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을 해서 먹고 산다는 건 인생에서 꼭 풀어야 할 과제다. 과제의 난이도는 각자 처한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가장 어려운 직업군을 꼽자면 단연 예술가가 아닐까? 음악, 그 중에서도 클래식 음악 분야라면 난이도는 더욱 올라간다. 『그래도, 음악 – 어느 직업 음악가의 예술적 생존기』는 피아니스트, 작곡가, 음악감독, 콘서트가이드, 대학강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드는 직업 음악가의 생존 에세이다. 피아노를 전공한 저자는 음악으로 먹고 살기 어려울 것 같아 경영학을 공부하고 창업까지 했지만, 결국 다시 원래의 음악이 있던 자리로 돌아 왔다. 그 과정에서 저자가 겪었던 일과 깨달았던 생각을 담담하게, 때로는 유쾌하게 풀어냈다.
이 책에는 직업 음악가로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순수 예술 분야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아울러 먹고 사는 문제와 함께 음악과 삶에 대한 저자의 인생관과 태도 역시 엿볼 수 있다. 책 속에는 음악을 처음 만났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 공연 중 무대를 망쳐버린 기억, 음악을 대하는 자세, 하나의 곡을 만들어내는 여정, 그리고 바흐, 베토벤, 슈베르트 같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이야기까지, 음악과 세상을 둘러싼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 있다.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우리 모두 예술적으로 생존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그래도, 음악 – 어느 직업 음악가의 예술적 생존기』는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 살기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예술적 생존’의 힌트를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대학원에서 효율과 논리의 세계를 쌓고 있던 어느 날, 서로 다른 세계관이 정면으로 부딪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난데없이 그랜드 피아노를 사버린 것이다. 내 생애 첫 그랜드 피아노였다. 피아노를 피해서 겨우 도망쳤는데 느닷없이 또 피아노라니.”
- <상도살롱> 중에서
저자 정환호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는 젊은 음악가다. 2012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첫 작곡 앨범을 낸 뒤로 지금까지 100여 곡의 피아노 소품을 발표했고, <꽃 피는 날>을 비롯해 여러 한국가곡을 작곡하기도 했다. 음악 분야에서는 꽤 베테랑인 셈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음악을 해서 먹고 산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얘기한다.
책에서 언급되었듯 우리나라에서 음악을 한다는 건 마치 뜨개질이나 컬러링처럼 직업이 있는 사람이 즐기는 고급 취미처럼 여겨진다. 은행 대출 신청서의 직업란에도 ‘예술인’은 존재하지 않는다. 저자는 스스로를 ‘음악 관련 서비스업 종사자’라고 얘기한다. 지금은 음악의 언저리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는 중이지만 한때 그는 경영학도의 길을 걸었고, 창업을 해서 실제로 경영자가 되어 보기도 했다. 그리고 실패 끝에 다시 원래 음악이 있던 자리로 돌아왔다. 그 방황의 과정은 두 번째 챕터 ‘기어코 다시, 음악을’ 부분에 녹아 있다.
# 기어코 다시, 음악을 만나다
저자는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하면서 근처 주택가에 예술가들을 위한 작업실을 열었다. 어쩌다보니 중고 그랜드 피아노를 사게 되었는데 그걸 놔둘 공간이 필요했던 것. 그렇게 마련한 ‘상도살롱’은 경영학도였던 그가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밤새도록 피아노를 치면서 사람들과 예술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곳. 하지만 작은 작업실로 시작된 사업은 갈수록 눈덩이처럼 커졌다. 그리고 사업에 다가갈수록 점점 좋아하던 음악과 멀어졌다.
“돌아보면, 애초에 내 바람은 단순했다. 내 공간에서, 맘 편히 피아노를 칠 곳 하나가 필요했을 뿐이다. 그런데 어느새 나는 피아노 대신 계약서와 세금 고지서를 붙들고 씨름을 하고 있었다.” (본문 65p)
호기롭게 키워나가던 사업은 완전히 망했고, 결국 피아노를 피해 도망쳤던 저자는 막다른 곳에서 다시 피아노와 마주했다. 그리고 자신의 음악이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해냈다.
“그 시절 나는 흑백의 건반을 떠나 다른 의미를 찾겠다고 호기를 부려댔지만 그 마음 깊은 곳엔 사실 ‘최고가 될 수 없다면 차라리 그만두는 게 낫다’는 비겁한 흑백논리가 있었다. 그 마음을 들킬까봐, 피아노를 다시 마주하는 게 두려웠다. 모자라고, 어딘가 실패했다는 마음을 비춰낼까봐. 결국 피아노 앞에 앉는 것은 나 자신과 마주하는 일이었다.” (본문 69p)
물론 사업 과정에서 실패의 아픔만 있었던 건 아니다. 저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경영자 시절, 저마다 성공을 꿈꿨던 논현동 골목의 풍경은 사뭇 흥미롭게 다가온다. 근처 기획사의 ‘여자친구’나 ‘방탄소년단’ 같은 이름에 코웃음을 쳤던 저자의 체험담도….
“일 년쯤 지났을 때, 나는 그 이름이 얼마나 대단한 이름이었는지를 몸소 체감하게 되었다. 방탄소년단을 론칭한 기획사는 옆 건물을 통째로 임대했고 비좁은 논현동 언덕은 성지순례를 온 전 세계 외국인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그때 난 확실히 깨달았다. 정확히 나의 감과 반대로 하면 뭐든 성공할 거라고.” (본문 67p)
# 느린 템포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첫 번째 챕터를 읽어 보면 저자가 어떤 사람인지 짐작할 수 있다.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얘기를 꺼내면서 저자는 자신이 “태생부터 느린 템포”라고 고백한다. 게다가 머릿속에는 이러저런 잡생각이 너무나 많다. 마감이 없으면 도무지 살아가기 어려운 타입인데, 이건 비단 저자만의 고충은 아닐 것이다. 이런 사람이 음악가이자 사업가로서 경쟁과 효율의 세계를 살아내야 했으니 그 과정이 얼마나 험난했을지 짐작이 된다. 느린 템포로 살아가는 저자는 책 곳곳에서 자신과 비슷한 템포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복잡한 도시보다 언덕 위 풍경을 사랑하는 이들을 알고 있다. 노을을 좋아하고, 하루에 한 번은 꽃을 보고, 책을 읽고, 고양이를 쓰다듬고, 낮잠을 두 시간쯤 자야 겨우 살아지는 사람. 독서모임에서 좋아하는 문장 하나를 붙잡고 몇 시간을 떠드는 사람. 언젠가 내가 마지막으로 연주해야 할 때가 온다면, 그런 당신들을 초대하겠다. 약속하건대, 첫 곡은 아리에타로, 마지막 곡은 리멤브런스로 연주하겠다.” (본문 181p)
만약 세상과 다른 템포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이 책을 통해 조금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여러 에피소드에서는 음악과 피아노를 처음 만났던 저자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읍내 장터를 지나 피아노 학원으로 향하던 골목의 풍경. 그리고 그곳에서 운명처럼 만난 드라마 <파일럿>의 코드 악보. 아무도 없는 집에서 ‘전축’으로 도이치 그라모폰 앨범을 들었던 기억까지. 그 시절, 음악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은 우리가 한때 좋아했던 것들과 어떻게 만났고, 그것이 각자의 인생을 어느 방향으로 이끌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나무의 숨결을 닮은 다섯 악기의 단순한 선율에는 매번 충만한 감정이 맴돌았고, 그 안에는 나를 맞아주는 손길 같은 것이 있었다. 열 살의 나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지만, 음악은 내게 더 쉬운 언어였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보다도 음악을 들을 때 내가 더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본문 44p)
# 음악을 하면서 살아간다는 것
책에서는 음악과 인생에 대한 저자의 태도 역시 엿볼 수 있다. <마음의 정원>이라는 앨범을 만들 때를 회상하면서 저자는 음악을 만드는 일이 정원을 가꾸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한다. 매일같이 자라는 음표들을 골라내고 다듬는 일이 바로 음악을 만드는 일이라는 것. 그래서 마음의 땅이 굳어버리지 않도록 그는 항상 들춰내고 품어낸다.
“귀찮다고 그냥 방치하면 그냥저냥 굳어버리는 게 땅이든 마음이든 똑같다. 어쩌면 그래서 자꾸 마음을 들춰내고, 말이든 음악이든 뭔가를 품어보려고 애를 쓰나 보다. 그렇게 뒤집어엎다 보면 적어도 딱딱해지지는 않을 테니까.” (본문 122p)
안단테가 붙어 있는 느린 악장이 왜 어려운지 ‘산책’과 연결지어 이야기하는 것도 흥미롭다. 안단테에는 ‘걷다’라는 뜻이 있다. 사람마다 발 크기도 다르고 보폭도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어느 정도 속도냐고 묻는 건 큰 의미가 없다. 저자에 따르면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되, 뛰지 않는 것인데, 그 동작을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가 바로 ‘산책’이라고 한다. 결국 저자가 대학교 때 안단테를 제대로 연주하지 못했던 것은 기본적으로 빠른 속도의 시절을 살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에서 저마다 서로 다른 시간과 템포가 있다고 강조한다.
“음악은 생각보다 긴 여정이다. 빠르게 달려야 할 때도 있고, 잠깐 멈춰야 할 때도 있다. 열심히 달려들 때도 필요하고, 지칠 땐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도 필요하다. 누구는 달리는 게 어렵고, 누구는 쉬는 게 어렵다. 처음부터 모든 걸 잘하는 사람도 있고, 시간이 걸려 깨닫는 사람도 있다. 저마다의 서로 다른 시간과 템포가 모여 음악의 리듬을 만든다. 그러니 뛰어야 할 때 뛰고, 걸어야 할 때 걷는 사람은 얼마나 현명한가. 혹은 그 반대로 해내는 사람은 얼마나 음악적인가.” (본문 127p)
이런 음악에 대한 고민과 통찰은 네 번째 챕터에서 위대한 음악가들의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이 챕터에서는 바흐, 베토벤, 슈베르트 같은 음악가들의 삶과 음악을 통해서 현재를 되돌아본다. 생활고에 시달렸던 ‘프로 N잡러’였지만 그럼에도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바흐, 고통을 인내하며 환희의 송가로 나아갔던 베토벤, 슬픔으로 슬픔을 위로하는 슈베르트의 이야기 등을 저자의 음악 지식과 함께 소개한다. 음악이 낯선 독자들도 이 책을 통해 거장들의 삶과 음악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 것이다.
“나는 아직 길을 찾는 중이다. 때로는 헨델처럼 남들의 주목을 받으며 명예와 돈을 얻고 싶다가도, 바흐처럼 조용히 나만의 길을 가고 싶을 때가 있다. 수세기 전 당신들 또한 비슷한 고민을 했을 거라 생각하면서 묘한 위로를 얻는다. 비록 음악의 깊이는 다르겠지만 마음만은 같은 방향으로 흐른다. 언젠가는 나만의 속도로 닿을 수 있으리라 믿으며.” (본문 155p)
# 위로를 건네는 건반 위의 문장들
이제 첫 책을 낸 음악 전공자지만 문장력이 예사롭지 않다. 자신의 음악처럼 편안하게 써내려간 글에는 마치 오래 사용한 악기처럼 깊은 울림이 있다. 음악가로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선에는 여느 기성 작가 못지않은 통찰도 담겨 있다.
“나는 오래된 악기만 낼 수 있는 소리가 있다고 믿는다. 낯선 손길에 수없이 흔들린 악기만이 품을 수 있는 울림이 있다. 휘청이는 파도를 겪어야만 이해되는 선율이 있다. 때로는 먼 길을 돌아가야만 만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설령 돌아온 자리가 다시 출발선일지라도 그곳은 더 이상 예전의 장소가 아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이 여행을 통해 성장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듯, 나 역시 피아노로부터 벗어난 순간부터 이미 피아노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본문 69p)
“그러니 너무 서두를 필요는 없다. 앞으로 가려는 쇼팽과, 다시 뒤로 가려는 브람스가 섞여서 ‘낭만주의’가 탄생했듯이, 어쩌면 낭만이란 밀고 당기는 틈에서 만들어지는 게 아닐까. … (중략) … 그러니 때로는 타이밍을 놓쳐도 괜찮다. 삶이 늘 그렇듯, 어디쯤에서는 비슷한 속도로 다시 만나게 되어 있다.” (본문 136p)
그렇다고 마냥 진지하기만 한 글은 아니다. 책 곳곳에 독자를 웃음 짓게 하는 위트가 숨어 있으니 말이다.
“내가 처음 곡을 썼던 건 2012년이었다. 음반을 내고 3개월쯤 지나 저작권협회에서 받은 첫 정산 금액은 390원. 자판기 커피 한 잔도 못 먹을 금액이었지만, 음악가의 의지를 꺾기엔 충분했다.” (본문 91p)
“한참을 항해한 뒤 목적지인 격오지 부대에 배가 정박하면 우리는 기어코 환영받지 못할 상륙작전을 수행했다. 악기를 세팅하고 전기를 끌어와 연주를 시작하면 남자 성악병이 반주에 맞춰 장윤정의 <어머나>를 불렀다. 정말로 총알이 날아오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본문 106p)
저자는 다양한 음악의 풍경 속에서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 나간다. 이것이 바로 부제에서 언급한 ‘예술적 생존’일 것이다. 이 표현에는 두 가지 의미가 동시에 담겨 있다. ‘예술을 해서 생존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게 생존하는 것 자체가 예술이라는 것’. 어떤 직업을 갖고 있든 우리 모두 예술적으로 생존할 자유와 권리가 있다. 저자는 말한다. 외롭고 고통스러울 때도 있지만 자신을 끝까지 지켜주는 것은 ‘그래도, 음악’이라고. 이 책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먹고 살기를 꿈꾸는 이들에게 예술적 생존의 힌트를 줄 것이다.
그러니 잠깐 멈추더라도 음악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걸 기억하자.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는 걸 잊지 않기로 한다. … (중략)… 나의 무대가 그러했듯이. 우리는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나무의 숨결을 닮은 다섯 악기의 단순한 선율에는 매번 충만한 감정이 맴돌았고, 그 안에는 나를 맞아주는 손길 같은 것이 있었다. 열 살의 나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툴렀지만, 음악은 내게 더 쉬운 언어였다. 누군가와 대화를 할 때보다도 음악을 들을 때 내가 더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푸가는 정밀한 교통공학으로 설계된 교차로와 같다. 네 개의 선율이 다른 시점에서 출발해 얽히고설키지만, 단 한 번의 충돌도 없다. 어떤 선율은 잠시 멈추고, 어떤 선율은 치고 나가며, 서로를 피해가고 겹치기를 반복하면서도 질서정연하게 흐른다. 이 복잡한 움직임이 단 한 사람의 손에서 설계되고 통제된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작곡가는 어쩌면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공학자에 가까운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환호
중앙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음악으로는 먹고살기 어렵겠다 싶어 예술경영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결국 다시 음악으로 돌아와 2016년 음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첫 작곡 앨범을 낸 뒤로 지금까지 100여 곡의 피아노 소품을 발표했다. <꽃 피는 날>, <중섭의 사계>, <별의 노래>, <당신은> 등을 작곡한 한국가곡 작곡가이기도 하다. 2011년에 창업을 했고 2016년에 망했다. 그때의 경험을 토대로 대학에서 예술경영과 공연기획 강의도 하고 있다. 심오한 예술보다는 단순하고 재미있는 것에 관심이 많다. 최근에는 음악감독과 콘서트가이드로 활동하며 음악의 언저리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는 중이다.
목차
1 _ 태생부터 느린 템포
생각의 방
스탑앤고
달빛에게 묻는다
아빠가 어릴 적에는
<파일럿>과 세 개의 코드
자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숫자의 창
2 _ 기어코 다시, 음악을
상도살롱
논현동 10 ⁻5번지
철물점 아저씨
송곳을 찾아서
음유시인: 세로 이야기
가난이 문을 열 때
부디 마왕이여
3 _ 매일같이 자라는 음표들
음악이라는 항해
타석에 선 피아니스트
마음의 정원
건반 위의 산책
철들지 마세요
문제는 타이밍
나는 당신을 봅니다
4 _ 마음만은 같은 방향으로
대위법 혹은 생존법: 바흐
사랑은 실패하지 않는다: 베토벤
슬픔을 위로하는 슬픔: 슈베르트
노바디여도 괜찮아: 그리그
아직도 전쟁 중: 프로코피예프
음악이 들리는 마음: 임윤찬
침묵 다음으로 아름다운 소리: 북유럽 여행기 1
오슬로의 이상한 밤: 북유럽 여행기 2
북극의 별: 북유럽 여행기 3
5 _ 숨 쉬는 오늘
나는
아름답게 피어나
몇 번의 계절이 남았을까
받는 용기
만나고, 만나고, 만나는 동안
등불이 있으면 무섭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