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편집의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본 책이다. 인생 자체가 편집의 대상이란 생각으로 세상을 집요하게 바라본다. 어지러운 정보 고속도로에서 갈 곳 잃은 뉴스를 돋보이는 자리로 옮겨주고, 우선순위를 못 잡아 갈팡질팡하는 인생에 ‘가르마’를 타주는 행위가 바로 편집이다. 따라서 편집의 기술을 알게 됐을 때 내가 마주하는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실감할 것이고, 편집자들이 편집을 깨우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 25년차 편집기자가 알려주는 편집의 기술
이 책은 편집의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본 책이다. 인생 자체가 편집의 대상이란 생각으로 세상을 집요하게 바라본다. 어지러운 정보 고속도로에서 갈 곳 잃은 뉴스를 돋보이는 자리로 옮겨주고, 우선순위를 못 잡아 갈팡질팡하는 인생에 ‘가르마’를 타주는 행위가 바로 편집이다. 따라서 편집의 기술을 알게 됐을 때 내가 마주하는 세상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실감할 것이고, 편집자들이 편집을 깨우치기 위해 무슨 노력을 하면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사실 편집은 우리 삶의 모든 과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간과 인간이 만들어내는 세상사와 씨줄·날줄처럼 얽혀 있다. 정리가 필요한 분야가 있다면, 2개 이상으로 나눠질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이것과 저것이 연결될 수 있다면, 트럼프 카드처럼 섞기가 가능한 것이 있다면, 뭔가 더해서 의미와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영역이 있다면, 반전의 여지가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런 곳에서 편집은 상상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출현은 정리와 편집의 가치를 극대화하고 있다. 요즘 AI를 빼면 얘깃거리가 없을 정도로 인공지능 열풍이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다. 알고 보면 AI는 편집기자가 뉴스 가치를 평가하고 제목을 뽑을 때 활용하는 방식으로 뉴스와 정보를 분석해서 이용자의 눈앞에 제시한다. 따라서 편집의 기술을 익히게 되면 뭔가 엄청 복잡할 것 같은 AI의 작동방식에 대해서도 힌트를 얻을 수 있다.
● 나 자신을 더 빛나게 해주는 편집
TV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보다 보면 출연자들이 “이 장면 편집해 주세요”라고 말하는 걸 본 적 있을 것이다. 스스로의 행동이나 말이 프로그램의 흐름상 어색하거나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대목이 있을 때 제작진을 향해 커트해 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편집이란 표현 속에 ‘잘라 달라’는 뜻만 있을까. 그 장면을 빼 달라는 말에는 ‘내가 좀 더 잘, 멋지게 나오게 해달라’는 좀 더 큰 의미의 요청이 들어있다. 이렇듯 편집이란 단어는 뭔가를 업그레이드하는 개념이다.
편집은 단순한 정리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게 없는 수준까지 빼는 ‘사고의 다이어트’이다. 그렇게 몸을 가볍게 한 뒤 모방과 연상, 연결로 의외의 시너지를 도모하는 것이 바로 편집이다. 편집의 능력은 천재들만의 특권이 아니라, 배우기만 하면 누구든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편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늘 다른 사람에게 편집해 달라고 요청할 수밖에 없다. 나 자신을 빛나게 하는 편집을 늘 타인에게 부탁할 수만은 없지 않은가. 나 자신을 편집하고 다른 사람도 편집해주자. 이 책을 통해 그런 노하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형진
유년 시절의 대부분을 군무원인 아버지를 따라간 서해 최북단 백령도에서 보냈다. 고려대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머니투데이를 거쳐 현재 중앙일보 편집부에서 근무하고 있는 25년차 편집기자이다. 동시에 한국편집기자협회 부회장직과 편집기자협회보 편집국장직을 겸하고 있다. 편집기자의 생활을 소설로 그린 『편집국 쪽으로』와 아버지와 함께 쓴 『30문 30답 : 기자 아들이 묻고 장로 아버지 답하다』를 펴냈고, 『백만 명 중의 한 명, 커쇼』를 평역했다.
목차
머리말 : 나를 더 멋지게 만들어주는 편집
1/ AI 시대, 편집이 해결사
2/ 삶의 맥락을 잡아라
3/ 정답은 없다, 콘셉트가 있다
4/ 인생 최고의 버전은 컨버전
5/ 좋은 편집은 좋은 질문
6/ 우물쭈물할 시간이 없다
7/ AI를 이기는 법, 관찰과 성찰
8/ 남달라지는 생각의 기술
9/ 4차원을 돌파하라
10/ 세렌디피티를 아시나요
11/ ‘나혼산’보다는 ‘나혼잔’
12/ 헷갈리면 흐름에 맡겨라
13/ 류현진처럼 편집하라
14/ 문제는 ‘문제 아닌 문제점’
15/ 손가락질 대신 손바닥질
16/ 제목도 인생도 스토리텔링
책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