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유은의 아티스트 리서치 북으로, 세월호 참사 이후의 ‘기억’을 둘러싼 질문을 중심으로, 기억의 수행성과 청취의 윤리적·정동적 층위를 탐색한 작업이다. 단순한 회고나 재현을 넘어서, 기억을 ‘하는 것’이자 ‘행위’로서 바라보는 사유가 예술적 실천과 교차하며 펼쳐진다.이 책은 유은이 2024년 개인전 《당신에게 dear, you》와 이동형 공연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에 참여하면서 수행한 리서치, 사운드 채집, 현장 경험을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예술이 사회적 기억과 어떻게 접속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는지를 고찰한다.
출판사 리뷰
책의 주요 내용 및 특징
기억의 주체성에 대한 사유 “기억이 합니다”라는 문장을 통해, 기억을 수동적 저장이 아닌 능동적 행위로 바라보는 시선이 제시된다.
청취의 윤리와 감각의 정치학유은은 세월호 유가족의 목소리를 어떻게 ‘들을 것인가’를 고민하며, ‘듣기’ 자체가 기억의 방법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탐색한다.사회적 죽음과 예술의 위치 사회적으로 말해지지 못한 죽음, 언어화되지 못한 소리에 대한 예술의 응답 가능성을 묻는다.
책 속 주요 질문들
기억은 어떻게 주체가 될 수 있는가?
‘듣는 행위’는 어떤 윤리적 태도를 요구하는가?
사회적 죽음은 예술 안에서 어떻게 감각화되고 기억될 수 있는가?
우리는 왜, 그리고 어떻게 타인의 죽음을 기억해야 하는가?
독자 대상
사회적 기억과 애도의 문제에 관심 있는 독자
리서치 기반 예술 및 사운드 아트에 관심 있는 예술가와 연구자
교육, 예술, 기억의 관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비평적 독자층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은
예술가이자 교육자.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과 일상을 함께하며, 제도 교육 안에서 매듭지어지지 못한 이야기들을 텍스트, 사운드, 설치예술로 풀어낸다. 일상의 선택과 얽힘, 감정의 진동을 예민하게 포착하며, 교차성과 상호연결성을 지향하는 예술 실천을 이어가고 있다. 주요 전시로는 개인전 《당신에게 dear, you》(임시공간, 인천, 2024), 단체전 《층계참 Landing》(아르코미술관 공간열림, 서울, 2023), 기획전 《우징: 섬 안의 섬》(언러닝스페이스, 제주, 2023) 등이 있다.
목차
출판사 서문 | 히스테리안 7쪽
서문 | 유은 11쪽
이소골 우리기: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발걸음
물기의 지형 | 유은 21쪽
다 카포 Da Capo | 이인현 43쪽
우리를 이어주는 이야기 | 신재 71쪽
부서진, 흔적 | 김지승 101쪽
기억이 하는 것 | 유은 109쪽
기울림 | 강병우 125쪽
꼬리와 지느러미: 전시의 기록과 비평
서문의 자리와 서문의 방향 | 강정아 141쪽
바람이 기억하는 꿈 | 김지승 149쪽
시끄러운 고독 | 강병우 159쪽
전시《당신에게 dear, you》 175쪽
문을 나서며 | 유은 189쪽
감사의 말 201쪽
부록: 불가능을 애도하기 | 김민주 20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