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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산책하는 개 이미지

밤을 산책하는 개
바람북스 | 4-7세 | 202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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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급증한 반려동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재택근무가 늘고 사회 관계망이 느슨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한 것이다. 개인주의가 일상화된 오늘날, 대가족이나 이웃사촌이 사라진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반려동물이다.

예전 같으면 외롭고 쓸쓸할 때 친구나 가족을 찾았겠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서 위안을 받고자 한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해서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된 모든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삶이 비슷하게 닮아가고 있다. 밤 산책에 나선 반려견의 시선을 다룬 리투아니아 그림책 『밤을 산책하는 개』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인 이유다.

『밤을 산책하는 개』는 한밤중의 산책을 이야기하는 그림책답게 모든 페이지가 어두운 먹색으로 칠해져 있고, 그 위에 흰색 분필, 혹은 연필로 그리고 쓴 듯한 선과 차분히 가라앉은 색이 돋보인다. 불규칙하게 구획된 칸과 그 안에 배치된 다양한 사물들은 텅 비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온갖 빛과 소리, 움직임으로 가득한 도시의 거리를 풍부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압축적이고 시적인 언어와 그래픽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밤 산책 그 자체를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한밤중 나의 반려인을 깨워 산책하러 가는 길
도시의 밤 거리는 얼마나 이상한 이야기로 가득한지


‘팬데믹 퍼피Pandemic Puppy’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급증한 반려동물을 가리키는 말이다. 재택근무가 늘고 사회 관계망이 느슨해지자 많은 사람들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반려동물을 입양한 것이다. 개인주의가 일상화된 오늘날, 대가족이나 이웃사촌이 사라진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존재가 바로 반려동물이다. 예전 같으면 외롭고 쓸쓸할 때 친구나 가족을 찾았겠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에게서 위안을 받고자 한다. 이것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기도 해서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된 모든 나라에서는 대부분의 삶이 비슷하게 닮아가고 있다. 밤 산책에 나선 반려견의 시선을 다룬 리투아니아 그림책 『밤을 산책하는 개』가 바로 우리의 이야기인 이유다.
주인공이자 화자는 검은 개, 이름은 ‘달’이고 캄캄한 밤이 되어야 산책을 나가는 독특한 습관을 갖고 있다. 개의 재촉을 받고서야 일어나는 반려 인간 역시 해가 지고 나서야 느지막히 활동을 시작하는 올빼미형 인간으로 보인다. 둘 모두에게는 밤이야말로 살아 움직이는 활동적인 시간인 셈이다. 달의 밤 산책이 텅 빈 공간을 고요히 가로지르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도시의 밤은 움직이고 말하고 춤추는 존재들로 가득 차 있으니까. 달은 길을 걷는 동안 내내 누군가를 만나고 멈춰 서서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하늘에 뜬 달, 검은 고양이, 탱고를 추는 쥐들, 책을 좋아하는 노숙자,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부, 심지어 웅덩이에 사는 유령까지. 한밤중 거리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로 가득한지. 그래서 팬케이크처럼 둥근 진짜 달은 아래를 내려다보며 이렇게 말한다. “나는 이 세상에 나 말고 다른 달은 없는 줄 알았는데.”
밤의 산책길에 만나는 친구들은 모두 환한 햇살 아래에서는 당당히 활보하기 어려운 처지다. 병균과 저주를 지녔거나 괴짜 아니면 미치광이들이니까. 불행을 몰고 다닌다며 욕먹는 검은 고양이나 쓰레기통을 뒤지는 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노숙자나 청소부 같은 인간들도 한낮에는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머물러 있곤 한다. 그러다 으슥한 밤이 되면 거리로 나와 서로를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한밤중은 이들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고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다. 그리하여 밤의 거리에는 키득거리고 뽐내는 생명들로 가득하다. 물론 깨진 보도블록이나 웅덩이의 귀신처럼 흠집이 나고 의기소침한 존재들도 있다. 달은 그들의 상처를 핥아주고 누구나 사랑받을 수 있다며 다정하게 위로한다. “알지 못하더라도 그리워할 수 있지. 그리워할 수도, 사랑할 수도.” 이렇듯 밤은 온갖 그리움과 사랑, 치유가 넘쳐나는 시공간이다.

너의 이야기를 듣고 상처를 핥아줄게
밤 산책 끝에 우리 모두는 서로에게 소중해질 거야


『밤을 산책하는 개』는 한밤중의 산책을 이야기하는 그림책답게 모든 페이지가 어두운 먹색으로 칠해져 있고, 그 위에 흰색 분필, 혹은 연필로 그리고 쓴 듯한 선과 차분히 가라앉은 색이 돋보인다. 불규칙하게 구획된 칸과 그 안에 배치된 다양한 사물들은 텅 비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온갖 빛과 소리, 움직임으로 가득한 도시의 거리를 풍부하게 표현해 내고 있다. 압축적이고 시적인 언어와 그래픽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 밤 산책 그 자체를 인상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 상징적인 그림책 안에는 표면에 드러나지 않았지만 충분히 짐작할 만한 여러 사연들과 독자가 채워 넣어야 할 여백이 담겨 있다. 달은 어째서 밤이 되어야만 길을 나서는가. 이 검은 개는 예전에 살던 나무 집이 불타고 축축한 재로 뒤덮여 버려진 적이 있다. 아마도 외롭고 춥고 쓸쓸했을 과거. 그래서 지금 옆에서 걷고 있는 반려인은 달이 울부짖을 때마다 “괜찮아. 앞을 봐, 뒤돌아보지 말고.” 하며 달래준다. 검은 개에게는 오래전 눈더미 사이를 뛰어다니던 하얀 개였던 시절이 있고, 사는 동안 겪은 많은 일들은 여전히 내면에 머물러 있다. 과거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저 다른 곳을 바라보며 견뎌낼 뿐. 달이 밤에 만난 모든 이들의 상처를 핥아줄 수 있는 것은 그런 경험들 때문일 것이다.
달과 함께 산책에 나선 반려인은 이따금 달이 지저분한 뼈에 관심을 보이거나 갑자기 흥분할 때 끼어들어 다독일 때를 빼고는 내내 가만히 곁에 있어준다. 그는 집을 잃고 재에 파묻힌 강아지를 데려다 정성껏 키우고 밤만 되면 밖으로 나가자는 요청도 잘 들어주는 착한 반려인이다. 아마 그 역시 낮보다는 밤이 편하고 환한 낮보다는 밤 산책이 어울리는 사람일 것이다. 외롭거나 혹은 부끄러움이 많거나. 그리고 산책의 끝에 이르면, 프랑스말로 노래를 부르는 한 여자가 등장해 자신을 ‘어둠이 내리면 노래하는 나이팅게일’이라고 소개한다. 밤이면 더 용감해지는 여자, 솔란쟈는 마침내 달을 묶고 있는 줄의 반대쪽 끝을 바라본다. 밤은 새로운 만남과 따스한 위로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사랑이 싹트는 시간이기도 한 것이다.
『밤을 산책하는 개』는 개인주의가 일상화된 시대에 외롭고 상처 입는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종의 차이를 뛰어넘어 친구와 가족이 필요한 이유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이다. 어두운 밤이면 환한 낮으로부터 소외된 이들이 몰려나오지만 그들은 결코 서로에게 달라지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밤에 산책을 나간들 뭐 어떠랴. 좀 이상하면 뭐 어때. 밤 산책에 나서면 나와 비슷한 친구들을 얼마든지 만날 수 있을 텐데. 보통과 다른 존재라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귀 기울여주기, 이것이야말로 밤을 산책하는 이들이 터득한 지혜인지도 모른다.




밤이 내려앉았어. 그러면 나는
잠에 빠져 있는 내 인간의 손을 핥지.
이봐, 일어나. 이제 나갈 시간이야!

내 인간은 엄청 크지만 팔과 다리는 축 늘어져 있어.
내 눈에는 꼭 아이 같아. 난 인간이랑 노는 게 참 재밌어.

  작가 소개

지은이 : 유르가 빌레
1977년 리투아니아 빌니우스에서 태어나 프랑스어학을 전공하고 프랑스에서 시청각예술을 공부했습니다. 아홉 권의 책을 내고 여러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책은 12개국 이상의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었습니다. 이웃집 개에게 영감을 받은 『밤을 산책하는 개』는 리투아니아에서 2023년 최우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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