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람마다 단어의 의미를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다. ‘집’이라는 단어 하나조차 같은 의미로 떠올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원룸형 자취방을, 또 다른 누군가는 마당 딸린 주택을 떠올릴 것이다. 언어에 대한 이런 감각의 차이 때문에 소통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단어; 집』은 집(集)이자 집(house)으로,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벽돌로 삼아 하나하나 쌓은 마음의 집이다. 누군가의 집에는 마당이 있겠지만, 누군가의 집은 방이 따로 구분되지 않은 원룸형 오피스텔일 수도 있다. 특유의 블랙 유머로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 온 실키 작가는 이번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단어들을 모아 단어집을 지었다. 이 단어집에서 실키 작가는 집을 이루고 있는 각 단어들을 새롭게 정의하거나,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정의는 때로는 말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림이기도 하고, 때로는 만화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만화로만 자신을 표현해온 실키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이전 작들과 달리 글을 위주로 쓰고, 그림과 만화를 보조로 넣었다. 글과 그림, 만화로 ‘내 맘대로’ 쓴 새로운 단어집은 작가의 내면세계이기도 하다. 실키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마음의 집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출판사 리뷰
『나 안 괜찮아』 『그럼에도 여기에서』로 큰 반향을 일으킨 실키 작가!
이번에는 단어 사전으로 돌아왔다.
시니컬한 유머로 우리의 마음을 대변하는 실키 작가의 집에 초대합니다!
사람마다 단어의 의미를 모두 다르게 받아들인다. ‘집’이라는 단어 하나조차 같은 의미로 떠올리지 않는다. 누군가는 원룸형 자취방을, 또 다른 누군가는 마당 딸린 주택을 떠올릴 것이다. 언어에 대한 이런 감각의 차이 때문에 소통에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상대를 더 잘 이해하게 되기도 한다.
『단어; 집』은 집(集)이자 집(house)으로, 자신만의 의미를 가진 단어들을 벽돌로 삼아 하나하나 쌓은 마음의 집이다. 누군가의 집에는 마당이 있겠지만, 누군가의 집은 방이 따로 구분되지 않은 원룸형 오피스텔일 수도 있다. 특유의 블랙 유머로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 온 실키 작가는 이번에 자신에게 의미 있는 단어들을 모아 단어집을 지었다.
이 단어집에서 실키 작가는 집을 이루고 있는 각 단어들을 새롭게 정의하거나, 관련된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그 정의는 때로는 말이기도 하고, 때로는 그림이기도 하고, 때로는 만화이기도 하다. 이 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만화로만 자신을 표현해온 실키 작가의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다. 이전 작들과 달리 글을 위주로 쓰고, 그림과 만화를 보조로 넣었다. 글과 그림, 만화로 ‘내 맘대로’ 쓴 새로운 단어집은 작가의 내면세계이기도 하다. 실키 작가는 이 책에서 자신의 마음의 집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사전적 의미와는 별개로, 나에게 이 단어는 특별하게 다가와.”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만의 사전을 만들면 되겠네.”
‘집’이라는 말을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누군가는 아파트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마당 딸린 주택을, 다른 누군가는 원룸형 자취방을 떠올릴 것이다. 더 나아가 어떤 사람은 모을 집(集)을, 어떤 사람은 zip 파일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이처럼 같은 말이라도 사람들이 떠올리는 심상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각각의 단어에 대한 정의는 그 사람의 생각을 드러내고, 어떤 단어를 중요하게 여기는지는 그 사람의 세계를 드러낸다.
『단어; 집』은 실키 작가가 써내려 간 자신만의 사전이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실키 작가는 말로 오해가 생기는 경험을 자주 한다. 프랑스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들과 프랑스어로 대화하다가 단어의 의미를 오해해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실키 작가는 『단어; 집』의 서문에서 자신의 경험을 풀며 이렇게 묻는다. “나는 그 단어의 뜻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어. (…) 내 의도는 그게 아니고, 네가 오해한 것 같은데, 네가 생각하는 이 단어 뜻을 알려줄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답을 얻을 때, 우리는 타인을 이해할 단서를 하나 더 얻게 된다. 그렇기에 ‘내 맘대로’ 지어올린 실키 작가의 단어집은 작가의 세계를 보여주는 지도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사람들이 자신만의 단어집을 만들고 나누었으면 좋겠다.”
실키 작가의 『단어; 집』에는 151개의 단어가 실렸다. 새롭게 정의 내리고 각주를 단 단어들은 이 집의 벽을 세우고 공간을 채운다. 현관, 거실, 주방, 작업실, 욕실, 침실, 테라스, 다락방으로 구성된 이 집은 저자가 현재 실제로 살고 있는 공간이 아니라, 그가 언젠가 살고 싶은, 마음속의 집이다. ‘만화와 일의 공간’인 작업실에는 계약서, 노력, 돈, 마감이 있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곳’인 침실은 마음, 미래, 소원, 쉬다가 채우고 있다.
만화로 자신을 표현하는 일에 익숙한 실키 작가는 이번 책에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글과 그림이 함께하는 만화’가 아닌 다양한 표현 방식을 시도한 것이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글이 메인 아티스트이고, 게스트로 그림이 참여했다.” 어떤 단어는 짧은 글만으로 정의가 되지만, 어떤 단어는 긴 에세이여야만 설명할 수 있고, 어떤 단어는 말 없는 그림으로만 그 느낌을 전할 수 있다. 실키 작가에게 ‘낙서’는 “자신의 자리에 앉지 않은 작품”이고, ‘집’은 “떠날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다. ‘로또’ 항목에서는 이전에 로또를 샀을 때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로망’은 오로지 그림으로만 그 의미를 풀어내 보는 이들이 뜻을 짐작하게 한다. 물론 글과 그림이 함께하는 만화도 들어 있다. 글이든 그림이든 만화든, 단어를 어떻게 설명하든 그 설명에는 실키 작가 특유의 위트와 시니컬함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단어; 집』은 책 그 자체로 실키 작가가 지어 올린 단어의 집이다. 표지는 문이고, 면지는 벽지이며, 각 공간(챕터)은 색으로 구분된다. 이 집에서 실키 작가는 ‘내 맘대로’ 쓴 단어집이 ‘니 맘대로’ 쓴 단어집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독자들을 맞이한다. “어서 오세요!”라는 환영 인사와 함께.
【 단어 】
- 사전적 의미와는 별개로, 나에게 이 단어는 특별하게 다가와.
너는 어떤 의미로 쓰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둘이 느끼는 무게감이 다른 것 같다.
- 그러면 이제부터 우리만의 사전을 만들면 되겠네.
- 어서오세요!
【 영감 】
늘 대문 열어놓고 기다리는데
예고도 없이 오니 퍽 곤란하다.
- 1. 현관
【 동반 】
혼자서도 갈 수 있는 너와 내가 만나,
비슷한 속도로 가는 것.
- 2. 거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실키
인도에서 그림 공부를 하며 SNS에 만화를 연재했다. 많은 사람들이 웃픈 현실과 감정을 촌철살인의 유머로 그려낸 그의 만화에 열광했다. 첫 책 『나-안 괜찮아』와 『하하하이고』는 일상에 지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며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현실과 허구를 재구성한 단편 만화를 실은 『그럼에도 여기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프랑스 만화 출판사 다르고의 컬렉션인 마탕의 인스타그램에서 아시아 여성으로서의 경험을 담은 『김치바게트』를 연재해 프랑스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음악인 이랑의 일화를 담은 『음악의 사생활 99 : 2010년 이랑』에서 그림을 맡았다. 현재 프랑스에 머물며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목차
서문
어서오세요!
1. 현관
2. 거실
3. 주방
4. 작업실
5. 욕실
6. 침실
7. 테라스
8. 다락방
안녕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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