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제51회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어린이 부문 최고상을 받은 박윤선 만화가가 신작 『뿌뿌는 어디에나 있어!』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세계 최대 만화축제인 ‘앙굴렘 국제만화축제’는 반세기를 이어 온 만큼 역사가 깊지만, 박윤선 작가가 한국계 작가로서 최초로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어린이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던 박윤선 작가의 ‘뿌뿌’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먼저 출간되었고, 국내에서는 어린이 잡지에 연재되며 어린이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청년 시절 만화의 도시 프랑스 앙굴렘으로 떠난 그는, 자신이 사랑하는 만화를 꾸준히 그리며 이제는 이방인이 아닌 시민으로서 프랑스에 자리 잡았다. 한국에서도 활발히 작품 발표를 해 온 덕에 ‘뿌뿌’ 시리즈를 비롯한 ‘박윤선표 만화’에는 자연스레 다채로운 문화가 녹아 있다. 만화 칸칸이 스며든 경계를 허무는 소통,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건강한 유머 코드는, 이제 한국과 프랑스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특히 이번 『뿌뿌는 어디에나 있어!』에서는 박윤선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나타낸 인물과 서사가 담겼다. 주인공 안또낭은 머나먼 엄마의 고향으로 떠나 낯선 언어를 쓰는 아이들과 금세 가까워지고, 새로운 세계를 즐거워하는 동시에 떠나온 집을 그리워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강아지 뿌뿌와 마음을 나눈다. 인종과 언어, 개체의 장벽을 뛰어넘는 매력을 지닌 박윤선 만화. 다시 한번 어린이들의 웃음을 되찾기 위해 뿌뿌가 어디로든 찾아갈 것이다.
출판사 리뷰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어린이 부문 최고상 작가 신작★
“‘말’이라는 건 누군가와 놀 때 꼭 필요한 건 아니야.”
열린 마음으로 다가가는 어린이들의 우정자신이 아끼는 존재라면 동식물, 사물, 책 속 인물 그 누구든 모두와 마음을 나누고, 처음 만난 사이에도 금세 친해지는 열린 마음을 지닌 어린이들! 말이 통하지 않아도, 멀리 떨어져 있더라도 끊임없이 마음을 전하는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은 『뿌뿌는 어디에나 있어!』에서 빛을 발한다.
하루 종일 붙어 지내던 안또낭과 강아지 뿌뿌는 난생처음으로 떨어지게 되었다! 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할머니 댁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 안또낭 가족, 다만 그곳의 법률상 뿌뿌는 함께 갈 수 없다는데…. 안또낭의 소중한 가족인 뿌뿌를 홀로 내버려둘 수는 없기에, 가족들은 뿌뿌와 안또낭의 듬직한 친구, 조에와 라울에게 뿌뿌를 부탁한다. 그럼에도 안또낭은 함께하지 못한 뿌뿌가 계속 신경 쓰인다. 그런 안또낭의 마음을 헤아리듯 뿌뿌는 기장과 승무원으로 변신해 안또낭의 첫 여행길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가 하면, 간식을 먹으면서도 안또낭을 떠올리는 친구들은 요구르트 통으로 종이컵 전화기를 만들어 홀로 있는 안또낭과 마음을 나눈다. “‘말’이라는 건 누군가와 놀 때 꼭 필요한 건 아니야.”라는 뿌뿌의 대사처럼, 타국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어려워하는 안또낭에게 친구들은 성심성의껏 주변인들과 마음을 나눌 방법을 전한다. 새 학기, 새로운 친구 등 어린이들은 수없이 새로운 처음을 마주할 터다. 그렇지만 걱정 없다. 뿌뿌와 친구들처럼 낯선 장소와 상황 속에서도 마음을 붙이고 나아갈 수 있는 어린이들만의 환상적인 방법을 찾아낼 테니까! 안또낭의 첫 여행기는 ‘어디에나’ 자신을 응원하는 친구, 가족, 이웃이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어린이들에게 심어 줄 것이다.
생경한 장소는 모험의 장으로 변한다!매일 만나 뛰어노는 사이이더라도,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건 또 색다른 일이다.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사적인 공간을 침범하지 않으려는 요즘 사회에서 지내는 어린이들에게는 더욱이 생경한 경험일 터. 박윤선 작가는 어린이들이 겪는 이 낯선 감정을 환상적인 모험을 떠나는 과정으로 풀어냈다. 조에는 아빠의 제안으로 뿌뿌와 함께 친구 라울네 집에 놀러 가기로 한다. 마치 놀이공원에 입장하듯, 집에 들어서기 전에 입장권을 받고 열차에 탑승하며 모험은 시작된다. 인증 스티커를 받거나 자신만의 표식을 남기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의 심리를 반영하여, 거실, 방, 욕실, 부엌을 들를 때마다 각 장소의 도장을 이리저리 찾아다니고 입장권에 도장을 찍으며 다음 장소로 차근차근 나아가는 아이들의 모험을 담았다. 무언가를 찾는다는 명목 하나만으로도 집 구석구석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장소가 되고, 곳곳마다 도움을 주는 친구네 가족들의 배려를 어김없이 받으며 자연스레 함께하는 재미를 배워 나간다. 한바탕 신나게 논 다음에는 곯아떨어져 마지막 단계 도장은 놓치며 끝나는, 약간은 허술한 모험! 진짜 가족 안또낭이 없어도 늘 함께하며 천방지축인 하루를 보내는 조에와 라울처럼, 친구네에서 하루를 보내는 소중한 경험은 훗날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관계를 형성하는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다.
“다시 돌아오려고 물어본 거야.”
여행을 다녀온 뒤에야 알게 되는 일상의 소중함안또낭 가족은 기나긴 휴가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런데 웬걸? 동네에 도착하니 집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사라진 집을 찾아 헤매는 가족들 앞에 나타난 수상한 우체부는 즐거운 휴가를 보냈는지, 뿌뿌는 보고 싶은지 등 아리송한 질문을 건넨다. 대체 집은 왜 사라졌고, 우체부는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걸까? 박윤선 작가는 ‘어서 와요 집으로’ 꼭지에서 휴가 동안 미처 함께하지 못한 반려동물을 비롯하여, 잠시 정체되어 있을 나의 일상적인 공간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그려 냈다. 강아지 우체부를 뒤쫓으며 함께 실컷 산책하고, 집의 면면을 떠올리며 사라진 집의 자취를 따라가고, 한동안 뿌뿌와 함께해 준 조에네 가족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다시 돌아온 소중한 공간에서 일상을 하나하나 되찾아 간다. 처음으로 뿌뿌와 떨어지게 된 안또낭은 이 기나긴 여행, 그리고 뿌뿌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는다. 다시 돌아올 공간, 나를 반겨 주는 존재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귀한 일인지, 또 매일매일 같아 보이는 일상이 꽤 특별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안또낭의 귀환처럼 어린이를 비롯한 작은 존재들이 언제나 어디에서나 무탈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윤선
프랑스에서 고양이들과 아이를 키우며 즐겁게 만화를 그리고 있어요. 그동안 그린 만화책으로는 만화계의 세계적인 행사 앙굴렘 국제만화축제 수상작인 『어머나, 이럴수가 방소저!』를 비롯해, 『뿌뿌는 준비됐어!』, 『우당탕탕 고양이 클럽』, 『고양이 클럽과 왕친구들』, 『아가가가 고양이 클럽』, 『홍길동의 모험』, 『개인간의 모험』, 『아무튼 나는 프랑스에 산다』, 『수영장의 냄새』가 있어요.
목차
등장인물 소개
안또낭의 여행
라울네 집에 가자!
요구르트 상담소
어서 와요 집으로
이제 잘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