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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머문 순간
해밀누리 | 부모님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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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세기 초 미국과 유럽 사교계를 배경으로, 사랑과 물질적 욕망, 그리고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 소설이다. 주인공 수지와 닉은 돈은 없지만 매력과 사교적 재능으로 주목받는 젊은 커플로, 결혼 후 ‘친구들의 도움과 결혼 선물’을 기반으로 한 생활을 시작한다. 그들의 결혼은 진정한 사랑만을 위한 맹세라기보다, 부유한 친구들이 제공하는 집과 물건, 여행을 바탕으로 짧은 기간 동안 서로에게 의지하며 즐거움을 누리자는 일종의 협정과도 같았다. 그러나 사교계의 화려한 호의와 일시적인 안정은 오래가지 못한다. 재정적 압박은 점차 커지고, 닉과 수지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극복하려 애쓰면서 갈등이 생긴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회적 압력과 주변 인물들의 개입 속에서 균열을 맞고, 사랑과 신뢰가 시험대에 오른다. 사소한 선택이 의도치 않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두 사람의 결혼은 돌이킬 수 없는 갈림길에 선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결혼 제도와 사랑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조건과 욕망이 얽힌 세상 속에서 진정한 사랑이 가능할지 묻는다. 사랑은 현실적 필요에 기대어 유지되는 것일까, 아니면 모든 것을 초월하는 절대적인 힘일까. 끝내 독자에게 질문한다. 또한 이 소설은 화려한 달빛이 잠시 스쳐 지나가듯 덧없지만 강렬한 삶의 순간들을 포착하며,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과 헌신의 의미를 일깨운다. 시대를 넘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전해준다.

  출판사 리뷰

★ 사랑과 조건, 그 불안한 경계 위에서 ★
★ 화려한 사교계의 빛과 그림자 ★
★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사랑과 결혼의 본질에 대한 질문 ★

『달빛이 머문 순간』은 단순한 연애 소설이 아니라, 시대의 공기와 제도의 한계를 담아낸 예리한 사회적 기록이자 문학적 성찰이다. 이 소설은 1920년대 초 미국과 유럽의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제1차 세계대전 직후, 경제적 격변과 사교계의 변화 속에서 사람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부와 신분을 삶의 기반으로 삼으면서도, 새로운 자유와 개인적 선택을 꿈꾸고 있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는 작품 곳곳에 스며 있으며, 화려한 사교계의 무도회와 파티는 한편으로는 찬란한 풍요를,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정한 허무를 드러낸다.
특히 작품 속에 묘사된 결혼 제도는 당시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다. 20세기 초 결혼은 사랑만으로 성립되는 개인적 결합이라기보다, 재산과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기능했다. 수지와 닉의 결혼은 바로 그 제도의 모순을 드러낸다. 사랑을 기반으로 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부유한 친구들의 도움과 조건부 호의에 기대어 유지된다. 결혼이란 제도가 얼마나 사회적 환경에 좌우되는지, 그리고 그 속에서 개인적 진실과 감정은 어떻게 시험대에 오르는지를 이 작품은 집요하게 보여준다. 수지와 닉이 마주하는 갈등은 단순히 부부 간의 불화가 아니라, 시대가 강요한 결혼 제도의 모순이 투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의 의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생생하다. 현대의 독자들 역시 사랑과 경제적 조건, 사회적 인정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결혼과 연애를 둘러싼 고민은 시대가 변했음에도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회적 기대와 개인적 선택 사이의 긴장은 더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바로 이러한 지점에서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전한다. 사랑이란 현실적 필요와 타협할 수 있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조건을 넘어서는 절대적 힘인지 여전히 묻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작품은 20세기 초의 사교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그 속에서 제기되는 질문은 시간을 넘어 현재에도 그대로 살아 있다. 화려한 달빛이 잠시 비추고 사라지듯 덧없지만 강렬한 삶의 순간 속에서, 워튼은 인간이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행복과 헌신의 의미를 묻는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시대를 넘어선 질문과 성찰을 품은 고전으로, 오늘날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빛나는 울림을 선사한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까지 행복할 순 없을 거야.” 수지는 나른한 속눈썹 사이로 달빛을 여과시키며 그렇게 생각했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늘 수지 브랜치의 혐오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제 수지 랜싱에게는 더욱 위험한 혐오의 대상이 될 터였다. 그녀는 그들을 증오했다. 인류의 타고난 적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늘 비위를 맞춰 줘야 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중으로 증오했다. 인생의 대부분을 그들 사이에서 보냈기에, 그들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은 대부분 알고 있었고, 거의 이십 년간의 의존 생활이 낳은 경멸적인 눈으로 그들을 판단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의 적개심은 단지 사랑의 부드러운 효과 때문만이 아니라, 바로 그들로부터 그녀와 닉이 지금까지의 가장 무모한 계획 속에서도 감히 꿈꾸지 못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얻어냈다는 사실 때문에 누그러지고 있었다.

그는 긴 버드나무 의자에 몸을 늘어뜨렸고, 그녀는 보트 쿠션 더미 위에 몸을 말듯이 웅크리고는 그의 무릎에 머리를 기댔다. 눈을 들어 올리면, 날카로운 검은 플라타너스 가지들 사이로 은빛으로 박힌 달빛의 작은 조각들이 보였다. 주위 모든 것은 평화와 아름다움, 그리고 안정감으로 숨 쉬고 있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디스 워튼
20세기 초 미국을 대표하는 여성 소설가이자,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작가이다. 그녀는 뉴욕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특권적인 환경 속에서 성장했으나, 사회적 지위와 부유함이 여성에게 어떤 구속과 모순을 안겨주는지 누구보다 예리하게 관찰했다. 이러한 경험은 그녀의 작품 전반에 강하게 반영되어 있다. 워튼의 작품들은 주로 상류층 사회의 화려한 겉모습과 그 이면에 자리한 위선, 욕망, 갈등을 파헤친다. 대표작으로는 『이선 프롬』, 『순수의 시대』, 『하숙집의 집』 등이 있으며, 특히 『순수의 시대』로 1921년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적 명성을 확립했다. 그녀의 문장은 정교하면서도 날카롭고, 인물의 심리를 섬세하게 포착하는 힘이 탁월하다. 동시에,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규범 사이의 충돌이라는 보편적 주제를 탐구하여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낸다. 『달빛이 머문 순간』은 그녀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집필한 작품으로, 겉보기에는 로맨스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결혼 제도의 본질과 사랑의 덧없음을 탐구하는 비판적 작품이다. 워튼은 단순히 이야기를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학을 통해 사회 제도의 모순을 드러내며 독자에게 사유를 요구하는 작가였다. 오늘날에도 그녀의 작품들은 여전히 세계 곳곳에서 읽히며, 여성 작가로서의 독보적인 위치뿐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깊은 통찰로 평가받고 있다.

  목차

1부 (1~12장)
2부 (13~24장)
3부 (25~28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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