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날개옷을 잃은 선녀는 결국 나무꾼과 부부가 되었다. 늘 하늘나라를 그리워했던 선녀는 나무꾼과 함께하는 삶이 행복했을까? 평등하게 만들어진 관계 속에서만 서로를 향하는 마음이 진정으로 닿을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제비를 구해주고 복을 얻은 흥부의 이야기는 훈훈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전쟁이 마을을 휩쓴 날, 흥부는 사랑하는 딸을 잃어버리는 시련을 겪게 된다. 과연 흥부와 그의 딸은 어떤 운명을 맞이할까?
인권 강사 강영식 선생님의 ‘찾아볼까? 동화 속 주인공의 인권’ 시리즈는 우리가 미처 생각지 못한 인권 침해에 관해 동화로 풀어내고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서 우리가 놓친 권리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출판사 리뷰
내가 알던 주인공들, 내가 모르던 이야기들
전래동화로 알아보는 아동 권리 침해 사례
양치기 소년은 정말 거짓말을 했을까요? 여름 내내 노래만 부르는 베짱이를 게으름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편견 때문에 손가락질받은 주인공들의 억울함을 이제 우리가 풀어줘야 합니다.
날개옷을 훔쳐 선녀를 아내로 맞은 나무꾼은 선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로 올라가며 가족과 헤어지는 비극을 맞습니다. 그렇다면 옷을 빼앗기고 원치 않은 결혼생활을 했던 선녀의 일생은 누가 보듬어 주나요? 나무꾼의 행동이 심판받지 못한다면 선녀와 같은 피해자는 계속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동화 속 이야기와 비슷한 인권 침해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도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현직 교사이자 인권 강사로 활동 중인 강영식 선생님은 인권의 중요성을 아이들과 나누고자 동화를 썼습니다. 당연하게 누리고 있기에 오히려 그 소중함을 잊고 있었던 건 아니었나요? 익숙한 동화 주인공들이 새롭게 펼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에서 우리의 소중한 인권을 발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칠성이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나무에 묶은 목줄을 풀자 누렁이도 알았다는 듯 요란스럽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가며 뒤를 돌아본 칠성이는 복덩이 각시와 배 속에 있는 아이 그리고 든든한 소를 끌고 가는 자신이 제법 괜찮은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배시시 웃음이 흘러나왔다.
“뭘 그렇게 웃으세요?”
칠성이의 웃음소리를 들었는지 백화가 물었다.
“그냥… 이렇게 가고 있으니 참 행복하구려.”
“여기가 우리 집이에요?”
백화가 감격스러운 듯 칠성이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렇다니까, 여보. 당신 말을 듣길 정말 잘했어. 고맙소!”
칠성이는 백화를 껴안으며 말했다. 중요한 시기마다 그녀의 말을 들으면 항상 결과가 좋았다. 백화는 칠성이에게 진정 복덩이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영식
16년 차 특수교육교사이자 인권교육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소재에 대한 시선 전환을 통해 인권을 보는 시야를 확장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으며 강의를 통해 사람들과 인권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목차
글작가의 말
그림작가의 말
1. 칠성이의 운수 좋은 날: 내 몸은 누구도 함부로 할 수 없습니다
2. 흥부네 막내딸을 찾아라!: 슬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