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본서는 니콜라스 페린의 삼부작 가운데 두 번째 책이다. 본서는 예수의 사역을 제사장적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예수가 자신을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대제사장”으로 인식했음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말하자면 예수가 제2성전기 유대교에서 고대했던 대제사장적 메시아에 대한 염원을 성취한 존재라는 것이다. 저자는 예수의 대제사장 직분에 대한 이해야말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명확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믿으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신약성서 여러 본문에 대한 치밀한 주석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구약과 신구약 중간기 문헌, 그리고 다양한 후기 유대교 문서들에 의존한다. 본서는 크게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리뷰
본서는 니콜라스 페린의 삼부작 『예수와 성전』(원서 2010; 새물결플러스 2021), 『대제사장 예수』(2018; 새물결플러스 2025), 『희생제물 예수』(근간) 가운데 두 번째 책이다. 본서는 예수의 사역을 제사장적 관점에서 조명함으로써 예수가 자신을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대제사장”으로 인식했음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말하자면 예수가 제2성전기 유대교에서 고대했던 대제사장적 메시아에 대한 염원을 성취한 존재라는 것이다. 저자는 예수의 대제사장 직분에 대한 이해야말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명확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믿으며,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해당 신약성서 여러 본문에 대한 치밀한 주석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구약과 신구약 중간기 문헌, 그리고 다양한 후기 유대교 문서들에 의존한다. 본서는 크게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예수의 기도”에서는 대제사장으로서 예수의 역할과 주기도문의 관계를 다룬다. 저자는 “우리는 독특한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역사적 예수의 자기 정체성과 그와는 다른 의미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예수 추종자들의 자기 정체성을 역사적으로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후에 먼저 주기도문의 첫 문장에 초점을 맞추어서 “아버지”라는 부름과 하나님의 고유한 “아들”의 관계를 새롭게 구별된 제사장 직분과 신성한 공간에 대한 이해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2장 “예수의 세례”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예수가 가졌던 초기 경험과 제사장으로서의 자의식 간의 상관관계를 다룬다. 예수가 공생애를 시작하면서 요단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받을 때 나타난 신현 장면(막 1:11과 병행 구절)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로 이해하는 것이 어떻게 정당화될 수 있는지 논증한다.
3장 “예수의 왕국”에서는 예수의 제사장적 소명이 필연적으로 고난을 수반한다는 분명한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으로 예수의 제사장 직분을 강조하는 것이 예수의 또 다른 두드러진 역할, 예컨대 “메시아 왕”으로서의 역할을 부인하는 것이 아님을 역설한다. 저자는 예수의 제왕적 정체성이 그의 제사장적 정체성에 종속되는 것임을 입증하고자 한다.
4장에서는 “다윗의 자손 예수”라는 호칭이 지닌 제의적 의미와 중요성을 밝혀준다. 저자는 다윗과 솔로몬이라는 위대한 두 왕의 삶에서 제왕적 기능과 제사장적 기능이 어떻게 통합되는지 시편 110편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제2성전기 유대교가 종말론적 다윗의 자손에 대해 가졌던 기대는 본질적으로 성전 지향적인 의제를 내포한다는 것이다.
5장에서는 다니엘서에 등장하는 “인자”라는 인물이 지닌 제의적 성격을 역사적 예수에게서 발견하고자 한다. 저자는 다니엘 7장의 환상이 지니는 묵시적인 특성을 인정하면서도 여기에 담긴 제의적 중요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6장 “예수의 제사장 직분 재조명”에서는 5장에서 다루었던 주제를 심화한다. 저자는 복음서에서 “인자”를 다루는 세 텍스트(막 2:23-28; Q[눅] 9:58; Q[눅] 7:31-35)를 면밀히 주해한 후에 이 본문들에서 “인자”라는 표현이 예수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단순한 호칭이 아니며, 예수는 다니엘 7장의 내러티브를 자신의 사역에 대한 이정표와 지침으로 삼았다고 주장한다.
7장 “마지막 대결”에서 저자는 예수와 그를 대적했던 자들 간의 대화를 통해 예수의 제사장적 자기 이해를 발견한다. 카이사르에게 세금을 바치는 일에 관한 논쟁과 가야바 앞에서 가졌던 청문회에서 오갔던 대화에서도 예수의 제사장 직분에 대한 논증은 한층 강화된다. 하지만 본서에서는 대제사장 예수와 속죄(atonement)의 관계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하지 않는데, 이 주제는 후속작인 <희생제물 예수>(Jesus the Sacrifice)에서 심도 있게 다루어질 것이다.
예수를 대제사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본서의 이러한 도전은 최근 구약성서와 유대교의 제의 신학이라는 배경 가운데 복음서와 예수, 신약성서를 읽어내고자 하는 보다 큰 흐름과도 접목된다. 『대제사장 예수』는 그동안 히브리서를 제외하고 복음서 내에서 예수의 대제사장직에 대해 무관심했던 주류 개신교 학계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며, 반면 그간 예수의 희생을 정치적 사건으로 축소하고 구원을 정치적 해방으로 축소하려 했던 개신교의 또 다른 경향에 대해서도 균형을 잡아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본서는 역사적 예수에 대한 탐구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창조적이고 건설적인 촉매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주기도문에 대한 나의 해석이 올바른 것이라면, 예수의 기도는 단순한 기도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그의 동료들과 추종자들에게 기대하고 꿈꿔왔던 모든 것을 집약한 탁월한 개요라고 할 수 있다. 요점만을 간추리자면, 우리가 가진 주기도문은 본래 역사적 예수의 사명 선언문으로 주어진 것이었다. 이것은 새로운 제사장 직분을 선포하는 헌장이며, 이 새로운 직분은 계보 상의 후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의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주어지는 직분이다. 이처럼 새로운 제사장 제도하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직분을 확증하고자 하는 자들은 오직 공동체 내에서 단호하게 이 기도를 드림으로써만 그들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것은 가장 포괄적인 동시에 가장 배타적인 기도다.
_ “1장. 예수의 기도” 중에서
예수는 그의 세례 장면에서 다윗의 시편에 근거하여 자신이 성전을 재건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시 2편). 또한 예수는 세례를 통하여 그가 재건하게 될 성소를 성별하는 일에도 일정 부분 관여하게 되리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창 22장). 예수가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제사장이라는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것으로 이해했을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예수는 수많은 증인 앞에서 이 같은 역할을 위해 하나님께 부름을 받은 순간부터 자신의 유일한 임무는 하나님께 받은 그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여겼는데, 물론 그의 임무에는 새로운 신성한 공간과는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는 수난이 예견되어 있었다. 비록 그 수난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말이다. 예수는 자신이 독특한 의미에서 “아들”로 지명되었다는 점에서 그에게 닥칠 고난도 독특한 성격을 지니는 것이리라는 점을 예견하고 있었을 것이다
_ “2장. 예수의 세례” 중에서
하나님 나라에 관한 예수의 가르침은 그가 받은 소명의 성격과 조건에 대해서도 약간의 실마리를 제공해준다. 그의 공동체에 들어온 자들은 무엇보다도 사회적으로 멸시받는 계층 출신이었으며 “가난한 자”가 되라는 그의 초청을 신학적인 과장의 의미로 이해했었다. 예수 공동체에 머물러 있기 위해 충족해야 할 가장 중요한 조건은 예수의 가르침(말씀의 씨앗)을 받아들이는 일에 부단히 몰두하는 것이었다. 설사 이 같은 헌신이 공동체 안팎의 다양한 압력들, 특히 박해와 우상숭배적 사상들에 의해 도전받는다 해도 말이다. 예수를 따르는 조직 공동체의 중심에는 열두 제자가 있었으며, 이삭의 모범을 따른 대제사장인 예수 자신이 그들과 함께했다. 유대 사회에서 예수는 논란을 초래하는 인물이었는데, 특히 사회정치적으로 유력한 자들에게 더욱 그러했으며 그가 주도한 운동도 예외는 아니었다. 하지만 주기도문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예수의 관점에서는 그 같은 반대야말로 종말론적 공동체가 참된 자아를 실현하게 해주는 수단이며, 그들에게
이미 친숙했던 종말론적 청사진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설령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경험했던 괄시로 인해 예수 운동 내부에서 의구심을 갖는 자들이 있었다고 해도 그 같은 의구심은 예수 운동의 장기적인 전망, 다시 말해 새롭게 조직된 제사장 무리를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기 위해 야웨가 고난을 도구로 삼을 것이라는 약속에 호소함으로써 해소될 수 있었을 것이다
_ “3장. 예수의 왕국”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니콜라스 페린
일리노이주 휘튼 칼리지 대학원 프랭클린. S. 디어네스 부교수다. 이전에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신약 학자인 톰 라이트의 리서치 조수였다. 그는 비블리컬 신학교(펜실베이니아주 햇필드)에서 가르쳤고 카비넌트 클래시컬 스쿨(일리노이주 네이퍼빌)을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런던 국제 장로 교회에서 시니어 목사로 사역했다. 그는 마르케트 대학교에서 2001년에 Ph.D를 마쳤다. 많은 논문 외에 Lost in Transmission: What We Can Know about the Words of Jesus(Thomas Nelson, 2007), Thomas, the Other Gospel(SPCK, 2007), Thomas and Tatian: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Diatessaron and the Gospel of Thomas(SBL, 2002)를 썼고 구데이커와 공동으로 Questioning Q(SPCK and IVP, 2004)를 편집했다. 휘튼에서 그의 아내 캐미 및 두 아들 나다니엘과 루크와 살고 있다.
목차
서문
약어
서론
1. 고철 더미에서 건진 보물
2. 두 명의 예수 학자 이야기: 슈바이처와 불트만
3. 슈바이처와 불트만 다시 보기
4. 몇 가지 부연 설명
5. 논증의 전개 방법
1장 예수의 기도
1. 서론
2. “아버지”의 의미: 역사비평의 난제
3. 야웨를 “아버지”로 묘사한 초기 기독교와 유대교 전통
1) 야웨를 “아버지”로 묘사한 초기 기독교 전통
2) 야웨를 “아버지”로 묘사한 유대교 전통
3) 종합
4. “야웨 아버지” 개념의 배경이 되는 출애굽 내러티브
5. 주기도: 시종일관 종말론적인 기도
1) 첫 번째 간구: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소서Q”( 11:2b)
2) 다양한 제사장적 주제들: 두 번째 간구에서 일곱 번째 간구까지
6. 요약
2장 예수의 세례
1. 서론
2. 요한의 세례
3. 역사로서의 세례와 신현
1) 자료에 대한 검토
2) 신현을 둘러싼 질문들
3) 다시 신현으로
4. 마가복음 1:11과 병행 구절에서 예수의 세례가 갖는 의미
1) 성서 인용의 출처(막 1:11과 병행 구절)
2) 마가복음 1:11에 인용된 구약성서 구절들이 제2성전기에 수용되어온 방식
3) 종합
5. 공관복음 내러티브에서 예수의 세례를 이해하는 방식
1) 마가복음
2) 마태복음
3) 누가복음
4) 종합
6. 요약
3장 예수의 왕국
1. 왕국의 묵시적 구조: 씨뿌리는 자의 비유(막 4:4-9)
1) 씨뿌리는 자의 비유 해석: 첫 단계
2) 씨뿌리는 자의 비유에 선행하는 세 개의 “씨앗 텍스트”에 나타나는 종말론적 기대의 유형
3) 씨뿌리는 자의 비유 재조명
4) 씨뿌리는 자의 비유와 역사적 예수
2. 왕국의 미래에 대한 구상: 소금의 비유(마 5:13//막 9:50//눅 14:34-35)
1) 마태복음에서 소금의 비유(마 5:13)
2) 누가복음에서 소금의 비유(눅 14:34-35)
3) 마가복음에서 소금의 비유(막 9:50)
4) 소금의 비유와 역사적 예수
3. 하나님 나라의 현재 윤곽: “복에 관한 강화(”Q 6:20-21)
1) 복에 관한 강화의 의미
2) “가난한 자”와 역사적 예수
3) 복에 관한 강화와 역사적 예수
4. 요약
4장 다윗의 자손 예수
1. “다윗의 자손” 예수
1) 초기 기독교 전통에서 바라본 다윗의 자손 예수
2) 다윗의 자손과 역사적 예수
2. 제사장적 인물로서의 다윗과 “다윗의 자손”
1) 다윗과 솔로몬이 제사장으로서 수행한 일들
2) 다윗과 솔로몬의 이례적인 제사장 지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3. 제사장적 “다윗의 자손” 예수
4. 요약
5장 인자
1. 다니엘서에서 인자는 누구인가?
1) 다니엘서의 제의적 성격
2) 다니엘서에서 “인자”라는 호칭의 배경
3) “성도들”은 누구인가?
4) 종합
2. 역사적 예수와 다니엘서의 인자
1) 예비적 고찰
2) 중풍병자의 치유(막 2:1-10과 병행 구절)
3. 요약
6장 예수의 제사장 직분 재조명
1. 안식일 준수: 밀밭 논쟁(막 2:23-28과 병행 구절)
1) 마가복음의 밀밭 논쟁 기사
2) 역사적 예수와 밀밭 논쟁
3) 요약
2. 제사장 직분에 대한 서로 다른 접근법: 예루살렘의 유력자들과 예수의 추종자들(Q 9:58)
1) 머리 둘 곳이 없는 인자
2) 대안적 윤리: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관한 계명(막12 :28-34과 병행 구절)
3) 종합
3. 모두 함께하는 식사: 장터에 앉은 아이들의 비유(Q 7:31-35 = 마 11:16-19//눅 7:31-35)
1) 전승들 배후에 감춰진 예수의 목소리 듣기
2) 지혜가 행하는 일들(마 11:16-19)
3) 지혜와 그의 자녀(눅 7:31-35)
4) 종합
4. 요약
7장 마지막 대결
1. 서론
2. 카이사르에게 바치는 세금(막 13:13-17과 병행 구절)
1) 마가복음 12:13-17에 대한 표준적인 해석의 문제점
2) “형상”과 “글”의 의미
3) 다니엘서에서 “하나님의 일”
4) 바울 서신에서 “하나님의 일”(고전 2:1-14)
5) 마가복음에서 하나님의 일
6) 예수의 관점에서 “하나님의 것”
3. 예수의 재판(막 14:53-65과 병행 구절)
1) 마가복음이 제시하는 재판 내러티브
2) 재판에 관련된 역사적 문제
3) 재판에서 진행된 대화
4) 예수에게 씌워진 신성모독죄의 본질(막 14:62)
4. 요약
결론
참고문헌
고대 자료 및 성구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