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문화재와 경전, 신화와 민담을 넘나들며 야차, 아수라, 가루다 등 미처 몰랐던 우리 문화 속 위대한 존재들의 도상을 분석하는 책이다.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문화재는 더 이상 박제된 작품이 아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사찰의 벽화와 박물관의 조각들, 익숙하지만 이해하지 못했던 민화 속 존재들을 바라보는 완전히 새로운 시야를 제공한다. 사찰 마당을 지키는 금강역사의 당당한 자세나 석탑 기단에 새겨진 야차의 표정, 민화 속의 기이한 형상들이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저자는 신적 존재의 의미를 단순히 나열하는 것을 넘어 각 존재가 어떤 시대적 배경 속에서 태어났고, 어떻게 인간의 마음과 믿음을 반영하며 변화해왔는지를 이야기처럼 풀어내어 독자에게 전통 회화와 문화재를 해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 눈에 익었던 형상이 그제야 말을 걸기 시작하고, 그 말의 의미를 조금씩 이해해가는 과정에서 독자는 전통과 미술, 신화가 더 이상 낯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맞닿아 있는 이야기라는 것을 체감하게 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용덕
울산 언양 출생. 경주대학교 문화재학과에서 한국미술사를 전공하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울산대곡박물관, 국립경주박물관 연구원과 통도사성보박물관, 옥천사성보박물관, 안면도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로 재직했으며, 제2회 한국민화학회 학술논문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현재 한국전통예술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문화유산 칼럼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미술은 곧 역사를 표방하는 매개체’를 모토로 삼아 일반인들이 문화유산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강의와 집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