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는 기념하거나 추억할 만한 사건이 있을 때 사진을 찍어 간직한다. 시각화한 자료에는 그 순간의 생생함으로 우릴 다시 데려가는 놀라운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는 어땠을까? 바로 ‘그림’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이 책 《시간을 읽는 그림》은 기록으로서의 미술, ‘기록화’를 통해 장대한 세계 역사를 화려하게, 한편으론 심도 있게 펼쳐 보인다.
흑사병이 돌았던 중세 유럽에서는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자학 행위로 신에게 참회했던 광신도 집단(채찍질 고행단)이 있었다? 대항해 시대, 대영 제국을 이끈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바다의 개들(Sea Dogs)’이라 불리는 공인된 해적을 부렸다? 과학혁명의 시대, 유럽에서는 ‘해부’와 ‘수술’을 공개 시연하는 극장이 있었다? 도저히 믿기 힘든 역사는 ‘그림 속 한 장면’으로 남아, 우리를 과거의 사건 현장으로 이끈다. 때로는 사실적이고 때로는 영화처럼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과 함께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 시대의 기억 속으로 타임 리프할 시간이다.
책은 고대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세계사에 걸친 사건을 그림과 함께 생생히 포착해 낸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거장’들의 예술 작품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신문이나 책, 잡지 속 삽화, 벽화, 길거리 포스터, 날카로운 풍자만화 등 보통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빼곡히 담아낸 기록의 그림들을 통해 거짓과 꾸밈없는 진짜 역사를 조명한다는 점이다.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의 위기까지, 국경을 초월해 벌어지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을 눈이 즐거워지는 이 책으로 꽉 잡아 보자.
출판사 리뷰
돌에 그린 그림, 종이에 그린 그림, 캔버스에 그린 그림…
“세계의 빛과 어둠을 품은 놀라운 예술책!”
★ 동서고금을 막론한 200여 점의 도판 수록 ★우리는 기념하거나 추억할 만한 사건이 있을 때 사진을 찍어 간직한다. 시각화한 자료에는 그 순간의 생생함으로 우릴 다시 데려가는 놀라운 힘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카메라가 없던 시절에는 어땠을까? 바로 ‘그림’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이 책 《시간을 읽는 그림》은 기록으로서의 미술, ‘기록화’를 통해 장대한 세계 역사를 화려하게, 한편으론 심도 있게 펼쳐 보인다. 흑사병이 돌았던 중세 유럽에서는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자학 행위로 신에게 참회했던 광신도 집단(채찍질 고행단)이 있었다? 대항해 시대, 대영 제국을 이끈 여왕 엘리자베스 1세는 ‘바다의 개들(Sea Dogs)’이라 불리는 공인된 해적을 부렸다? 과학혁명의 시대, 유럽에서는 ‘해부’와 ‘수술’을 공개 시연하는 극장이 있었다? 도저히 믿기 힘든 역사는 ‘그림 속 한 장면’으로 남아, 우리를 과거의 사건 현장으로 이끈다. 때로는 사실적이고 때로는 영화처럼 생동감 넘치는 그림들과 함께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그 시대의 기억 속으로 타임 리프할 시간이다.
책은 고대부터 현대 사회에 이르기까지, 수천 년 세계사에 걸친 사건을 그림과 함께 생생히 포착해 낸다. 흥미로운 점은 단순히 ‘거장’들의 예술 작품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신문이나 책, 잡지 속 삽화, 벽화, 길거리 포스터, 날카로운 풍자만화 등 보통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빼곡히 담아낸 기록의 그림들을 통해 거짓과 꾸밈없는 진짜 역사를 조명한다는 점이다.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의 위기까지, 국경을 초월해 벌어지는 세계사의 거대한 흐름을 눈이 즐거워지는 이 책으로 꽉 잡아 보자.
펜과 종이, 붓과 캔버스가 펼쳐 보이는
위대한 시간의 기록들
“열 마디 말보다 강력한 한 점의 그림!”그림에는 우리를 그 시대로 데려가는 놀라운 힘이 있다. 우리는 나무에, 돌에, 종이에, 캔버스에, 거리에 남은 그림을 통해 살아 본 적 없는 시간, 가 본 적도 없는 장소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화산재 속에 묻혀 있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의 벽화를 보며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따라가 보는가 하면, 시위대의 습격부터 루이 16세의 처형까지 ‘프랑스 혁명’의 격동적인 전 과정을 그림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칭기즈 칸이 이룩했던 광대한 몽골 제국도, 아편 전쟁과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로 몰락하고 만 중국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남긴 참혹함도…. 오랜 인류 문명의 웅장한 서사는 열 마디 글보다 강력한 한 점의 그림이 되어 우리 곁에 남았다.
《시간을 읽는 그림》은 기록으로서의 미술, ‘기록화’를 통해 수천 년에 걸친 장대한 세계 역사를 화려하게, 한편으론 심도 있게 펼쳐 보이는 책이다. 유럽과 미국 중심의 세계관에 치우치지 않고 메소아메리카(멕시코 중남부와 중앙아메리카 북서부 지역의 문명권), 아프리카, 중국, 몽골 등 다양한 문화권을 아우르며 균형 잡힌 시각을 선사하는 것도 이 책의 큰 장점이다. 동서고금을 뛰어넘는 200여 점의 그림은 물론 방대한 인문학 지식을 품은 이 책과 함께라면, 눈을 감을 때마다 새롭게 펼쳐지는 위대한 예술 세계로 색다른 여행을 떠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인신공희를 행하고 인육을 섭취한 아즈텍 제국?
극장에서 해부학 공개 시연을 한 네덜란드 의사?
쥐고기를 먹었던 프랑스인들?
“사건, 적나라한 ‘그림’이 되다!”유명 예술가들이 그린 아름다운 명화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선사하는 반전과 충격의 미술사! 책에는 ‘이게 진짜 있던 일이라고?’ 싶을 만큼 경악스러운 사건들, 여태껏 상상도 해 보지 못한 놀라운 광경이 ‘그림 속 한 장면’으로 남아, 우리를 과거의 사건 현장으로 이끈다. 예컨대 렘브란트가 단체 초상화 작업을 의뢰받아 그린 작품 〈니콜라스 튈프 박사의 해부학 강의〉는 과학혁명이 한창이던 17세기,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해부학 공개 시연의 순간을 담고 있다. 또 19세기 프랑스-프로이센 전쟁으로 도시를 봉쇄당한 파리의 시민들은 개, 고양이뿐 아니라 쥐를 잡아먹기 시작했는데, 나르시스 샤유가 자신의 작품 〈파리 포위전 당시의 쥐 장수〉에 이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그뿐일까? 신에게 인간을 제물로 바치고 인육을 섭취했다는 아즈텍 제국, 아편 중독으로 몸살을 앓았던 중국, 감자 역병이 몰고 온 아일랜드 대기근까지, 모든 역사 속 사건은 늘 누군가에 의해 그려지고 있었다.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거장들의 예술 작품뿐 아니라 신문이나 책, 잡지 속 삽화, 길거리 포스터, 날카로운 풍자만화 등 보통 사람들의 하루하루를 빼곡히 담아낸 기록의 그림들을 다채롭게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때로는 찬란하고 때로는 위태로웠던 일상이 훗날 인류 문명사에 고이 남을 한 편의 서사가 되기까지, 그림이 풀어내는 무궁무진한 이야기가 지금 눈앞에 펼쳐진다!
눈이 즐겁다, 교양이 쌓인다!
안목은 넓히고 깊이는 더해 줄 융합 예술 인문서책에는 수천 년 세계를 통틀어 손꼽을 만한 흥미로운 사건이 가득하다. 흑사병이 돌았던 중세 유럽에서는 자신에게 채찍질하는 자학 행위로 신에게 참회했던 광신도 집단(채찍질 고행단)이 있었다? 대영 제국을 이끈 엘리자베스 1세는 사실 ‘바다의 개들(Sea Dogs)’이라 불리는 공인된 해적을 부렸다? 역사 속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는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텔링과 생생한 그림을 통해 최고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교과서 속 딱딱한 역사에만 익숙했던 독자들에게 재미라는 날개를 달아 한껏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게 한다.
한편, 비슷한 상황을 그린 그림 속에서 달라진 시대상을 읽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토마스 에이킨스는 1875년 작품 〈그로스 클리닉〉에서 그로스 박사가 제퍼슨 의과 대학 학생들에게 수술 강의를 하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는데, 박사와 조수들 모두 수술복이 아닌 검정 프록코트 차림으로 마취된 환자 주위에 둘러서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시 수술 환경이 비위생적이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1889년 작품 〈애그뉴 클리닉〉에는 흰 가운을 입은 의료진, 정돈된 수술 극장이 등장하고, 이로써 당시 감염 예방에 대한 의료계의 인식이 진전되었음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즉, 그림을 통해 과학의 발전, 제도와 인식의 변화까지 한 번에 읽을 수 있는 것이다. 미술 작품을 감상하는 즐거움은 물론 지적 쾌감까지 얻어 갈 수 있는 이 책과 함께, 예술적 안목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 모두 챙겨 보는 것은 어떨까?

오랫동안 수많은 예술가가 역사적 사건을 그림으로 기록해 왔다. 미술은 그 시대의 삶과 사회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화가들의 작품뿐 아니라 책, 신문, 잡지, 팸플릿의 삽화, 포스터, 인쇄업자의 판화, 풍자만화 등도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한 점의 그림에 담긴 역사적 배경을 알면 미술 작품 자체에 대한 이해도 한층 깊어진다. 예컨대, 윌리엄 터너의 〈전함 테메레르〉는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압축적으로 보여 주고, 모네의 〈생 라자르 역〉 속 기차역 풍경은 과학 기술 발전이 가져온 여행 시대를 담고 있다. 르누아르와 귀스타브 카유보트 같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19세기 새롭게 탄생한 현대 파리의 도시 생활을 그렸다. 이처럼 역사와 미술의 결합은 두 분야를 동시에 깊이 이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_ <시작하며> 중에서
‘채찍질 고행단Flagellants’은 흑사병이 유럽을 휩쓸 무렵, 극단적 마조히즘에 가까운 광신 운동으로 변모했다. 채찍질 고행단은 수천 명씩 무리를 지어 유럽 각지를 순례했다. 그들은 전염병이 인간의 죄악에 대한 하느님의 징벌이라고 생각했다. 그리하여 자신을 채찍질하는 행위를 통해 죄를 참회함으로써 신의 진노를 누그러뜨리고 자비를 구하려고 했다. 고행단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씻지도 않았으며 아무데서나 자는 비위생적인 생활을 했고, 채찍질로 생긴 상처가 감염되면서 오히려 흑사병에 더 쉽게 걸렸다. 결국 이들이 가는 경로를 따라 흑사병이 더욱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말았다. 당시 채찍질 고행단의 행렬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십자가와 깃발을 든 사제들이 이끄는 고행단은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했다. 그들은 붉은 십자가가 그려진 흰색 예복을 입고 있었는데, 얼굴이 두건으로 가려져 있었기 때문에 누가 누군지 구별할 수 없었다. 고행단이 마을에 도착하면, 주민들은 열광적으로 그들을 맞이했다. 그들은 먼저 찬송가를 몇 곡 부른 다음, 허리춤까지 옷을 내리고 채찍질을 시작했다. 의식이 진행될수록 채찍질은 더욱 격렬해졌고, 청중은 그들의 신음소리에 반응하며 집단적 광란 상태에 빠져들었다. 집단적 회개의 분위기 속에서 도둑이 훔친 물건을 돌려주며 눈물로 회개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_ <2장. 1. 죽음을 몰고 온 사신 블렉데스>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선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역사를, 동 대학원에서 미술사와 현대미술을 전공했다. 한국천문연구원 웹진에 게재한 글 ‘명화 속 별자리 이야기’가 계기가 되어 천문학자 남편 김현구 박사와 함께 책 《그림 속 천문학》을 펴낸 것을 시작으로, 역사와 과학, 예술을 융합한 글쓰기에 푹 빠져 있는 중이다.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서 대상을 수상한 《싸우는 여성들의 미술사》를 비롯해 《사유하는 미술관》, 《뜻밖의 미술관》, 《그림 속 별자리 신화》 등을 썼고, 《조지아 오키프 Georgia O’Keeffe》를 번역했다. 목원대학교에서 서양미술사를 강의했고, 한국일보에 미술 칼럼 ‘김선지의 뜻밖의 미술사’를 연재했으며, 현재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브런치 brunch.co.kr/@sjkim138
목차
시작하며
1장. 최초 문명의 시간 속으로
1. 고대 바빌론의 지구라트&공중정원_ 문명의 요람 메소포타미아
?? 역사 한 토막: 문명의 요람들
2. 고대 이집트,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곳_ 이집트인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행복했다
3. ‘이것이 스파르타다!’_ 스파르타 최강의 전사들
?? 역사 한 토막: 스파르타의 영아 살해
4. 세상의 끝을 보려 한 정복자 알렉산드로스_ 헬레니즘 문화
5. 재에 묻힌 도시, 폼페이와 헤르쿨라네움_ 숨겨진 고대 로마인의 일상, 그리고 식문화
?? 역사 한 토막: 빵과 서커스
2장. 중세의 지구촌을 둘러보다 - 유럽, 중국, 몽골
1. 죽음을 몰고 온 사신 블랙데스_ 사람들이 흑사병 시대를 산 방법
2. 사라진 아프리카 역사, 황금 제국 ‘말리’_ 인류 역사상 가장 부유한 왕 만사 무사
3. 중세 장원의 나날_ 장원, 봉건제, 그리고 농노의 삶
4. 잠들지 않는 중세 도시 카이펑_ 인구 100만의 중세 메트로폴리스
5. 초원의 목동에서 대칸으로!_ 칭기즈 칸의 광대한 몽골 제국
3장. 르네상스, 대항해, 그리고 아메리카
1. 어둠을 끝낸 빛의 시대?_ 르네상스와 그 뒤에 숨은 또 다른 이야기
2. 알렉산데르 6세와 보르자 가문의 악인들_ ‘세속 교황’의 등장
3. 작은 마을 무명의 수도사가 촉발한 종교개혁_ 마르틴 루터, 천국으로 가는 지름길을 막다
4. 아즈텍의 인신공희_ 피에 굶주린 악의 제국 아즈텍에 대한 진실
5. 엘리자베스 1세의 충직한 ‘바다의 개들’_ 대항해 시대의 해적
6. 유럽인의 식탁을 바꾼 식민지 개척_ 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감자, 토마토, 초콜릿, 담배
4장. 과학혁명, 계몽주의, 그러나 여전한 야만의 시대
1. 1789년, 세계사가 다시 쓰인 해_ 8점의 그림으로 읽는 프랑스 혁명
2. 식탁 위의 민주주의_ 프랑스 레스토랑의 발전과 미식의 개방
3. ‘과학 파티’, 관중 앞에서 시연된 해부와 외과 수술_ 과학혁명과 계몽주의 시대
4. 호화로운 그랜드 투어_ 계몽주의 시대 유럽 엘리트의 통과의례
5. 카스트라토, 18세기의 팝스타_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거세된 오페라 가수
?? 역사 한 토막: 바로크&로코코 시대의 예술
5장. 자본주의&제국주의 시대
1. 쥐, 개, 고양이를 잡아먹은 1870년의 파리지앵_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중 파리에서 일어난 일
?? 역사 한 토막: 유럽 근대사의 전환점 프랑스-프로이센 전쟁
2.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벨 에포크_ 꿈같이 아름다운 시대의 빛과 그림자
3. 감자 역병이 몰고 온 비극, 아일랜드 대기근_ 아일랜드 디아스포라와 죽음의 배
4. 폐하의 양심은 어디에 있습니까?_ 아편 전쟁, 그리고 중화의 몰락
5. 진보 시대의 수수께끼, 극심한 빈곤_ 산업 사회의 어두운 초상
6장. 현대 사회로 가다
1. 세계화의 희생양, 버팔로와 북미 원주민_ 미국 서부 개척 신화의 진실
2. 도금 시대의 달러 공주_ 미국의 돈과 유럽의 명예가 거래되다
3. 코르셋을 벗고 자전거를 탄 ‘뉴 우먼’_ 그리고 페미니즘의 탄생
4. 장밋빛 꿈의 끝, 그리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_ 이성의 몰락, 문명의 잿더미
5. 맥도날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_ 획일화, 자동화, 소외의 얼굴을 가진 대중 사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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