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에 실린 서른여섯 목회서신은 2020년 3월 14일부터 2021년 2월 21일까지 약 1년 동안 독일 ‘카셀 아름다운교회’ 교인들에게 발송되었던 홍성훈 목사의 편지, 즉 목회서신이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그 시절, 독일 내 거의 모든 집회 역시 금지되었다. 독일 교회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기로 결정했고, 거의 대부분의 한인교회 역시 독일교회의 예배당을 빌려 쓰는 상황에서 이 방침에 따라야만 했다. 당시, 저자 홍성훈 목사는 오랜기간 품어오던 신학적. 목회적 고민 속에 절박한 마음으로 목회서신을 써 내려갔다.
출판사 리뷰
코로나 시기가 선물해준
소중한 신학적 신앙적 교훈을 다시금 짚어줄,
홍성훈 목사의 목회서신 서른 여섯 조각.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에 실린 서른여섯 목회서신은 2020년 3월 14일부터 2021년 2월 21일까지 약 1년 동안 독일 ‘카셀 아름다운교회’ 교인들에게 발송되었던 홍성훈 목사의 편지, 즉 목회서신이다. 모든 것이 정지된 듯한 그 시절, 독일 내 거의 모든 집회 역시 금지되었다. 독일 교회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기로 결정했고, 거의 대부분의 한인교회 역시 독일교회의 예배당을 빌려 쓰는 상황에서 이 방침에 따라야만 했다. 당시, 저자 홍성훈 목사는 오랜기간 품어오던 신학적. 목회적 고민 속에 절박한 마음으로 목회서신을 써 내려갔다.
“그 시절(팬데믹 시절),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와 방불할 만큼 잘 짜인 동영상 예배, 평소에 매주 보던 주보보다 더 자상하고, 그래서 읽기만 해도 영성 넘치는 예배가 보장될 듯한 자상한 예배순서지, 온라인을 통한 헌금 등등... 현장(오프라인) 예배를 대신할만한 온갖 방법들이 고안되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이며, 성장(숙)은 때로 ‘부족함 가운데’ 이뤄진다. 모자라는 수분을 끌어들이기 위해 식물이 갖은 힘을 다해 뿌리를 뻗어내듯, 신자 안에서 역사하는 영적 생명력은 영적 갈급함을 채우기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 및 그 분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인다. 이것이, 생명체의 본질적인 속성이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가 직접적으로 움직이기 어려운 시절, 나는 우리 교회의 신자들이 ‘의도된 불친절’로 인해 형성된 부족한 공간을 이용하여, 좀더 자발적으로 말씀을 들여다보고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찾아가도록 유도하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에 모아놓은 서른여섯 개의 목회서신이다.”
-홍성훈,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중.
저자 홍성훈 목사는 팬데믹 시절 각 교회들이 기울였던 치열한 노력들을 존중한다. 그와 동시에 그는, 하나님과 성도들이 맺어가는 깊은 관계, 즉 목자와 양으로서의 관계를 맺어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의 예배를 지향해야 하는가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했다. 그가 도달한 지점은, 단순히 완벽하게 세팅되어서 그저 성도들은 최소한의 노력만을 기울이면 되는 그러한 예배가 아니라, 성도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내서 말씀을 찾아 읽고 찬양을 하는, 어쩌면 조금은 불편함을 감수하는 예배였던 것이다. 그의 고백을 조금 더 들어보자.
“나는 기존의 노력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최소한, 아직 신앙과 예배에 깊이 침잠하지 못한 신자, 그리고 아직까지 하나님과의 개인적 교제나 예배 같은 경건 훈련을 받지 못한 신자에게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목회자들이 제아무리 온라인 예배가 오프라인 예배를 대체할 수 없다 강조해도 신자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오프라인 예배의 우월성을 공감하는 교인조차도 일단 급박한 상황 때문에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나면 어느 정도의 대체 효과를 느낄 수밖에 없고, 이런 횟수가 반복되면 정작 오프라인 예배가 가능한 상황이 온다 하더라도 과거의 예배 행태로 돌아가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사실 이것은 인간의 본성적 경험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이런 가능성 때문에라도 ‘신자들이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에 익숙하도록’ 목회자들이 지도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다.”
-홍성훈,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중.
영원할 것만 같던 팬데믹 시기는 이제 ‘꽤 먼 과거’ 같은 사건이 되어버렸다. 그러나 저자 홍성훈 목사는 위기 가운데 홀로 주님을 대면하며 주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것이야말로, 불변하는 신앙의 원칙이라 믿는다. 또한 “불안과 불확실의 시간에 홀로 골방에 무릎 꿇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만나는 태도가 나의 것으로 익숙해진다면, 그 어떤 새로운 국면을 맞더라도 그의 신앙은 여전히 거기서도 하늘로부터 내려온 생명의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 홍성훈 목사의 신념이다.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는 목회자와 성도 모두에게 깊은 통찰과 은혜를 안겨줄 서신들로 가득 차 있다. 간결하지만 통찰을 가득 담은 홍성훈 목사의 목회서신 서른여섯 조각을 하나 하나 차분하게, 서두르지 않고 읽어 내려갈 때, 독자들은 분명 ‘내가 서있는 그 자리가 하나님의 자리’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또한, 그의 목회서신에 담긴 예배를 위한 안내문을 보며, ‘나의 자리에서 예배자로 살아간다는 것’의 무게감과 ‘예배를 향한 자발적 자세’를 익혀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상황들은,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하고 의미있음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전에도 말씀 드린대로, 우리가 잊어왔던 것들, 알면서도 실감하지 못한 채 구석에 밀려 있던 것들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래서, 마침내 우리가 인생 앞에 하나님 앞에 낮아져야 함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지금 가던 길을 강제로 멈춰진 채로, 네 진정한 힘이 무엇이냐, 네가 지금까지 네 힘으로 할 수 있던 것이 하나라도 있었더냐 하는 하나님의 질문에 대답할 시점에 서 있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올해의 종려주일과 고난주간은 근 200년 만에 벌어지는 유감스런 사건이면서도 낮아짐이란 주제를 깊이 생각할 기회라고 보입니다.
자, 이제 우리는 네 번째 가정(개인)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여전히 막연하고 불편하시지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크리스천은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자로 세워졌음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지금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 망정, 성경의 선배들이 절대적으로 고독한 개인으로서 하나님을 홀로 대면하며 예배했음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 모습에 도달하기까지, 우리는 예배하는 가운데 홀로 하나님을 만나는 훈련을 거듭해야 합니다.
-홍성훈,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다섯 번째 서신
느닷없이 다가온 이번 사태를 지내면서 우리는 지난 어느 때보다 이웃의 따가운 눈총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유럽 사람들 입장에선 아시아 인종을 나라별로 인식하지 않습니다. 그들의 눈에 동양 사람은 그냥 모두 중국인이고, 일본인이고, 필리핀인이고... 그냥 그럴 뿐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다르다 말해도 이번 사태로 예민해진 사람들에게 그 말이 사리있게 들릴 리가 없습니다. 이런 점에서,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부터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대응 과정은 어딜 가나 칭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지금의 사태는 여태까지 상당히 오랜동안 세계화를 향해 달리던 우리의 발걸음을 머뭇거리게 할 것 같고, 그외에도 아주 많은 영역에서의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직 모르지요. 이 사태로 인해 세상의 삶이 어떻게 바뀌든, 우리의 유일한 소망이신 하나님만이 우리를 견고케 하실 것입니다.
시편의 기자는 말합니다(시 90:17).
“주 우리 하나님의 은총을 우리에게 내리게 하사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우리에게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의 손이 행한 일을 견고하게 하소서”
우리가 애가 닳도록 힘을 쓰고 애를 써도, 그 일의 열매를 맺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뿐이십니다. 그가 홀로 이 세상을 지으셨고 다스리시기 때문입니다. 이 사실이 우리를 얼마나 든든하게 하는지요!
-홍성훈,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여덟 번째 서신
예수께서는 사람에게 버려졌지만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아, 살아있는 귀한 돌이 되셨습니다. 그에게 나아가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살아 있는 신령한 집이 되어 거룩한 제사장이 될 것입니다. 즉, 모든 신자는 예수께 나아가 신령한 성전과 거룩한 제사장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이렇게 신분이 극적으로 변했는데, 그 어떤 세상의 제도와 전통이 그를 노예로 규정할 수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 베드로의 관심은 예수 안에서 신분이 변화된 신자가 과연 어떤 태도로 이 세상을 살아갈 것인가에 고정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거룩한 제사장과 신령한 성전이 된 신자는 비록 현실 속에서는 여전히 노예로서 살지라도 그 마음만은, 그 삶의 질만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 주인이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그를 주인으로서 섬기는 자세로 대하여야 하는 것이지요. 그건, 주인이 무섭기 때문이 아닙니다. 모든 것 위의 권위를 가지신 하나님 때문입니다. 이 하나님 때문에, 주인이 자기를 힘들게 하면 먼저 혹시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가 돌아보아야 하며, 그렇지 않고 주인의 대우가 부당할 때에는 우리 주께서 우리를 위해 죄가 없으심에도 불구하고 고난받으신 사실을 기억하면서 그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처지에서나마 하나님을 섬기게 되는 것입니다.
-홍성훈, <그곳이 하나님의 자리입니다> 아홉 번째 서신
작가 소개
지은이 : 홍성훈
저자 홍성훈 목사는 19년에 걸친 독일 한인교회에서의 섬김을 마치고 영구 귀국한 후, 지나간 사역의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그동안 목회자로서 맡겨진 영혼을 돌보는 일에 종사하였다. 그리고 지금 신학자로서 ‘자신의 사역에서 어떤 신학적 질문과 성찰이 요구되는가’ 스스로 묻고 정리하는 중이다. 이 작업을 통해, 모국 교회에 진 기나긴 사랑의 빚을 갚으려 한다.아울러 저자는 ‘함께 걸어가는 믿음의 친구들’에게 그 작업의 결과를 가지고 위로하고 도전하는 데 남은 시간을 사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저서: <하늘의 음성, 땅의 고백>, <아름다운 교회를 향하여>, <열 번쯤은 만나야 틈이 생깁니다>
목차
<프롤로그>
챕터 1_
첫 번째 목회서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일을 쉬지 맙시다.
두 번째 목회서신
‘모든 것으로부터 거리를 두어야 하는 시간’을 통해
세 번째 목회서신
자그마한 책자를 전합니다.
네 번째 목회서신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모자람의 시간’
다섯 번째 목회서신
네 진정한 힘이 무엇이냐?
여섯 번째 목회서신
주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챕터2_
일곱 번째 목회서신
그 평안을 갖고서, 세상으로 나아갑시다
여덟 번째 목회서신
우리의 진정한 본향이 하늘에 있으므로
아홉 번째 목회서신
예수 안에서, 극적으로 변화된 우리의 신분
열 번째 목회서신
예수 안에 있다면 곧 하나님 나라에 있는 것입니다.
열한 번째 목회서신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므로
열두 번째 목회서신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
챕터3_
열세 번째 목회서신
성령님의 흔적
열네 번째 목회서신
우리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곳
열다섯 번째 목회서신
지금의 기쁨이 그 그림자임을 알기에
열여섯 번째 목회서신
나는 누구입니까?
열일곱 번째 목회서신
나를 살릴 생명의 말씀
열여덟 번째 목회서신
교우들께 알립니다
챕터 4_
열아홉 번째 목회서신
알곡 하나라도 아끼려는 마음으로
스무 번째 목회서신
너희가 하라
스물한 번째 목회서신
모든 잃어버린 자들에게
스물두 번째 목회서신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의 투쟁입니다.
스물세 번째 목회서신
소유(Having)가 아닌 존재(Being)
스물네 번째 목회서신
“이 말씀을, 꼭 지켜야 할까요?
챕터5_
스물다섯 번째 목회서신
정신차리고 시간을 아끼며 살아야 할 때
스물여섯 번째 목회서신
하나님의 마음조차 모르는 악한 자들
스물일곱 번째 목회서신
기름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슬기로운 사람
스물여덟 번째 목회서신
오늘 마주친 일과 사람을 과연 어떤 마음으로 대했습니까?
스물아홉 번째 목회서신
신자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서른 번째 목회서신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했던 이들의 삶
챕터6_
서른한 번째 목회서신
인간의 역사를 뚫고 들어오셨습니다
서른두 번째 목회서신
믿음은 우리의 판단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서른세 번째 목회서신
자그마한 발걸음을 떼어놓는 순간
서른네 번째 목회서신
하나님의 나라는 바로 여기에서 시작됩니다.
서른다섯 번째 목회서신
예수님, 그 분의 계획표
서른여섯 번째 목회서신
그것을 누릴 준비가 되어 있는가?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