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오늘도 몰래 라면을 먹은 사람, 손!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 작가 안효림의
라면만큼 자극적인 상상 초월 빨간 맛 그림책!
라면을 후루룩! 아니, 라면이? 후루룩!
기발한 반전이 빛나는 한바탕 라면 대소동!
‘후루룩 짭짭’ 누구나 사랑하는 식품, 라면! 마트에서 장을 보던 한 가족이 새로 나온 신상 라면을 발견하고 멈추어 선다. 먹으면 살만 찐다며 돌아서지만, 그로부터 며칠 뒤….
집에 혼자 있던 엄마가 찬장에 있던 라면을 몰래 끓여, 냄비 뚜껑에 가득 올리고 “후-후 호로록” 야무지게 먹는다. 자전거 라이딩을 마친 아빠도 라면을 몰래몰래 “후룩 후룩 후루룹”! 마실 다녀온 할머니도 라면을 “오물오물 짭짭”, 누나는 무려 침대 위에서 편한 자세로 “냠냠 쪼오옥”!
그런데 갑자기 라면이 모두를 ‘꿀꺽!’ 가족들이 라면에 먹혀 버렸다. 단 한 사람, 귀염둥이 막내만 빼고…. 이제, 라면 뱃속에 갇힌 가족들의 대탈출이 시작된다!
다양한 스타일의 그림책으로 사랑받는 안효림 작가는, 이번에 우리가 즐겨 먹는 ‘라면’을 소재로 삼고 거침없는 상상력을 더해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가족들이 몰래몰래 라면을 “후루룩” 먹는 장면을 엿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라면 속 토핑들이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며 완성된 라면 괴물이 “후루룩 후루룩” 가족 모두를 삼켜 버린다는 반전이야말로 라면의 맛 그대로 매콤하고 짜릿하다. 중독적인 라면의 맛처럼 자꾸만 손이 가는 그림책, 안효림 작가의 개성이 가득한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속으로 떠나 보자!
“후루룩 짭짭! 후루룩 짭짭! 맛 좋은 라면~”
그런데 어쩌다 라면에 ‘꿀꺽’ 먹혀 버린 거야?!
라면 중에 가장 맛있는 라면은 역시 몰래 먹는 라면! 여기, 엄마가 가족들 몰래 라면을 끓여 먹는다. 누가 볼세라 식탁을 등지고 바닥에 앉아서 후루룩! 같은 시각, 건강이 중요하다면서 주말마다 자전거를 타는 아빠가 가방에서 컵라면을 꺼내 후룹후룹 쩝쩝 맛있게 먹는다. 라면을 몰래 먹는 건 할머니와 누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라면을 먹던 가족들이 반대로 라면에 후루룩 먹히기 시작했다!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이 그림책의 제목처럼 말이다. 한 글자만 바뀌어도 상황이 달라지는 말장난이 이런 걸까? 라면이 개구지게 웃더니 가족들을 ‘김치에 돌돌 감아’, ‘밥에 꾹꾹 말아’, ‘국물까지 후루룩’!
‘꿀꺽’ 먹혀 버린 가족들이 정신을 차린다. 누가 봐도 여긴 라면 뱃속! 당황하던 가족들이 서로를 알아본다. 할머니, 엄마, 아빠, 누나… 그런데 막내만 없다. 그때, 저 멀리서 막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배고파~ 다들 어디 갔어?” 그 소리에 정신을 바짝 차린 가족들의 대탈출이 시작된다. 막내의 목소리를 따라 아빠의 등을 엄마가 밟고 올라서고, 그 위에 할머니와 누나가 중심을 잡아 위로, 위로 올라간다. 라면은 각자 몰래몰래 먹었지만, 지금은 모두 힘을 합해야 할 때다!
조금 뒤, 탈출한 가족들이 막내에게 정성이 가득한 밥을 한 상 가득 차려 준다. 한 숟가락 크게 떠서 밥을 먹는 막내는 환하게 웃지만… 앗, 등 뒤로 보이는 저거, 컵라면 아니야?!!
호로록 먹다 화들짝 놀랄 기막힌 ‘반전의 맛!’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은 기발한 상상력과 더불어 유쾌한 반전으로 책 읽는 즐거움이 두 배인 그림책이다. 새로 나온 라면을 보고 ‘살찌니까 빨리 지나가자’고 돌아선 가족들. 그런데 바로 다음 장면부터 반전이 기다리고 있다. 뱁새눈을 한 엄마가 찬장 깊이 숨겨 둔 라면을 꺼내는 모습을 시작으로 가족들의 ‘숨은 먹방’이 시작되고 가족들이 각자 입을 오물거리며 라면을 몰래 먹다가 결국, “꿀꺽”!
그렇게 시작된 두 번째 반전! “우리 다 갇혔어요!” 누나의 외침처럼, 가족들은 어느새 라면 뱃속이다. 탱탱한 면발 속에서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은 웃기면서도 아찔하다. 라면에서 간신히 탈출한 가족은 막내를 위해 따뜻한 밥상을 차려 주며 이 소동을 마무리하려 하지만… 아직 끝이 아니다. 막내 뒤로 보이는 아직 뜯지 않은 컵라면 하나, 그리고 면발을 뻗으며 웃고 있는 라면의 얼굴이, 마치 “이번엔 네 차례야.”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안효림 작가가 빚어낸 이 라면 국물처럼 빨간 반전의 맛은 유쾌하고 장난스럽게 상상을 자극하며, 독자에게 뜻밖의 웃음을 안겨준다. 이 그림책을 본 독자라면 다음에 라면을 먹을 때는 조심하시길. 어쩌면, 우리가 라면을 먹는 게 아니라 라면이 우리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르니까!
‘우리 집 라면이 살아 있다!!’
안효림 작가의 엉뚱하고 상상력 가득한 그림책 속으로!2018년 《너는 누굴까》로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고, 2022년 《인연》이 중국 천보추이 국제아동문학상에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며 남다른 시선과 아름다운 그림으로 인정받았던 안효림 작가가 새로운 스타일의 개성 넘치는 신작 그림책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을 출간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끄는 것은 바로 통통 튀는 ‘라면’의 색이다. 안효림 작가는 이 책에서 ‘라면’ 하면 떠오르는 붉은색을 별색으로 사용해 우리가 매력적으로 느끼는 라면의 맛과 냄새를 이미지로 담아냈다. 본문 글자 중 라면이 말하는 텍스트 역시 붉은색을 사용해 글이 더욱 생동감 있게 읽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라면의 색은 화려하고 선명하게, 나머지 부분은 채도를 낮추어 전체적인 균형을 맞췄다.
무엇보다 안효림 작가는 이번 책에서 개성 넘치는 라면 캐릭터를 만들었다. 가족들을 “꿀꺽” 삼키며 눈을 찡긋하고 개구쟁이처럼 웃는 라면의 표정이 무서우면서도 귀엽다. 가족들이 라면을 한 젓가락씩 “호로록 짭짭” 먹을 때마다 생겨나는 라면 괴물의 눈코입을 그림에서 찾아보는 것도 이 그림책을 보는 독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큰 재미 중 하나다.
우리들에게 친숙한 ‘라면’을 소재로 엉뚱하고 발랄한 상상력을 보여 준 《라면을 후루룩? 라면이 후루룩!》. 이제 군침이 꼴깍 넘어가는, 흥미롭고 즐거운 라면의 세계로 떠나 보자~!

“라면을 몰래몰래 후룩 후룩 후루룹 캬-!”
“라면을 몰래몰래 후루룩?”
“라면이 몰래몰래 후루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