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다루는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27호가 발간되었다. 27호 【좌담】 ‘국악작곡이 나에게 준 것들: 꿈을 찾은 대학원생들의 탈국악작곡 이야기’에는 서로 다른 학교에서 국악작곡을 전공해 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악 작곡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국악작곡과를 벗어나게 된 이유까지 다양한 비판적 의식을 공유한다.
출판사 리뷰
“한국 창작음악의 ‘오늘’을 말하다”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다루는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 27호가 발간되었다. 음악학자, 작곡가, 음악평론가로 구성된 모임 ‘오작’은 한국 창작음악의 현재를 기록하고 토론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에 매년 두 차례 이 잡지를 발간하고 있다.
수많은 선언과 발언들, 광장의 목소리와 음악들과 함께했던 겨울을 보내고 어느덧 여름을 맞이했다. 그러나 여전히 전쟁, 폭로, 이미 위기의 단계를 넘어선 급격한 기후 변화 등 사회적 문제는 산적해 있다. 모임 오작은 우리가 꾸려온 일상은 계속되어야 한다는 믿음, 음악의 문제도 그 모든 것과 맞물려 돌아가는 중요한 일이라는 믿음을 바탕으로 27호를 꾸렸다.
27호 【좌담】 ‘국악작곡이 나에게 준 것들: 꿈을 찾은 대학원생들의 탈국악작곡 이야기’에는 서로 다른 학교에서 국악작곡을 전공해 온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국악 작곡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국악작곡과를 벗어나게 된 이유까지 다양한 비판적 의식을 공유한다.
【흐름과 진단】에는 ‘비평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마주하게 되는 고민과 윤리적 책임을 담은 성혜인의 글과 ‘국악진흥법’ 시행과 ‘국악의 날’의 제정을 되돌아보며 이 국악진흥의 맥락을 비판적으로 되돌아본 전지영의 글을 실었다. 더불어 국악 공연장에서 만나는 ‘해설’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되돌아보며 해설의 근본적인 존재 이유를 되묻는 박소린의 글과 광장에서 음악이 어떤 일을 했는지, 집회의 음악이 어떻게 바뀌어 갔는지를 살피며 미래의 광장은 어떻게 달라질지를 묻는 서정민갑의 글도 함께 실었다.
【작가와 작품】에는 ‘재일 코리안’ 작곡가 우종갑의 삶과 음악적 지향점을 찾는 여정을 다룬 조성우의 글을 시작으로, 음악연구자 이예지가 진행한 작곡가 신동일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비전공 음악가의 성실한 음악하기’라는 제목으로 쓰인 안상욱의 글과 음악학자 서정은이 진행한 크리에이티브 피아니스트 정은혜와의 대화도 살펴볼 만하다.
【창작의 현장】에는 네 개의 공연 현장을 소개했다. 주로 시리즈 공연, 페스티벌 현장 등을 조명한 글을 실었다. 백소망은 ‘2024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전통예술 부문의 여러 공연을 살펴보며, 지금 가장 주목받는 사업 중 하나인 창작산실 현장에서 간과되고 있는 부분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이소영은 작곡가 이상규의 공연을 중심에 두고 국악관현악의 역사와 이를 둘러싼 여러 오랜 문제들을 다뤘으며, 김도현은 진은숙의 오페라 <달의 어두운 면>을 감상한 한 관객이자 음악학 전공자의 세심한 경험과 묵직한 감상을 담아냈다.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이 월트 디즈니홀에서 진행된 “서울 축제”에 다녀온 이희경은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 공연 현장을 관찰한 기록과 그에 참여했던 지휘자들의 인터뷰를 실었다.
비평지 『오늘의 작곡가 오늘의 작품』은 기본적으로 한국의 음악가, 한국 작곡가들의 행보를 뒤따라가는 지면이라 그간 한국 내에서 이뤄진 일들을 주로 살폈지만, 그들의 활동무대가 넓어짐에 따라 이 지면에 실리는 글의 반경도 넓어졌다. 우리의 비평적 담론이 어디까지 복잡해지고 넓어질 수 있을지를 기대하게 된다.
편집위원 소개
【편집위원장】
이희경 / 음악연구자
【편집위원】
김지향 / 작곡가
라예송 / 작곡가
박민희 / 공연예술가, 음악가
백현주 / 작곡가
서정은 / 음악연구자
성혜인 / 음악비평가
신예슬 / 음악비평가
전지영 / 음악비평가
최애경 / 음악연구자
최우정 / 작곡가
최유준 / 음악비평가
【고문】
김춘미 / 음악연구자
목차
【좌담】
국악작곡이 나에게 준 것들: 꿈을 찾은 대학생들의 탈국악작곡 이야기
― 김준표ㆍ노하민ㆍ문서현ㆍ서수빈ㆍ조희원ㆍ최종국ㆍ라예송
【흐름과 진단】
성혜인 비평가의 자리
전지영 국악은 진흥될 것인가?
박소린 해석, 낯설게 듣기
서정민갑 광장과 음악, 역사와 변화
【작가와 작품】
조성우 ‘재일 코리안’ 작곡가 우종갑을 돌아보다
이예지 삶의 현장을 곧 음악의 현장으로: 작곡가 신동일 인터뷰
안상욱 비전공 음악가의 성실한 음악하기
서정은 크리에이티브 피아니스트 정은혜와의 대화
【창작의 현장】
백소망 공허한 무대 직면하기: 2024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전통예술을 돌아보며
이소영 60주년을 맞이하는 국악관현악, 그 아름다움을 위하여:
창작악단 ‘작곡가 시리즈 IV 이상규’ 공연을 주목하는 이유
김도현 인간 이면의 틈 속을 파고든 오페라: 진은숙의 <달의 어두운 면> 함부르크 초연 감상기
이희경 이희경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 “서울 축제”에서 마주한 오늘의 한국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