기도를 요구해 왔으며, 기도를 배제한 종교는 존재하지 않는다. 존스(Jones)라는 학자는 "사람이 왜 기도하는가?"라는 질문을 "뻐꾸기는 왜 밤에 우는가?" 혹은 "독수리는 왜 끝없이 창공을 치솟아 올라가는가?"와 같은 질문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기도는 사람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기독교와 같이 다른 종교들도 기도를 강조한다.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등 유일신을 믿는 보편적인 종교들은 어김없이 기도를 신앙의 핵심으로 꼽는다. 유대교인들은 하루에 세 차례 테필린 기도를 한다. 무슬림들은 매일 다섯 차례 기도한다. 물론 유일신을 믿는 종교만 기도하는 것은 아니다. 불교도들은 영적인 세계와 자연계를 하나로 묶고, 고통에서 자유로워지며, 자비를 베풀게 해달라는 염원을 담은 기도를 드린다. 힌두교도들도 수많은 신 가운데 하나를 정하여 도움을 청하는 기도를 드린다. 윤회의 사슬에서 벗어나 절대자와 하나가 되기를 소망하는 기도를 드린다. 5,000년의 역사를 가진 샤머니즘에서도 기도의 정성은 빠지지 않는다. 이렇듯 수많은 종교 역시 기도를 강조하며 신앙의 핵심으로 여긴다. 그러나 기독교의 기도는 다른 종교의 기도와는 다른 점이 아주 많다. 기독교에서는 일관되게 기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기도는 하나님과의 교제이며, 크리스천들의 호흡이다.”더글라스 스티어(Douglas Van Steere, 1901-1995)는 퀘이커 교도(Quaker)로서 잘 알려진 신학자이자 영성가였다. 그는 특히 기도와 영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여러 저서를 남겼다. 그는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이자 깊은 교제로 이해했으며, 이를 통해 영적인 성숙과 내적 변화를 추구했다. 그가 했던 기도에 대한 유명한 정의가 있다.
“기도는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사랑의 응답이며, 모든 영혼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과의 교제이다.”스티어를 비롯한 영성가들 중에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들은 모두 하나님을 믿는 성도라면 당연히 기도해야 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의 교제가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기도를 소홀히 하거나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만약 크리스천이라고 하면서 기도를 부정한다면, 그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거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를 진정한 교제로 활용하지 않고, 일방적인 청원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들은 기도가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하나님의 음성을 듣거나 그분의 뜻을 헤아리기보다는 자기 말만 하고 서둘러 기도의 자리를 떠나곤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크리스천들이 기도를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하면서도 일방적으로 말하고 돌아서는 이유를 다섯 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첫째, 기도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많은 사람은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기보다는 ‘청원’으로만 여긴다. 기도를 통해 자신의 필요와 소망을 하나님께 아뢰는 것만을 목적으로 삼다 보니,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하다. 기도는 상호의 소통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기보다는 제 생각만 전달하는 방식으로 끝내게 된다.
둘째, 인내와 경청의 부족이다.기도 후 하나님의 음성이나 응답을 기다리기 위해서는 인내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즉각적인 결과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사람들은 기도 후 곧바로 응답을 기대하다가, 기다림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돌아서곤 한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응답은 때로는 즉각적이지 않고, 삶의 여러 상황을 통해 차분히 이루어진다. 이를 기다리지 않고, 마치 기도가 끝나면 모든 일이 바로 해결될 것처럼 기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셋째,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법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기도 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한다. 하나님의 응답은 종종 성경 말씀, 마음의 평안, 지혜로운 생각, 또는 삶의 주변 환경에서 나타날 수 있지만, 이를 인식하는 훈련이 부족할 수 있다. 따라서 기도 후에도 하나님이 어떻게 응답하시는지 잘 알지 못해 일방적인 대화로 끝나게 되는 것이다. 후에 설명할 ‘듣는 기도’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넷째, 영적 성숙의 부족 때문이다. 기도는 영적 성숙과 깊은 신앙에서 비롯된 대화이다. 영적으로 더 성숙한 사람들은 기도가 하나님께 자신의 마음을 여는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듣고 순종하려는 태도라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영적으로 미성숙한 단계에서는 하나님께 자기의 요구를 전달하는 데에만 집중하기 쉽다.
다섯째, 바쁜 삶과 몰입의 결여 때문이다. 바쁜 일상에서 기도를 짧고 형식적으로 하게 될 때, 진정한 교제보다는 의무적인 행위로 끝나버리게 된다. 기도를 위해선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필요하지만, 일상의 분주함에 밀려 충분한 기도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채 급히 끝내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사람들은 기도를 하나님과의 교제라고 하면서도, 깊은 상호작용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다. 결국 기도 중에 하나님과의 교제는 끝내 이루어지지 않으며 일방적인 청원으로 끝나고 마는 것이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께 말을 전하는 것뿐 아니라, 그분의 뜻을 듣고 마음에 결단하고 순종하는 것임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지금부터 한국교회의 기도에 대해 말해 보자. 한국교회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도하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은 기도를 매우 강조하며, 교인들도 이를 성도의 자세로 받아들인다. 많은 사람이 한국교회의 급속한 성장요인이 성도들의 기도에 있다고 분석한다.
프롤로그
하늘 문이 열려야 산다
얼마나 깊은 고통 속에 있었기에 이런 선택을 했을까? 기도할 수 있었음에도 왜 그 길을 택했을까? 혹시 기도의 무용함을 느끼게 되었기에 기도조차 하지 못했을까? 성도들에게 “어렵고 힘들 때 기도하라!”고 외쳤을 그가, 왜 자신의 삶은 자살로 마무리했을까? 똑같은 인간으로서 연약함이 있었을지라도,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을 받아 최소 30년 이상 목회 사역을 감당하며 생명의 말씀을 전했을 그 목사의 죽음은 그저 안타깝고 비통할 뿐이다. 그의 마음을 짓눌렀던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최악의 순간에 우리 크리스천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솔직히 말한다면, 이처럼 힘든 순간에는 살기 위한 생존의 기도가 필요하다. 하늘 문이 열리는 능력의 기도가 필요하다.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진솔하게 나누고, 그분의 위로와 인도를 간구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방이 가로막힌 고난의 시간, 너무 고통스러워 눈물조차 나오지 않은 상황에 생존을 위한 기도 말고는 달리 도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파워 통성기도]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
[파워 통성기도]는 단순히 큰 소리로 요청하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열고 그분과 깊은 교감을 나누는 과정이다. [파워 통성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평안과 힘을 경험하며,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결국, [파워 통성기도]는 절망 속에서 하늘의 문을 여는 강력한 능력이기 때문이다.
한국인, 한국교회의 기도
한국교회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독특한 기도 문화가 있다. 새벽기도, 철야기도, 산기도, 작정기도, 금식기도, 통성기도 등이다. 전 세계 어디를 가도, 심지어 한국에 복음을 전해주었던 미국교회에도 없는 것이 바로 이런 기도들이다.
한국은 진정 ‘기도의 나라’라 불릴 만하다. 2025년 현재, 기독교가 한국에 전해 내려온 지 불과 140년이 지났지만, 한국교회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해 왔다. 그 결과, 세계 10대 교회 중 절반이 한국교회가 될 정도로 부흥의 역사를 이뤄냈다. 이러한 부흥의 배경에는 한국인들의 독특하고 열정적 기도 문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한국교회에서만 보편화된 통성기도는 우리 민족의 한풀이와 관련이 있으며, 한국 무속과도 연결된다. 한국교회의 통성기도는 가슴에 쌓인 것들을 큰 소리로 토해내며 카타르시스를 제공받는 방식이었다. 한국교회 초기 성경을 읽는 이들 중에는 성경의 내용이 한풀이의 모본으로 된 것이라는 사실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종신
많은 사람은 그가 한국 최고의 성경암송의 권위자로 알고 있지만, 그의 무기는 단지 성경암송에 그치지 않는다. 그의 최강 무기는 성경암송과 통성기도를 결합한 혁신적인 [파워 통성기도]다. 2005년에 초판이 출간되어 베스트셀러에 오른 『하늘 문이 열리는 파워 통성기도』는 당시 기도의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후 20년에 걸친 임상적 연구와 체계적 검증을 거쳐 재출간된 이 책은 이전의 어떤 기도 서적보다 강력하고 실질적이다. 하늘 문을 여는 데 있어 최강의 기도 지침서로 평가받기에 충분하다.청주 세광고를 졸업하고, 침례신학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후, University of Santo Tomas 대학원에서 종교철학을, The University of Melbourne에서 교육학을 공부했다. 서울 예인교회, 청주침례교회, 호주 Glen Osmond Baptist Church, 애들레이드 지구촌교회의 담임목사를 역임했다. 현재 그는 성경암송학교(BRS) 교장, 하브루타 훈련원(HTC) 원장, 크리스천 자기 돌봄 연구소(CSCI) 소장으로 활발한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저서로는 『크리스천 자기 돌봄』,『성경암송의 힘 365』,『메타인지와 예수님의 하브루타』, 『성경암송이 해답이다』, 『0.1%의 선택 성경암송의 길』,『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하브루타 한글영어』, 『내적치유에 꼭 필요한 135절의 말씀』(이하 성경암송학교) 『아브라함도 아들을 낳았다』(이하 도서출판 누가), 『복음전도를 위한 성경암송 330절』『요절말씀 크게 읽고 따라 쓰기』(크리스천리더) 『엘리트 크리스천이 되는 16가지 비법』(예수의 사람들), 『야곱의 눈물』(생명의말씀사)를 포함하여 40권이 넘는 저서가 있다.성경암송학교 홈페이지 : www.amsong.kr유튜브 : youtube.com/@amsongscho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