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적인 능력을 보완하고, 또 대체하고 있다. 그것은 인간과 기계의 경계를 재조정하고, 기술과 사회의 상호작용 방식을 다시 쓰며, 더 나아가 윤리, 책임, 신뢰, 공정성과 같은 핵심적인 사회적 가치들에 도전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술적 진보에 대한 찬탄과 함께, 복잡하고 미묘한 질문들을 우리 앞에 던진다. (……) 『과학기술과 사회』 8호는 이처럼 복잡하고 미묘한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인공지능 시대, 사회와 윤리를 다시 생각한다”라는 주제를 기획 특집으로 잡았다.
―홍성욱, 「들어가며」
그동안 AI 윤리는 주로 철학이나 윤리학을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다. AI 윤리에 대한 철학자 및 윤리학자들의 논의도 의미 있지만, 이들의 접근은 대체로 원칙적이고 추상적인 상위 수준의 윤리를 고안하는 데 집중되어 구체적인 상황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지지 못하거나, 서구 중심적 담론에 갇혀 있는 경우가 많았다. 철학적 윤리학은 ‘기술은 인간의 도구에 불과하다’는 인간-기술의 이분법을 전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이에 본 연구에서는 STS적 감수성을 반영한 수행적·관계적·정치적·공진화적인 AI 현행 윤리를 제시하고자 했다.
―권유빈·홍성욱, 「인공지능 윤리 가이드라인에서 인공지능 현행 윤리로」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두갑
과학사학자. 서울대학교 과학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를 졸업하고 프린스턴대학교에서 역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과학 잡지 《에피》 편집위원이며 지은 책으로 《The Recombinant University》 등이 있고 역서로 《자연 기계》(공역)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