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정해진 규칙대로만 따라야 하는 장수풍뎅이 호텔, 그러나 꿀을 먹고 싶은 꿀벌과 노래하고 싶은 매미 등 규칙이 불편한 곤충들은 장수풍뎅이 씨에게 불만을 이야기한다. 고집스러운 장수풍뎅이 씨는 그만 화를 내고 호텔을 나가버리는데…. 투숙객과 장수풍뎅이 씨, 그리고 호텔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이 책은 AOI 일러스트레이션 수상작으로, 지은이 마누 몬토야는 2025 볼로냐아동도서전 일러스트레이터 전시회에서 4천여 명의 후보자 중 최종 후보로 선정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마누 몬토야는 우리가 고집을 버리고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하고, 정해진 규칙도 때로는 바꿔야 할 때가 있음을 알려준다.또, 유연한 사고와 열린 마음을 통해 삶 속에 숨겨진 아름답고 소중한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벌레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려준다. 호텔 주인 장수풍뎅이가 손님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변태를 마친 후, 고집스럽게 지켜온 것들을 바꾸면서 모두에게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이야기 속 벌레에 대한 그림과 정보가 실려 있어 학습에 도움을 준다.
출판사 리뷰
서로의 개성과 의견을 존중하며 더 나은 세상으로 변화하는 이야기이 책은 장수풍뎅이 호텔로 가는 벌레들의 활기찬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표정만 봐도 얼마나 기대감이 큰지 알 수 있는데요. 벌, 장수풍뎅이, 노래기, 깍지벌레, 매미, 나방, 개미, 무당벌레 외에 많은 벌레가 저마다 짐 가방을 들고 신나게 걸어갑니다. 곧이어 등장한 호텔의 모습은 동화 속 과자로 만든 집처럼 예쁘고 편안해 보이는데요. 반면, 호텔 주인 장수풍뎅이 씨는 약간 찌푸린 얼굴로 두꺼운 책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그 책에는 호텔 손님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한편, 호텔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님들은 저마다 불평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규칙’ 때문입니다. 편안한 휴식을 방해하는 호텔의 엄격한 규칙에 지친 손님들은 결국 주인에게 따지러 갑니다.
지은이는 호텔 주인과 호텔에 일어나는 변화를 통해, 우리가 속한 가정, 학교, 사회, 국가에 두루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생각할 주제를 던집니다. 만약 규칙이 다수의 사람을 불편하고 힘들게 한다면 새롭게 바꾸면 어떨까요? 내 고집을 잠시 내려놓고 타인의 의견에 귀 기울인다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규범에서 벗어났을 때, 우리는 어떤 가치를 배우게 될까요? 지은이는 생각을 유연하게 하고 타인의 개성과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야말로 공동체 안에서 함께 행복을 누리는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아요!장수풍뎅이 씨는 손님들의 항의에 결코 규칙을 바꿀 수 없다며 화를 내고 호텔을 떠나 버립니다. 손님들은 호텔 주인을 찾으러 나가고, 여기저기 흔적을 남겨 놓은 채 나무줄기 안에서 끙끙 앓고 있는 그를 찾아냅니다. 아, 장수풍뎅이 씨의 몸에 변화가 찾아오는 중이네요! 각자의 경험과 재능을 살려 손님들은 호텔 주인을 정성껏 도와주고, 얼마 뒤 잠에서 깨어난 그의 모습을 보며 놀랍니다. 게다가 장수풍뎅이 씨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과 생각도 달라졌는데요. 그는 손님들의 요구를 모두 반영하여 호텔을 새롭게 바꾸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지켜오던 무언가를 바꾸려고 할 때,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모두의 생각을 모아서 가장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할 때, 그 결과는 상상 이상의 기쁨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타인과 함께 어울려 살도록 지어진 존재이므로 ‘우리’라는 낱말을 마음에 품고 늘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나 자신 혹은 내가 속한 공동체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용기를 내서 바꿔 보기 바랍니다.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아름답고 소중한 것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벌레들의 특징과 습성에 대해서 쉽게 배울 수 있으며, 책의 마지막에는 작가의 재치와 상상력이 담긴 ‘벌레 안내서’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벌레 안내서를 만드는 공간도 있으니, 끝까지 재미있게 읽고 즐겨 보기 바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누 몬토야
1990년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태어났어요. 도시와 시골에서 자랐고, 어린 시절엔 숲을 탐험하고 그림을 그리며 보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과 광고를 공부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 아트 디렉션을 공부했습니다. 색연필, 구아슈, 잉크, 디지털 미디어를 다루는 것을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