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사회화되지 못한 사람을 사회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집요하게 묻는 소설이다. 한홍미는 우리가 속한 사회의 규칙이 아닌, 인진이라는 외부의 규칙으로 성장한 인물이다. 우리 사회로 던져진 이후 끝내 적응하지 못해 고립을 택하지만, 다시금 소속되고자 하는 열망과 망설임 사이에서 흔들린다. 그녀는 사회가 내민 경계선 앞에 선 ‘추방된 자’다.
정윤우는 어린 시절 사회화의 규칙을 거부했으나, 사건과 낙인 속에서 결국 규칙을 의식적으로 체득한 인물이다. 그는 바람직하고 모범적인 사회인이 되었지만, 내면 깊숙이 남아 있는 거부의 본질 때문에 끝내 홍미를 ‘사회화되지 못한 자’로 심판한다. 그는 ‘심판자’다.
송현채는 다르다. 믿음과 신뢰를 본능적으로 체득하며 성장했고, 그렇기에 홍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의 믿음은 홍미로 하여금 다시금 우리 사회의 일원이 되고자 하는 용기를 가능케 한다. 그는 ‘구원자’다.
이 세 인물이 얽히며 《하이얀》은 인간 사회의 본질을 드러낸다. 사회는 끝내 추방할 것인가, 방치할 것인가, 혹은 포용할 것인가. 작품은 답을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날카롭고 투박한 문장으로 독자를 그 질문 앞에 세운다. 그리고 상상력이라는 공간에서, 우리 각자가 저마다의 답을 내리도록 요구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난새
사회에 속해서 살아감을 이해하기 위해 서는 약속이라는 개념에 대한 적응이 필요합니다. 작게는 상식에서부터 크게는 법에 이르기까지의 기본적인 사회적 약속을 그저 불필요한 구속이나 극복해야 할 허점으로 인식 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요즘입니다. 저와 여러분이 살아가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다워지 길 바라며, 이 글을 독자분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목차
제1장 한홍미 7p
제2장 정윤우 25p
제3장 송현채 39p
제4장 교차점 53p
제5장 갈림길 7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