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개코, 거북 목, 까치집, 캥거루족, 황소고집? 일상 표현 속 진짜 동물을 보여 주는 세상에 없던 도감! 우리는 일상에서 수많은 ‘동물’ 비유를 쓴다. 하지만 표현 속 동물이 어떤 습성을 지녔는지, 그 ‘진실’까지 아는 경우는 드물다. 이 책은 동물별 생태 정보 위주로 구성된 기존 도감과 다르게, 동물 관용어 표현에서 출발한다. 동물 표현이 일상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예시로 짚어 보고, 이어 해당 동물의 지식 정보를 전한다.
‘관용 표현’부터 ‘동물 지식’까지, 그야말로 국어와 과학을 아우르는 융합형 지식 정보책이다. “문해력과 탐구력을 자라게 하는 지혜로운 어린이책.”, “이토록 흥미진진한 책을 어린이만 볼 뻔하다니! 동물을 좋아한다면 누구도 놓쳐서는 안 될 책.”이라는 추천평처럼 어린이 독자에게 지식과 재미를 전하는 것은 물론, 동물을 좋아하는 어른에게는 지적, 심미적 만족감을 선사한다. 두고두고 오래 읽고 싶은 모두의 ‘인생 도감’이다.
출판사 리뷰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도 놓쳐서는 안 될 책”
문해력과 탐구력을 다 잡은 독보적인 지식 정보서
기억력이 짧아 금방 잊어버리는 사람에게 ‘금붕어 기억력’이라는 말을 쓴다. 금붕어의 기억력이 3초라는 속설 또한 널리 퍼져 있다. 정말 그럴까? 과학적 ‘진실’을 미리 공개하자면, 금붕어는 잘못 알려진 것과 달리 기억력이 꽤 좋은 동물이다. 먹이의 위치는 물론, 사회적 관계까지 기억한다. (42쪽 ‘금붕어’ 편 참고)
《진실한 동물도감》은 이처럼 자주 들어 봤을 동물 관용 표현을 새롭게 들여다보며 진실을 찾아가는 책으로, 총 스물다섯 개의 동물 관용어가 등장한다. ‘금붕어 기억력’처럼 실제 정보와 다르게 굳어진 표현은 바로잡고,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알맞게 쓰이는 표현에는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했다. 실제로 노화나 부상으로 이빨이 빠지거나 약해진 호랑이는 사냥은 물론, 먹이를 씹어 삼키기도 어려워 며칠을 사는 것도 힘들다. 그만큼 이빨은 호랑이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92쪽 ‘호랑이’ 편 참고) 이 밖에도 개코·매의 눈·거북 목처럼 동물의 특징을 사람의 몸에 빗댄 표현이나 고양이 세수·올빼미 생활·캥거루족처럼 우리의 생활 습관이나 삶의 처지에 비유한 표현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각 장은 동물 관용 표현이 주로 어떤 상황에서 쓰이는지를 재밌는 6컷 만화로 먼저 다루고, 스물다섯 동물의 생생한 목소리로 진실 여부를 따져 보는 순으로 진행된다. 개는 인간의 후각이 ‘개코’라 할 만큼 뛰어난지를, 고양이는 자신이 엉터리로 대충 세수를 하는지를, 베짱이는 자신이 앞날에 대비 없이 놀기만 하는지를 숨김과 보탬 없이 전한다. 덧붙여 그 동물만이 가진 특징과 특별한 능력도 함께 소개하며 정보에 풍성함을 더했다. 그 뒤에 수록된 ‘동물 능력 테스트’는 위트 넘치는 질문들로, 앞서 확인한 동물의 진실을 유쾌하게 되새김할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동물도감이자 문해력을 기르는 도서로 동물의 정보를 전하는 데에만 치우치지 않고, 관용어의 쓰임새를 확인하고 이를 올바르게 응용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흥미로운 과학 지식을 쌓아가다 보면 자연스레 국어 능력이 향상되는, 탐구력과 문해력을 한 권으로 다 잡은 독보적인 지식 정보서이다.
이 책에 나오는 ‘진실’ 일부러 반대로만 행동하는 게 청개구리 같다고? ‘청개구리’의 진실!
☞ 남의 말을 듣지 않고 반대로 행동할 때 ‘청개구리 같다’고 하잖아. 그건 서식지가 달라서 생긴 오해야. 보통 개구리는 물가에 살면서 비가 오면 땅이나 나무 위로 올라오거든. 그런데 나무 위에서 살아가는 청개구리는 비가 오면 나뭇잎이 흔들리거나 빗물이 쏟아지는 위험을 피해 땅으로 내려와. 진짜 청개구리 같은 게 무엇인지 140쪽에서 알려 줄게.
벼룩의 간을 빼 먹는다고? ‘벼룩 간’의 진실!
☞ 보잘것없이 적게 가진 사람의 것을 탐낼 때 ‘벼룩의 간’을 빼 먹는다고 하지. 언뜻 생각해도 벼룩도 작은데, 그 벼룩의 간은 얼마나 더 작을까 싶을 거야. 하지만 사실 벼룩에게는 간이 없어. 벼룩뿐만 아니라 간을 가진 곤충은 없어. 그래도 ‘지방체’라는 조직이 간을 대신해. 간이 없는 벼룩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68쪽에서 확인해 봐.
성인이 되도록 자립하지 않는 캥거루족? ‘캥거루’의 진실!
☞ 성인이 되어도 부모와 함께 살며 자립하지 않는 사람들을 ‘캥거루족’이라고 부른다지? 캥거루가 새끼주머니에 새끼를 기르는 모습을 보고 생긴 말일 거야. 임신 기간이 약 한 달 정도로 짧은 캥거루는 무게 1그램도 안 되는 미성숙한 새끼를 낳아. 그렇다 보니 주머니 생활이 필요한 거야. 게다가 이런 새끼 캥거루도 1년이면 어미 품을 떠나. 86쪽에서 자세히 살펴봐.
이제껏 보지 못한 기발한 콘셉트,
국내 전문가가 펴낸 우리 실정에 맞는 동물도감
동물은 어린이가 특히 좋아하는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출간되고 큰 사랑을 받아 왔다. 하지만 동물도감의 경우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다. 국내 도서를 찾기 어려울뿐더러, 있더라도 정보 위주로 나열된 책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에 비해 《진실한 동물도감》은 신선한 콘셉트로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매의 눈’으로 내가 좋아하는 동물의 정보를 골라 읽을 수도 있지만, ‘게 눈 감추듯’ 단숨에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에도 좋은 동물도감이다.
이 책의 저자 최형선 박사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생태학을 공부하고 30년 넘게 동물의 생존 전략을 연구했다. 오랜 시간 대학 강단에서 후학을 양성해 온 그가 어린이를 위한 동물 멘토로 활약하며, 최신 연구까지 반영한 정확한 정보를 전한다. 국내 전문가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는 동물도감을 펴냈다는 점도 의의가 있다. 여기에 차야다 화가의 재치 있고 개성 넘치는 그림이 더해지며 두고두고 소장하고 싶은 특별한 도감이 완성됐다.
동물의 참모습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
존중과 공존을 향하는 첫걸음
2025년 8월, 국회에서는 소싸움 허용 규정을 단계적으로 '폐지'해 달라는 동물권 단체들의 기자 회견이 진행됐다. 삼국 시대부터 이어져 온 소싸움이 ‘전통 행사’라는 입장과 소에게 억지 싸움을 붙여 상처를 입히는 ‘동물 학대’라는 주장이 평행선을 달린다. 이러한 첨예한 주장에 접근하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해야 할 일은 제대로 된 정보를 아는 것이다. 소가 어떤 동물인지 그 ‘진실’을 안 뒤에야 비로소 나만의 목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소의 진실은 128쪽 ‘황소’ 편 참고) 《진실한 동물도감》 저자 역시 그 점을 강조한다.
저는 올바른 이해에서 존중하는 마음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동물에 대해 알게 되면 그만큼 동물을 깊이 이해하게 되고, 함께 살아갈 방법에도 관심을 갖게 마련이지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 변화의 첫걸음이 되어 주길 바랍니다.
-작가의 말에서
우리는 왜 동물을 이해해야 할까. 자꾸 잊게 되지만 인간 역시 동물이기 때문일 것이다. 애정을 갖고 동물을 살펴보는 일은 인류를 탐구하는 일과 다르지 않다. 새끼 거북의 성별이 알의 부화 온도에 따라 결정된다는 진실(따뜻하면 암컷, 시원하면 수컷)을 알게 되면 최근 심각한 성비 불균형(암컷:수컷=116:1, 한국 세계자연기금 발표 자료)을 겪는 바다거북의 현실이 기후 위기 때문임을 직시할 수 있다. 공룡이 살던 중생대부터 오늘날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은 빈대의 역사를 알게 되면 여행자의 짐에 숨어들어 전 세계에 퍼지는 빈대의 유행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진실한 동물도감》은 동물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일에서 공존이 시작된다는 진실을 전하는 안내서이기도 하다.
나에게 ‘청개구리 같다’고 말하는 엄마에게 이 책을 읽게 할 것이다. - 어린이(5학년)
벌써 여러 마리랑 친해졌어요. 꿈에서 만날 것 같아요. -추지한 어린이(2학년)
작가 소개
지은이 : 최형선
동물을 연구하는 생태학자입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생태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미국 델라웨어대학교 미생물생태학교실에서 연구 활동을 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강의를 시작으로 성균관대학교 초빙 교수에 이르기까지 30년 넘게 대학에서 생태학과 환경학을 가르쳤습니다.쓴 책으로 제30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저술상을 받은 《낙타는 왜 사막으로 갔을까》, 《펭귄이 날개로 날 수 있다면》, 《동물들아, 힘을 내!》 등이 있습니다.
목차
1. 개 - 개코
2. 기린 – 기린같이 크다
3. 매 – 매의 눈
4. 독수리 – 대머리독수리 같다
5. 악어 – 악어의 눈물
6. 거북 – 거북 목
7. 금붕어 – 금붕어 기억력
8. 고양이 – 고양이 세수
9. 올빼미 – 올빼미 생활
10. 까치 - 까치집
11. 게 – 게 눈 감추듯
12. 벼룩 – 벼룩의 간
13. 개미귀신 - 개미지옥
14. 빈대 – 빈대 붙다
15. 캥거루 - 캥거루족
16. 호랑이 – 이빨 빠진 호랑이
17. 기러기 – 기러기 아빠
18. 개미 – 일개미 같다
19. 베짱이 – 베짱이 생활
20. 벌 – 여왕벌 같다
21. 하루살이 – 하루살이 인생
22. 황소 - 황소고집
23. 능구렁이 – 능구렁이 같다
24. 청개구리 – 청개구리 같다
25. 개복치 – 개복치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