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9호 대금장, 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가 국악의 대중화에 도전했다, 국악의 대중화 실현에 도전, 가요나 영화음악 등을 대금으로 연주할 수 있는 대금 연주 악보를 실었다. 이 책은 전통 음악보다는 우리가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는 친숙한 곡들을 되도록 부호나 장식음 없이 연주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대금은 신라시대의 대표적 악기인 삼현(三絃) - 거문고 가야금·향비파 - 와 삼죽(三竹) - 대금·중금·소금 중에 하나인 가로로 부는 대표적인 관악기다. 대금이 사용되었던 시기는 확실한 기록은 없지만 신라 신문왕 때(AD 681) 만들어진 기록이 ‘삼국유사 권2’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1,200여 년 전에 이미 사용되었던 것이라 추측할 수 있겠다.대금의 유래로 전하여지는 기록은, ‘신라 신문왕 때 동해 바다에 작은 산이 떠서 신문왕이 묶고 있는 감은사 쪽으로 떠온다고 보고해 오자 왕이 일관(日官)에게 점을 치게 하니 일관이 아뢰기를 죽은 선왕이 나라를 지킬 보배를 내릴 것이라 하니 왕이 크게 기뻐하여 사람을 시켜 그 산을 조사해 보니 낮에는 갈라져 둘이 되고 밤에는 합하여 하나가 되는 대나무가 있어 왕이 날을 잡아 친히 배를 타고 그 산에 들어가니 용이 왕을 맞이하여 영접하였다. 용이 말하길 성왕(聖王)께서 소리로써 천하를 다스릴 징조라 일컫는지라 왕이 이를 듣고 그대를 베어 “저”를 만들어 그 이름을 만파식적(萬波息笛)이라 하였다. 이 저를 불면 적병이 물러가고 가뭄에는 비가 오며 혹은 비를 멈추게도 하였다. 또 험한 바람은 가라앉고 물결도 평온하게 하였다’라고 전해져 온다.
1. 대금의 재료대금의 재료는 오래 묵은 황죽이나 쌍골죽을 주로 쓴다.우선 오래 묵은 황죽에 대해서 언급해 본다.근래에 많이 쓰이는 쌍골죽은 사실 옛날에는 거의 쓰이지 않았다. 그 이유로는 대부분의 쌍골죽은 밑둥부터 심하게 휘어져 있거나 뒤틀려 있어 그 가치를 알았다고 해도 우선 내경을 파내기 힘들고 그것을 가공할 만한 장비나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대밭에서 쌍골죽이 발견되면 몹쓸 대라 하여 그냥 베어 버렸고 오래 묵은 황죽을 사용했다고 한다.대의 수명은 보통 7년 정도인데 오래 묵은 황죽이라 하면 최소 3년 이상 묵은 대로서 그 특징은 마디와 마디 사이가 보통의 대보다 훨씬 길며 대살이 많이 쪄있는 것이 보통이다. 황죽은 뒤틀리거나 휘어짐이 거의 없어서 내경을 파내고 가공하기가 매우 용이하다. 그러나 필자가 황죽을 다루면서 느낀 점은 대금의 내경이 보통 17mm 이하인 것을 사용했을 경우에 저음부부터 고음부까지 소리가 안정적으로 나는데, 오래 묵은 황죽의 대부분은 살이 보통으로 쪘다 해도 내경이 18~20mm 되는 것이 많고 그러한 황죽을 사용했을 경우 저음부나 중음부는 소리가 잘 나나 고음부에서 음을 쉽게 내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그런 이유로 근래에는 쌍골죽이 대금의 재료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대금 애호가들에게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완전히 건조된 대의 내경을 파는 과정은 필자가 처음 대금을 제작할 무렵엔 목공 드릴로 수작업을 해서 무척 힘이 들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좋은 장비나 공구가 많아서 기계 드릴로 작업을 훨씬 수월하게 할 수 있다. 그러나 기계 드릴 작업은 힘은 적게 드는 반면에 상당히 숙련되지 않으면 1년여를 공들여 건조시킨 재료를 망칠 염려가 있어 무척 조심하지 않으면 안 된다.기계 드릴은 1m 긴 드릴을 주문 제작하여 처음엔 10mm, 다음엔 12mm, 14mm, 16mm, 17mm 순으로 순차적으로 작업하여 조심스럽게 처음부터 끝까지 대의 살 두께가 일정하게 가공되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재료를 정확히 수평이 되게 잘 고정해야 대살의 처음과 끝이 일정하게 가공된다. 이러한 작업은 숙련된 경험이 필요하나 솜씨가 있는 대금 애호가라면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정대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제9호 대금장중요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중요무형문화재 사단법인 죽향회 인천광역시회장퓨전국악단 “구름” 단장인천전통예술연수원장인천전통예술국악예술단장인천설죽전통악기연구원원장저서 : 대금연주곡집 500선, 대금제작법작곡 : 만야월, 너에게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