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몇 번의 기간제 교사 근무, 공립과 사립학교에서의 경험, 정교사가 되고 나서 바라본 것까지 10여 년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쓴 퇴직 교사의 학교 에세이이다. 학생과 학교를 너무 사랑했지만 교단을 등져야 했던 선생님으로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는 학교에서의 일들을 담담히 서술하면서 제자가 부디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한 이야기와 조언들을 담아냈다. 학교를 나온 뒤에야, 바깥사람이 되어서야 진짜 우리 학교를 마주했다는 저자는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동료들의 시리고 아픈 말 속에 담긴 그들의 고민은 얼핏 새것 같아 보여도 자세히 보면 낡고 오래되었기에 낯설지 않았음을 고백하면서, 그와 동시에 모든 문제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서 해결되기를 갈망한다.
출판사 리뷰
‘모두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학교, 학생, 교사, 교육에 대한 퇴직 선생님의 편지!몇 번의 기간제 교사 근무, 공립과 사립학교에서의 경험, 정교사가 되고 나서 바라본 것까지 10여 년의 기억과 경험을 토대로 쓴 퇴직 교사의 학교 에세이이다. 학생과 학교를 너무 사랑했지만 교단을 등져야 했던 선생님으로서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공존하는 학교에서의 일들을 담담히 서술하면서 제자가 부디 더 좋은 선생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솔직한 이야기와 조언들을 담아냈다.
학교를 나온 뒤에야, 바깥사람이 되어서야 진짜 우리 학교를 마주했다는 저자는 여전히 현장을 지키고 있는 동료들의 시리고 아픈 말 속에 담긴 그들의 고민은 얼핏 새것 같아 보여도 자세히 보면 낡고 오래되었기에 낯설지 않았음을 고백하면서, 그와 동시에 모든 문제는 학교가 중심이 되어서 해결되기를 갈망한다.
애제자에게, 같은 전공을 공부하는 학우에게, 교단에 선 동료 교사에게, 아니, 그 무엇보다 친구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되어 버린 제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통해 비단 교육 현장뿐 아니라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비릿한 성장통을 겪고 있는 모든 어른이(어른+어린이)들과 함께 위로를 나눌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다는 희망도 슬쩍 담았다.

첫해는 그야말로 사력을 다 했던 것 같아. 길지 않은 경력을 가진 20대의 햇병아리 교사라는 본모습을 감추기 위해. 너 역시 같은 단발머리여도 어딘가 어설픈 뒷덜미를 숨길 수 없는 중학생 티를 갓 벗어난 고등학교 신입생이었잖아.
사실 난 누구보다 3월을 미워해. 누군가 내게 제일 돌아가고 싶지 않은 인생의 한 순간을 묻는다면, 어느 해인지는 관계없고 무조건 교사로서 3월 첫 평일의 학교, 새 학기 아이들 앞에 섰을 때라고 할 거야. 환대와 긴장의 선율이 만들어 내는 오묘한 불협화음에 맞춰, 춤을 춰야 하는 무희가 된 것 같았거든. 아냐. 무희보다는 칼춤 추다 펄쩍 뛰어 작두에 올라탄 무당의 처지와 더 어울린달까.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지이
10여 년간 교사로 일하며 틈나는 대로 학교 바깥을 기웃거렸다. 기회를 틈타 새로운 문을 열고 드나들며 몇 권의 책을 엮었고, 종종 신문과 잡지의 지면을 빌려 글을 실었다. 결국 교문을 박차고 나와 셀프 졸업을 선언한 뒤, 뜬금없이 유기견을 가족으로 맞이했고, 몇 차례 임시 보호 활동도 했다. 동물 구조 단체에서 가족을 기다리는 개들을 세상에 소개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어린 ‘친구’인 제자들과는 낮에는 커피를, 밤에는 술 한잔을 기울이며 우리가 함께 건너온 세상과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사랑은 분명 강아지 모양일 거야』를 썼다.
목차
프롤로그 _ 친애하는 나의 어린 친구에게
1 너희들이 있었다
2 홍 선생으로 불리던 날들
3 풍경이란 서 있는 곳마다 다르게 보이기 마련이지요
4 우리가 모은 마음이 여기에
5 다시 교문 앞에 서면
에필로그 _ 받는 사람: 끝까지 걸어가는 우리들에게
감사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