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작가 류지수가 오랜 인물화 작업을 넘어, 내면의 감정과 사유를 추상의 언어로 풀어낸 예술 여정의 기록이다. 작가는 한때 사람의 표정과 시선을 통해 삶의 결을 그려내고자 했지만, 언젠가부터는 형상의 재현만으로는 담아낼 수 없는 깊이에 이끌려 추상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그렇게 시작된 ‘비움’이라는 주제는 그녀의 작업과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수행이 되었고, 이는 반복되는 ‘빈 네모’라는 시각적 상징으로 구현된다. 그 빈 사각형은 번뇌를 걷어내는 행위이자, 마음의 중심을 찾아가는 여정이며, 결국 자신을 마주하는 통로가 된다.책은 인물화 시절의 작품부터 추상 작업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변화된 시선과 사유의 흐름을 따라간다. 특히 〈Mantra - Emptying〉 연작은 단순한 도상 이상의 명상적 태도를 담고 있으며, 그 반복과 몰입의 과정을 통해 감정의 소용돌이를 정화하고자 하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또한 수록된 작가 노트와 작업 일지는 그녀가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떤 심정으로 작품을 마주했는지를 생생하게 전하며, 예술과 삶이 맞닿아 있는 지점을 독자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류지수
오랜 시간 인물화를 중심으로 작업해온 화가로, 감정과 기억, 내면의 깊이를 화폭에 담아내는 데 집중해왔습니다.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명동국제아트페스티벌, 남송미술관 등에서 개인전과 초대전을 열었고, 국내외 아트페어 및 단체전에 100여 회 이상 참여하며 왕성한 전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최근에는 ‘비움’을 주제로 한 추상 회화 연작을 통해 삶의 감정적 층위와 예술적 수행의 과정을 시각화하며, 단순한 형상 너머 존재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현재는 ‘선과색’ 미술단체 회장으로 활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