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화엄학의 대가 동국대학교 명예 교수 해주 스님(서울 수미정사 주지)이 불자들의 신행을 돕기 위해 엮어낸 화엄경 수행서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 제59권 38. 이세간품(離世閒品) [7]이 발간됐다.
수미정사 불전연구원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출·재가자가 함께 수행해 오던 독송 · 사경본을 더 많은 불자들과 일반 대중들에게도 소개하여 생사에 자재하고 해탈열반으로 이르는 화엄의 바다로 안내하기 위해 정식으로 출간했다. 해주 스님의 역경 불사는 각 권 순서대로 독송본과 사경본을 동시 제작 · 발간하며 80권 『화엄경』 전권을 출간할 예정이다.
※ 누드 사철 제본 방식의 상품입니다.
출판사 리뷰
『화엄경』제59권에는 38. 이세간품(離世閒品) [7]이 수록되었다.
이세간품(離世閒品)은 화엄경 7처 9회 39품 중 제8회 삼회보광명전법회로서 제53권부터 제59권까지 총 7권에 달하는 비교적 방대한 품이다.
이세간(離世閒)이란 ‘세간을 떠났다’는 의미이지만, 부처를 이루어 세간을 완전히 떠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부처님으로 출현하여 세간과 출세간에 얽매이지 않는 경계를 보인다는 의미로서의 ‘이(離)’를 나타낸 것이다.
마갈제국 아란야 법 보리도량의 보광명전에서 설한 이 품은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의 법에 관해 보혜보살이 이백 가지 질문을 하고 그 하나하나의 질문에 보현보살이 이천 가지로 대답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80권 <화엄경>에서 여덟 번째 법회이자 보광명전에서 3차 법회인 ‘이세간품(離世間品)’의 마지막 설법이 제59권이다. 제59권에는 58권의 묘각위의 19문에 답하는 내용이 이어진다.
묘각위의 세 번째부터 열 번째까지의 내용이 나오는데 먼저 보살이 태중에 머무는 열 가지 일, 보살은 대중에게 매우 미세한 내용이 있음, 보살이 처음 태어남, 보살이 집에 머묾, 보살이 출가를 보임, 보살이 도를 이룸, 여래가 법륜을 굴림, 불사를 짓고 나서 열 가지 뜻을 관찰하고 열반을 보임에 대해 답하는 내용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어 이세간품을 마무리하면서 법문의 명칭을 말하고, 모두 이 법을 배우기를 권하였다. 이세간품을 설할 때에 부처님의 위신력과 이 법문의 법이 이와 같은 까닭으로, 시방의 한량없고 가없는 아승지 세계가 모두 크게 진동하며 큰 광명이 널리 비치는 상서(祥瑞)가 나타나났으며 그때에 시방의 모든 부처님께서 다 보현보살 앞에 나타나서 칭찬하여 말씀하시기를 “훌륭하고 훌륭하도다! 불자여, 이에 능히 이 모든 보살마하살의 공덕행의 처소와 결정한 뜻의 꽃과 일체 부처님 법에 널리 들어감과 세간을 벗어나는 법문의 품을 말하였도다.”라며 이를 증명하셨다.
이어 다시 한번 보해보살이 이백 가지 질문을 하고 보현보살이 이천 가지 답을 하는 내용을 게송으로 설하면서 스스로 수행과 부처님의 정법으로부터 다시 태어나고 한량없는 중생을 깨달음의 경지에 안주하게 하는 가르침을 설할 테니 잘 들으라고 당부하며 총 일곱 권에 달하는 방대한 이세간품 법문을 설해 마쳤다.
해주 스님의 『사경본 한글역 대방광불화엄경』은 말 그대로 사경 수행을 위한 책이다. 스스로 읽고 쓰며 수행하는 힘을 기르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화엄경』의 요의를 깨달아 가는 수행서다. 교단에 머물며 화엄학 연구와 수행에 매진해 온 해주 스님이 퇴임 후에도 『화엄경』 사경을 통해 수행하며 스스로를 점검하는 한편 불자들의 화엄 신행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발원과 정성을 불사에 담았다.
사경본은 동시에 발간된 독송본에 수록된 한글역을 사경의 편의를 위해 편집을 달리하여 간행한 것으로 한글 번역만 수록되었다. 사경을 마치면 한 권의 한글 독송본이 되므로 원문 없이 한글 독송만을 원하면 사경본만 갖추어도 된다.
한글역은 독송과 사경이라는 책의 역할을 고려하여 읽고 쓰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가독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으며, 글자 크기를 키워 피로도를 줄이고 독송하기 쉽도록 편집하였다.
선지식의 법문과 강설을 통해 해소되지 않는 의구심을 푸는 것은 보리심을 내어 신행하는 수행자의 몫이다. 공부의 깊이를 더하는 원력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 눈으로 보고 소리 내어 읽고 한 구절 한 구절 따라 쓰다 보면 어느 순간 툭 문리가 트이고 경안이 열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