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 최이안
길을 걷는 것을 즐긴다. 골목길, 시냇가, 해변, 숲길, 그리고 대도시의 북적이는 길을 걷는 것을 좋아한다. 모든 길에는 의미가 깔려 있다. 한적한 길이 내 안으로 나를 인도한다면, 번잡한 길은 내 밖으로 나를 인도한다. 그동안 많은 길을 걸었다. 그리스 코린토스의 신화적인 길, 이탈리아 카프리의 사랑스러운 길, 스페인 카다케스의 안온한 길, 멕시코 칸쿤의 두근거리는 길, 일본 교토의 차분한 길…. 1998년부터 에세이 작가로서의 길도 걷기 시작했다. 이후 에세이집인 『바람은 같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각트의 가벼움』, 『공놀이 하듯이』, 『저녁 산책』, 『관계와 사이』를 펴냈고, 문예진흥원의 ‘내일을 여는 젊은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구름카페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 와중에 학문의 길로 빠져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학술서 『이상 수필의 어휘 구조와 주제 특성』을 펴냈다. 한국학중앙연구원과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동서울대에서 강의하며 희곡 「니체, 마르크스, 프로이트와 비보이」 등의 글을 쓰는 동안에 뉴욕을 7년간 매해 방문하여 빌딩숲을 거닐었다. 길은 언제나 설렘과 질문을 펼쳐 놓고 기다린다.
시인의 말
1부 │밥은 바보다
대나무
밥은 바보다
된장찌개
반찬의 힘
김치찌개와 계란말이
김밥 기차
낯선 식당으로
노릇노릇
여름 평상
고등어
을지로 팬클럽
주먹밥
동물원
가끔은 토닥토닥
길은 길다
같은 편
바늘 기도
수술 중
시냇가로 가자
청보리 청춘
다람쥐보다 멀리
2부 │ 민달팽이의 꿈
민달팽이의 꿈
응급 사랑
갈매기가 바라보는 곳
부부 등대
창밖 보는 여인
가을엔 빨간 립스틱
정
무화과
생일 선물
원을 낳는 사랑
그리워 그리다
담 넘기
최대의 수수께끼
함덕 메아리
귀양
색 바랜 치마
황금 의자
송혜희@어딘가
얼음 위의 펭귄
쥐구멍 속 리듬
특별하고 불쌍한
3부 │ 둥근 별
기다리는 양
가렵다
봄맞이
믈라카 광장
소싸움
꿈을 위하여
감정 연주
시간 단위
다이애나 스웨터
예술이란
자기교육헌장
돌아선 구두
광복절
둥근 별
느린 마을
눈
저수지 낚시꾼
한파
구두코
제헌절
아를의 밤
4부 │ 오너라 오로라
오너라 오로라
감탄사
유채꽃밭에선
해먹과 거미줄
봄이 솟다
고양이처럼
아보카도를 먹고
퍼질 기회
속고 살기
담쟁이
노 젓기
기대치
남자의 칼
내리막
물타기
벗겨진 신발
철새처럼
봄은 건달이로다
탈출 계획
노을
돌의 입
5부 │ 유쾌한 감금
피아노에서 나온 영웅
발 하나 더
달의 위로
막타령
겨울 호숫가
생각의 순서
유쾌한 감금
딴죽 걸기
대부도 해거름
나의 문제
시는 시녀다
보리암, 노량, 노도
아람의 때
흐르는 행복
해바라기 광장
무인도
반 잠
시한부 선물
숨쉬기
시끄러운 발바닥
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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