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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빈집에 남은 낙타였다
도화 | 부모님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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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김열수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상실감과 그리움을 회상과 고백의 언어를 통해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3부로 이루어진 시집에 101편의 시어가 잔잔한 떨림과 울림이 리듬감 있게 녹아 있고, 소중한 이들과 함께했던 오래고도 진중한 삶의 무게가 담겨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별이 가장 중요한 시어 마디가 되어, 존재론적 뼈대로 나타난다.

  출판사 리뷰

*김열수 시인의 시는 사람이다. 그는 사람을 잃고 시를 얻었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환생한 사람이다. 김열수 시인의 시는 슬픔이다. 그는 사랑을 잃고 슬픔을 얻었다. 그러므로 그의 시는 역설적이게도 복원한 사랑이다.(안상학 시인)
*김열수 시인의 시는 회상과 그리움으로 걸어가는 서정의 오솔길에서 발견된 보석과도 같은 어떤 것이다.(유성호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
*그의 시를 읽으면 아픔도 슬픔도 존재의 이유가 됩니다.(황현대 시인)


이 시집은
김열수 시인의 첫 번째 시집으로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상실감과 그리움을 회상과 고백의 언어를 통해 절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3부로 이루어진 시집에 101편의 시어가 잔잔한 떨림과 울림이 리듬감 있게 녹아 있고, 소중한 이들과 함께했던 오래고도 진중한 삶의 무게가 담겨있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와의 사별이 가장 중요한 시어 마디가 되어, 존재론적 뼈대로 나타난다. 아내의 죽음 앞에서 상실감과 그리움을 담아내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는 가장 진정성 있는 ‘시인 김열수’를 만나게 된다. “우리는 위로하는 마음은 크지만, 그들을 위로하는 방식은 잘 알지 못하고 서툴다고” 말하는 시인은 시집을 출간하면서 아내와 사별 후 지나온 과정이 들킨 듯 쑥스럽지만, 자신과 같은 힘겨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치유의 방법을 전하기 위한 간절한 바람으로, 분당제생병원 장례식장에 시집 100권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한다.

동공 풀린 눈으로/두 아들 모습 담아/먼 길 떠난 어미//두 아들은 그 어미를/뙤약볕 아래 묻어놓고/내내 울었습니다//어미의 죽음으로 시작된 초여름/아이는 자라고/그 어미가 챙겨주고 간 교복은/작아졌습니다//뇌사 3일째… 아이는/“어머니 좋은 꿈 꾸세요” 인사하다 화들짝/좋은 꿈 꾸면 안 된다며,//좋은 꿈 꾸면/안 깨어날지 모른다며 울었다//뇌사상태 어미의 꿈마저/염려하던 작은애 가을 교복을 다립니다(「회상」 전문)

‘회상’이라는 제목의 이 시는 아내가 남겨놓은 빈자리를 형상화하고 있다. 초여름에 엄마를 묻고 내내 울던 두 아들은 세월이 무심하게 자라 어느새 엄마가 챙겨주던 교복이 점점 작아진다. 이 시에서 엄마의 마지막 순간에 아이가 “어머니 좋은 꿈 꾸세요”라고 인사하려다가 좋은 꿈을 꾸면 깨어나지 못하실 것 같아 그러지 못하고 울기만 했다는 장면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어미의 꿈마저/염려하던 작은애 가을 교복”을 다리는 시인의 품과 격이 애잔한 ‘회상’ 속에서 가득 번져오고 있다. 가족의 슬픔을 전하면서도 여전히 남은 이들의 삶에 이어지고 있는 아내 혹은 엄마의 온기 또한 잘 전해지고 있다.

꽃이 진 자리/꽃은 다시 피고//해가 진 자리/보름달 깎여 초승달 뜨던 밤//어미가 좋아하는 마가렛 꽃 몇 송이/눈에 담아 꽂아주던 큰아이의 첫 휴가//나흘간, 그 설렘의 나날 동안/혼자 일어나 밥을 차려 먹으며/빈집을 지키던 아이는/그렇게/또 혼자 그 빈집을 떠났다//사막 같은 휴가/끝내고 복귀하던 밤//어미가 진 빈방에 놓여있는/입고 벗어 놓은 옷가지들은/아이가 휴가 동안 느꼈을/감정의 덩어리처럼/덩그라니 뒹굴고 있다//바람이 진 하늘엔/파도 소리 요란하고//주인을 떠나보낸/큰 아이의 침대는/베개 하나 올려놓고/알몸으로 밤을 지샌다(「첫 휴가」 전문)

엄마가 좋아하는 꽃 “마가렛 몇 송이”를 눈에 담아주며 떠나보냈던 큰아이는 입대 이후 첫 나흘간의 휴가를 나왔다. 설렘을 가득 담은 휴가 기간에 “빈집을 지키던 아이”는 또 혼자 그 빈집을 데리고 떠난다. 엄마가 없으니 빈집이 되어버린 곳에서 “사막 같은 휴가”가 끝나자 “어미가 진 빈방”에는 아이가 벗어 놓은 옷들이 엄마를 향한 “감정의 덩어리”처럼 남았다. 큰아이의 첫 휴가는 그렇게 엄마가 떠난 빈집을 강렬하게 경험케 해주며, 그 순간이 고스란히 독자들에게 전달된다.
또 한편으로 김열수 시인의 시는 삶과 죽음, 빛과 어둠, 생성과 소멸 같은 것들을 한 몸으로 묶어내면서 사물과 운동을 규율하는 풍요롭고 은은한 빛으로 충만하다.

몇 해 동안/도심 낮은 산에 머무를 수 있었다//고립은 언제부터인가/새삼 고맙고 반갑다//작은 산에는/세상 사연을 훑어 온 바람이/골짜기를 거슬러 하늘에 오른다//산은 산대로 나무를 키우고/나무는 나무대로 묻힌 생명을 퍼 올려/하늘에 닿으려 한다//산을 딛고 사는 생명들은/저마다의 하늘을 바라보며/살아간다//땅으로 돌아가는/죽음의 순간마저/하늘을 바라본다//산에 있어도/하늘 더 가까운 산을 갈망하는/사람들이 살고 있다(「그 산에는」 전문)

시인의 인생론적 태도와 지향이 잘 함축된 작품이다. 몇 해 동안 고맙고 반가운 ‘고립’을 택하여 도심 낮은 산에 머문 시인은 그곳에서 만난 “작은 산”에서 “세상 사연을 훑어온 바람”을 경험한다. “산은 산대로 나무를 키우고/나무는 나무대로 묻힌 생명을” 키워가는 것을 바라다본다. 바람도 산도 나무도 모두 하늘에 닿으려 하는 것을 보면서 “생명들은/저마다의 하늘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있고 “땅으로 돌아가는/죽음의 순간마저” 하늘을 바라보고 있음을 묵도한다. 시인이 산에서 배운 것은, 모든 순간이 “생과 사를 넘나드는/저 아슬아슬한 노래”(「매미울음」)에 담겨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하늘과 땅, 삶과 죽음, 개진과 소진이 삶의 양면을 이루는 한 몸의 에너지임을 시인은 새삼 강조한다.
독자들은 이 시집에서 김열수 시인이 자신이 시를 써가는 존재임을 스스로 확인해가는 현장을 만나기도 한다.

나는 썼다/한 번의 사랑을 위해/목숨을 거는 매미처럼/짧은 생의 떨림을//바람이 묻고/
햇살이 묻는 그 자리에/정열의 불꽃을/너는 이어주었다//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고독의 방 안에서/한 줄의 시로 마주 앉았다//너는 나에게 거울이었고/나는 너에게 기억이었다//한 편의 시가 완성되고/그것은 누구의 것도 아니었다//오직 우리 둘이/잠시 머물다 남긴 흔적일 뿐//나는 알았다/시는 시인이 쓰는 것이 아니라/사람과 사람이,/더러는 사람과 바람,/사람과 별,/너와 함께 써 내려가는/또 다른 생의 고백이었음을(「너와 나의 시」 전문)

“나는 썼다”라는 선언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한 번의 사랑을 위해/목숨을 거는 매미처럼/짧은 생의 떨림”을 기록해온 ‘시인’으로서의 자의식을 토로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바다 곁에 살아본 적 없는/나는/깊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 법을/배우지 못했다//깊은 바다 속에는/고요한 평온의 시간만/있기를 바라며/산으로 간다//산맥의 가장 높은 산봉우리를 찾아/부유하는 기억들을 두고/깊은 바닥으로 낙하한다//수면을 헤치고/별처럼 빛나던 돌고래들은//늘/절망이 아닌 희망이었다//이제/생의 마지막을 흘리는/너의 눈물처럼/깊은 바닥으로 나를 보낸다//(「낙하」 전문)

바다 곁에 살아본 적이 없어서 물속으로 가라앉는 법을 배우지 못한 시인은 익숙한 발걸음을 옮겨 산을 향한다. 산맥 가장 높은 산봉우리에서 시인은 깊은 바닥으로 낙하를 한다. 이때 상상 속으로 잠입하여 “별처럼 빛나던 돌고래들”을 희망처럼 만난다. 이처럼 시인이 주목하는 대상에는 그가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시’나 ‘바닥’처럼 익숙한 조건들이 많다. 이러한 순간들의 오랜 접속을 통해 그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존재 전환을 끝없이 상상 속에서 도모한다. 그래서 그의 시를 감싸고 있는 것은 성찰과 다짐이 반영된 가장 아름다운 성숙의 언어이다. ‘

김열수 시인의 시집 ��나도 빈집에 남은 낙타였다��는 이처럼 다양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노래한다. 독자들은 그의 시를 읽으며 시인이 희원하는 그 간절함을 가능케 한 것이 그만의 회상과 그리움의 시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만큼 그의 회상과 고백은 자신의 경험적 구체성을 견지하면서 이제는 그러한 시간을 되돌릴 수 없다는 그리움을 노래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 어둑하고도 쓸쓸한 기억을 담고 있는 김열수 시인의 시를 깊은 예술적 실감으로 읽게 되는 것이다.
김열수 시인의 시집에는 그리움의 눈길로 가닿는 숭고한 별빛이 반짝이고 있다. 명료하고 간결한 목소리를 통해 그는 사물이 숨겨놓은 천진성과 신성성에 동참하면서 자신이 일구고자 했던 꿈을 자연스럽게 노래한다. 또한 우리로 하여금 가장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시간 형식을 경험하게끔 해주고 있다. 이처럼 뭇 존재자가 숙명적으로 거느린 삶과 죽음의 변증법을 아름답게 형상화한 그의 시는 비동일성이나 반시적 흐름과 무관한 세계로서, 다양한 미학적 형상을 통해 존재의 근원에 대한 사유와 감각의 원형을 보여준다.

물끄러미 바라만 보아도 좋을/순간은//항상/너무 짧다//너를 보고 누군가는/죽음을 상상할지 몰라//뚫려진 가슴에/노을이 짙어지는 날//이별은/혈관 속을 헤집고 다닌다/기쁨보다 슬픔이 앞서는 너(「노을에게」 중에서)

지금은 내가 갈 수 없는 세월//낙엽마저 그리움으로/변해 버린 곳 나는 있고//달빛마저 낙엽으로/쌓이는 곳 너는 있다(「천국에는 그리움이 없어야 한다」 중에서)

초여름/마흔여덟 잎은 지고/허망한 세월은/화석 같은 슬픔을 남겼다//상사화 피는 가을/마흔여덟 그리움은 부토되어/긴 침묵에 갇혔다//꽃이 피기 전/잎이 져//서로를 그리워하는 상사화/만날 수 없는 운명에/오늘은/내가 운다(「상사화는 피는데」 전문)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열수
늘 시심을 가지고 살아가고자 합니다. 윤동주, 이생진, 이기철 시인을 좋아합니다.나무와 꽃을 가꾸는 걸 좋아합니다.가끔 유화 그림도 그립니다.시는 잘 쓸 줄 모르지만, 『문학저널』을 통해 2024년 등단은 했습니다.

  목차

작가의 말

1부
노을에게 / 남겨진 공간 / 천국에는 그리움이 없어야된다 / 작은 언덕으로 가는 길 / 아프다고 다 울지 않습니다 / 첫 휴가 / 달뜨는 달력 / 생일 / 또 얼마의 세월이 가야 될까 / 결혼기념일 / 회상 / 교복 / 첫 꿈 / 남겨진 일 년 뒤 / 하얀 기억 / 묻히면 새싹은 나는데 / 치약 / 한낮의 꿈 / 확인 / 상사화는 피는데 / 얼음꽃 향기 날리는 날 / 수다 / 또 다른 수다 / 담쟁이 꽃으로 피다 / 가을앓이 / 가을나무 기억 / 독백 / 겨울 독백 / 겨울 숲 이야기 / 소나무 전설 내리고 / 첫눈을 기다리는 너에게 / 스며드는 것 / 겨울 어느 날 / 매화, 휘파람새 그리고 나 / 산벚나무 아래에는 바다가 있다 / 체온 / 사막에서 온 편지 / 맺히면 쏟아진다 / 카라꽃 촛불처럼 피고 / 이별을 지나서 / 혹시 맞나요?

2부
깍꿍 / 기억의 손맛 / 눈 오는 날 / 지금은 갈 수 없는 마을 / 사라진다 해도 / 도돌이표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 친구야 우리도 / 걱정 말게 친구야 / 구피와 나 / 바다 속 연가 / 궁평항 / 어둠은 길지 않다 / 별 / 이방인 / 고독 / 바람과 둥지 / 누구나 한번은 / 스키드 마크 / 숲으로 / 그 산에는 / 오월의 숲속 / 비 오는 날 / 죽부인과 아카시아 / 달빛에 빼앗기고 / 제목 234쪽 / 매미울음 / 초록나무숲 / 하늘 수채화 / 가을비 숲속에서 / 유리창을 닦으며 / 달무리 / 바람에 달 부서지고 / 가을 자폐증 / 겨울아침 창가에서 / 빙하의 시대 꿈꾸며 / 어떠세요? / 너와 나의 시 / 헌 운동화 / 잔상 / 낙하

3부
너는 다시 찾아왔다 / 못자국 / 빈자리는 없다 / 선물 받은 두 개 커피잔 / 슬픔이 아는 진실 / 시인을 경계하라 / 뇌졸중 / 요양병원 / 여의도 탁란 / 프록시마 센타우리 / 공존을 위한 설득 / 단촌역 / 핸드폰 없던 시절 / 동쪽을 걷는다 / 하롱베이 크루즈 / 너는 외로움을 행복으로 읽어 / 빗장 / 아픔을 쓰는 법

해설 /
간절함으로 담아낸 회상과 그리움의 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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