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도로는 누구의 것일까?도로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매일 도로를 이용한다. 도로를 통해 학교와 직장에 가고, 상점에 가고,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또한 현대인의 일상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자리 잡은 택배나 배달 서비스도 도로 덕분에 가능하다. 이처럼 도로는 우리 인간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만, 동식물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된다.
도로는 본디 동물들이 다니던 길을 사람들이 쓰임새에 따라 바꾸어 쓰면서 생겨났다. 도로는 처음에는 동물이든 인간이든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길이었지만, 점차 인구가 늘어나면서 사람의 편의에 따라 지구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사람들은 숲을 베고 땅을 뒤엎어 오로지 자기네만을 위한 도로를 만들었다. 도로는 동식물들의 서식지를 망가뜨리고 산산조각 냈다. 이제 동물들은 건너편 서식지로 가기 위해서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를 건너다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게 되었다.
이 책은 인간의 개발이 야생 동물에게 미치는 영향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도로의 편리성 때문에 미처 알지 못했던 도로 주변의 생태계를 세심하게 다룬다. 도로가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는지, 도로 때문에 동식물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는지 구체적인 자료와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세계 곳곳에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알려주고, 이런 노력에 동참하자고 제안한다.
동물과 인간 모두를 안전하게 해 주는 새로운 길, 생태 통로야생 동물이 도로에서 차에 치여 목숨을 잃는 일을 ‘로드킬’이라 부른다. 국립생태원이 조사한 우리나라 연도별 로드킬 발생 현황에 따르면 로드킬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2019년 2만 1천여 건에서 2022년에는 6만 3천여 건으로 3배가량 늘었다. 하루 평균 동물 175마리가 차에 치여 죽는다. 이런 죽음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그 해답으로 ‘생태 통로’를 소개한다. 생태 통로는 동물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게 만든 다리 또는 터널이다. 책은 세계 곳곳에서 만들어지는 생태 통로를 보여 준다. 우리나라에도 여러 생태 통로가 건설되고 있다. 추풍령 생태 통로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경북 김천과 충북 영동 사이에 있는 추풍령은 고속도로와 철도 건설로 야생 동물 이동로가 끊겨, 로드킬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었다. 이곳에 생태 통로가 놓이자 고라니, 너구리, 멧돼지 등의 다양한 야생 동물이 통로를 이용했고, 로드킬도 줄어들었다.
저자는 생태 통로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인간의 기술이 생태계의 복원과 공존에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보여 준다. 도로 건설로 빚어지는 동식물 서식지 단절부터 소음과 빛 공해, 외래 침입종 문제까지 도로 생태계 문제를 고루 다루면서 사람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한 길을 찾도록 돕는다.
작은 실천이 모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만든다이 책은 도로를 중심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길을 만든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우리의 편리함은 누구의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일까?’ 같은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책은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동물의 이동권 확보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운전자 곁에서 혹시 근처에 야생 동물이 있는지 살펴보기, 되도록 대중교통 이용하기, 도로 옆 쓰레기 치우기 같은 작은 실천이 생태계를 되살리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너도나도 ‘빨리빨리!’를 외치는 속도 우선 사회에서 과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이 질문에 책이 내놓는 답은 ‘만들어질 수 있다’이다. 단, 우리 모두 더 늦기 전에 작은 실천이라도 해 나갈 때에 그렇다. 아이들에게 도로와 생태계가 맞닿아 벌어지는 문제와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갈 길인 생태 통로의 의미를 알려 주고자 하는 교사나 부모, 생명과 환경에 관심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선정 2024년 추천 도서
★ 캐나다어린이도서센터 선정 2025년 ‘최고의 도서’
▶ 작은 발걸음 큰 변화 시리즈 작은 발걸음이 모여 거대한 변화를 이끌어 내듯, 세상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작은 노력을 담아낸 시리즈.① 페달을 밟아라! - 세상을 바꾼 자전거 이야기
미셸 멀더 글 | 전혜영 옮김
② 우리가 먹는 음식은 어디에서 올까? - 아이들이 함께하는 작은 농장 이야기
니키 테이트 글 | 박상은 옮김
③ 축구공으로 불을 밝혀라! - 사람과 환경 모두에게 좋은 에너지 이야기
글 미셸 멀더 | 옮김 김아림 | 감수 이유진
④ 내 친구는 왜 목이 마를까? - 목마른 세계를 살리는 물 이야기
글 미셸 멀더 | 옮김 김아림
⑤ 다른 나라 아이들은 어떤 집에 살까? - 세계의 다양한 집 이야기
글 니키 테이트·대니 테이트-스트래튼 | 옮김 김아림
⑥ 쓰레기통에 숨은 보물을 찾아라! - 줄이고 다시 쓰는 ‘제로 쓰레기’ 이야기
글 미셸 멀더 | 옮김 현혜진
⑦ 사라지는 벌을 지켜라! - 지구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작은 영웅 벌 이야기
글 메리-엘렌 윌콕스 | 옮김 현혜진 | 감수 김태우
⑧ 나무는 어떻게 지구를 구할까? - 생태계를 지키는 녹색 친구 나무 이야기
글 니키 테이트 | 옮김 현혜진
⑨ 어떻게 소비해야 모두가 행복할까? - 바꿔 쓰고 나눠 쓰는 공유 경제 이야기
글 미셸 멀더 | 옮김 현혜진
⑩ 실험실에서 만든 햄버거는 무슨 맛일까? - 도시 농장에서 식용 곤충까지 지속 가능한 식량 이야기
글 킴벌리 베네스 | 옮김 김아름
⑪ 카카오 농부는 왜 초콜릿을 사 먹지 못할까? -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웃는 공정무역 이야기
글 카리 존스 | 옮김 현혜진
⑫ 사슴은 왜 도시로 나왔을까? - 빌딩 숲으로 자연을 불러들이는 도시 이야기
글 미셸 멀더 | 옮김 현혜진
⑬ 우리는 왜 친구가 필요할까? - 우정과 연대의 가치를 배우는 다양한 공동체 이야기
글 니키 테이트 | 옮김 현혜진
⑭ 이웃끼리 똘똘 뭉치면 무슨 일이 생길까? - 사람과 사람을 이어 주는 도시 공동체 이야기
글 미셸 멀더 | 옮김 현혜진
⑮ 보글보글 비눗방울은 무엇으로 만들어질까? - 생활 속 놀라운 화학 물질 이야기
글 로웨나 래 | 옮김 현혜진
⑯ 지구의 주인은 누구일까? - 모든 생명체가 자원을 공정하게 나누는 상생 이야기
글 카리 존스 | 옮김 현혜진
⑰ 모기 침을 닮은 주삿바늘은 왜 안 아플까? - 자연에서 힌트를 얻어 지구를 건강하게 되살리는 생체 모방 이야기
글 메건 클렌대넌·킴 라이얼 울콕 | 옮김 현혜진
⑱ 숲을 집어삼킨 칡덩굴은 어디에서 온 걸까? - 생태계 구석구석을 바꿔 놓는 침입종 이야기
글 메리-엘렌 윌콕스 | 옮김 현혜진 | 감수 민미숙
⑲ 오늘은 유행, 내일은 쓰레기? - 멋을 포기하지 않고 지구를 살리는 옷 입기
글 레이나 딜라일 | 옮김 현혜진
⑳ 자율 주행차가 교통 문제를 해결한다면? - 사람과 지구를 되살리는 교통수단 이야기
글 에린 실버 | 옮김 현혜진
㉑ 숲에 자동차 소리가 울려 퍼지면? - 건강한 지구를 위해 지켜야 할 자연의 소리
글 스티븐 에이킨 | 옮김 김아림 | 감수 전영석
㉒ 잠들지 않는 지구를 구하라! - 지구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빛 공해 이야기
글 스티븐 에이킨 | 옮김 오지현 | 감수 전영석
㉓ 지구에 씨앗이 모두 사라지면? - 지구의 미래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씨앗 이야기
글 셰릴 노먼도 | 옮김 오지현 | 감수 김진옥
㉔ 야생 동물에게 길을 내줘요! - 동물과 인간 모두를 보호하는 생태 통로 이야기
글 조앤 마리 갤러트 | 옮김 오지현 | 감수 최태영
✽ 출판문화산업진흥원 청소년 권장 도서
✽ 서울시 교육청 어린이도서관 권장 도서
✽ 환경책큰잔치 선정 올해의 어린이 환경책
✽ 청소년 북토큰 선정 도서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선정 도서
✽ 캐나다어린이도서센터·리소스 링크스 선정 ‘올해의 책’
✽ 캐나다어린이도서관협회 추천 도서
✽ 녹색지구도서상 어린이 논픽션 부문 수상
✽ 미국 주니어 라이브러리 길드 추천 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