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숲에는 오래전부터 동물들의 길이 있었다. 오리 가족이 총총 걷던 길, 수달이 물소리를 따라 달리던 길, 사슴이 풀 냄새를 맡으며 지나던 길. 그러나 어느 날 숲을 가르는 ‘검은 바위 길’이 나타나며 삶의 터전은 갈라지고, 동물들은 길을 잃는다. 어느덧 검은 바위 길은 무서운 길이 되고 만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작은 다리와 같은 길이 놓인다. 그 길은 늦게야 생겨난 생태통로였다. 숲은 서서히 활기를 띠고, 동물들은 다시 저마다의 길을 만들어 나갑니다. 끊어졌던 숲과 발자취 위에 비로소 ‘모두의 길’이 다시 생겨난 것이다.
길은 이동 수단이지만, 숲과 숲을 잇고, 생명과 생명을 연결하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하다. 늘 익숙하게 걷던 길이 끊겼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상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길 위에서 확인하는 공존의 가능성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그리고 결국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함께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출판사 리뷰
“오리, 수달, 사슴, 멧돼지… 모두의 길이 사라졌어!
숲을 가르는 검은 바위 길이 나타나면서 동물들의 터전이 무너지기 시작했어요.
끊어졌던 길은 다시 이어질 수 있을까요? 우리는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숲에는 오래전부터 동물들의 길이 있었습니다. 오리 가족이 총총 걷던 길, 수달이 물소리를 따라 달리던 길, 사슴이 풀 냄새를 맡으며 지나던 길. 그러나 어느 날 숲을 가르는 ‘검은 바위 길’이 나타나며 삶의 터전은 갈라지고, 동물들은 길을 잃습니다. 어느덧 검은 바위 길은 무서운 길이 되고 맙니다.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작은 다리와 같은 길이 놓입니다. 그 길은 늦게야 생겨난 생태통로였습니다. 숲은 서서히 활기를 띠고, 동물들은 다시 저마다의 길을 만들어 나갑니다. 끊어졌던 숲과 발자취 위에 비로소 ‘모두의 길’이 다시 생겨난 것입니다.
길은 이동 수단이지만, 숲과 숲을 잇고, 생명과 생명을 연결하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통로이기도 합니다. 늘 익숙하게 걷던 길이 끊겼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상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길 위에서 확인하는 공존의 가능성이 이 책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함께 살아간다는 건 무엇일까?”
현실 속에서 가능한 공존의 길을 함께 상상해 보기 위한 환경 그림책!숲에는 저마다의 길이 있었습니다. 엄마 오리를 따라 아기 오리들이 총총 걸어가며 낸 길, 수달 가족이 킁킁거리며 따라온 길, 들풀 바람이 솔솔 부는 사슴들의 길, 꽃향기를 좇아 어슬렁거리던 멧돼지 가족의 길… 낮에도 밤에도 숲속에는 저마다의 길이 이어집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숲을 가르는 ‘검은 바위 길’이 나타납니다. 우르르 쾅쾅 울리는 소리와 함께 삶의 터전은 갈라지고, 동물들은 길을 잃어버립니다. 서로 헤어지거나 아슬아슬하게 길을 건너야만 하는 순간은 숲을 두렵고 낯선 공간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숲을 가득 메웠던 커다란 소리가 멈췄을 때, 동물들이 맞이한 것은 더 이상 예전과 같지 않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새로운 길이 생깁니다. 생태통로라는 작은 다리였지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었지만, 서로를 다시 이어주는 차선의 길이었습니다. 끊어진 터전과 흩어진 발자취 위에 비로소 다시 ‘모두의 길’이 생겨난 것입니다.
《길이 생겼어》는 길을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숲과 숲을 잇고, 생명과 생명을 연결하며,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다리로 바라보게 합니다. 익숙하게 걷던 길이 끊겼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상실, 그리고 다시 이어진 길 위에서 확인하는 공존의 가능성이 이 책 곳곳에 담겨 있습니다. 나나 작가의 힘찬 선과 강렬한 색채가 자연의 생명력을 감동적으로 전달합니다.
도로 위에 뒤늦게 놓인 생태통로가 완전한 해답은 아닐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여전히 함께 살아가려는 의지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작은 증거입니다. 이 책은 개발의 정당성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어린이에게는 숲과 동물들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가 걸어온 길의 의미를 되묻게 합니다.
길은 언제나 땅 위에만 있지 않습니다. 서로의 삶을 이어주는 흔적이며, 마음과 마음을 잇는 다리로도 존재합니다. 이 그림책은 그 길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존의 길을 향한 단단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진단이 내려졌다. 그는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했다. 사실 정해진 방식이라 부를 것도 없이 살아왔지만. 주로 인터넷 서핑을 하고 빈둥거리며 ‘소울 푸드’를 양껏 즐기는 게 전부였다. 책상에 앉아 있거나 소파에 누워 하루 대부분을 보내고, 기름지고 달콤한 음식의 왕국에 몸을 담갔다. 간단히 말해 그의 세계는 스크린과 냉장고로 요약됐다.
며칠 후 한국에 간다고 부모님께 알렸다. 부모님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아들이 드디어 집 밖으로 나간다는 사실은 반가웠지만, 아시아는 너무 멀게 느껴졌다. 일단 파리에서 태권도를 배우면서 계속할 수 있을지 판단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다. 어머니는 망설이다 혹시 친부모를 찾으러 가는 거냐고 물었다. 그는 웃으며 대답했다. 부모가 두 사람이어도 이미 벅찬데, 네 사람이면 지옥일 거라고! 어머니에게 매주 전화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다음에는 왓츠앱으로 통화하기로 했다. 몇 달 전, 남동생 올리비에가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앱을 설치해 뒀으니 이번 기회에 써보면 될 것 같았다. 순간, 한국 문화에 제대로 스며들려면 카카오톡을 써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건 자기 여행이지 가족 여행은 아니라는 생각에 그만두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나나
누구에게나 익숙한 길이 있습니다.매일 걷던 그 길은 제게 익숙함과 안도감을 주곤 했지요.숲과 숲을 잇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던 그 길이 툭 끊어졌을 때,그것이 단지 길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그리고 다시 길을 잇는 다리가 생겼을 때,그것은 마음과 마음 사이에 놓인 다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오늘도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며, 그림책을 짓습니다.한국과 미국에서 디자인과 그림을 공부했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쓰고 그린 책 『다람이네 텃밭의 못난이 축제』는 2022년 환경부 우수환경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그린 책으로는 『물도깨비 나라 숲도깨비 나라』, 『양들이 돌아왔어요』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