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아이에게 “왜?”라고 물어주는 한마디가 공감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책이다. 고양이 탄이의 “야옹~”에 아이 훈이가 늘 “탄아, 왜?”라고 되묻는 단순한 반복 속에서, 행동을 관찰하고 마음을 짐작해 말로 붙여 주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펼쳐진다. 질문은 추궁이 아니라 관심과 환대의 표현임을, 일상의 장면으로 전한다.
“야옹~ / 탄아, 왜? / 아하!”로 이어지는 리듬감 있는 구조는 글자를 막 배우는 유아도 쉽게 따라 하게 만든다. 반려동물의 행동을 읽으며 “무서웠구나”, “놀고 싶구나”라고 감정을 이름 붙이는 경험은 아이 자신의 감정 표현으로 확장된다. 마지막에 엄마가 아이에게 같은 질문을 건네며, 공감이 가정 안에서 순환하는 장면이 완성된다.
35년간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온 초등 교사가 쓴 현장 기반 그림책으로, 정서 교육과 가족 독서에 의미 있는 지점을 제시한다. 혼내기보다 먼저 묻는 태도의 힘, 아이 편에 서서 마음을 읽어 주는 장면은 보호자에게도 경청의 가치를 상기시킨다. 그림 작가는 표정과 몸짓의 미세한 변화로 말보다 앞서는 공감의 언어를 담아냈다.
출판사 리뷰
아이에게 “왜?”라고 물어주는 한마디가, 얼마나 큰 사랑과 관심이 될 수 있을까?
『탄아, 왜?』는 고양이 ‘탄이’와 아이 ‘훈이’의 일상을 통해, 질문으로 시작되는 공감 연습을 보여주는 창작 그림책이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야옹~” 하고 말을 거는 탄이.
그때마다 훈이는 빠지지 않고 “탄아, 왜?”라고 되묻는다.
문을 열어 달라고 할 때, 간식을 먹고 싶을 때, 함께 놀고 싶을 때, 개 짖는 소리에 놀라 숨어버렸을 때까지.
훈이는 탄이의 눈빛과 몸짓을 관찰하며 그 마음을 짐작하고, “아하! 안방에 들어가고 싶구나!”, “아하! 간식을 먹고 싶구나!”, “탄아, 무서웠구나. 괜찮아, 형아가 있잖아.” 하고 말을 붙여 준다.
이 반복 구조 속에서 아이 독자는
- 상황을 보고 ‘왜 그럴까?’를 추리해 보고,
- 고양이의 감정을 상상해 보고,
- 말로 표현해 보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이 책의 클라이맥스는 마지막 장면이다.
탄이에게 늘 “왜?”라고 물어주던 훈이가 이번에는 “엄마~” 하고 부르고,
엄마가 훈이를 향해 “훈아, 왜?”라고 되묻는다.
고양이에게 향하던 다정한 질문이 엄마에게로, 다시 아이에게로 이어지며 공감이 가정 안에서 순환하는 구조가 완성된다.
『탄아, 왜?』의 주요 특징
1. “야옹~ / 탄아, 왜? / 아하!” 구조의 말놀이 그림책
- 리듬감 있는 반복 문장으로, 글자를 막 배우는 유아도 쉽게 따라 말할 수 있다.
- 반복 구조가 주는 안정감 속에서, 아이는 내용을 예측하며 참여하게 된다.
2.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감정 코칭
- 반려동물의 행동을 읽어 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감정을 ‘추측하고 이름 붙이는 법’을배운다.
“무서웠구나”, “놀고 싶구나”와 같은 문장은 아이 자신의 감정에도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3. ‘환대·편들어주기·격려·관심’을 담은 정서 교육 도서
- 혼내거나 훈계하기보다, 먼저 “왜?”라고 물어봐 주는 태도의 힘을 보여준다.
- 아이를 대신해 반려동물의 마음을 변호해 주는 ‘편들어주기’ 장면은, 양육자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건넨다.
4. 아이와 어른이 함께 읽는 가족 그림책
- 아이에게는 감정의 언어를,
- 어른에게는 서둘러 판단하기보다 한 번 더 물어봐 주는 ‘경청의 자세’를 상기시킨다.
- 마지막 장면은 부모 독자에게 깊은 여운을 남기며, 가정 내 대화 방식을 돌아보게 한다.
주요 독자층
- 반려동물과 함께 자라는 4~7세 유아
- 아이의 감정 표현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고 싶은 부모·보호자
-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저학년)의 정서/인성·독서 교육 현장
저자의 이야기
“아이들은 ‘왜?’라는 질문을 들을 때,
‘아, 나에게 관심이 있구나’ 하고 느낍니다.”
글 작가 임혜선은 3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며, 그림책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 온 현장 교사이다. 교실에서, 또 가정에서 아이들이 “왜 그랬어?”라는 추궁 대신 “어땠어? 무서웠어? 속상했어?”와 같은 질문을 들을 때, 표정이 풀어지고 마음이 열리는 순간들을 수없이 경험해 왔다.
『탄아, 왜?』는 그런 현장의 고민과 바람에서 태어났다.
감정은 있지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유아기 아이들이,
고양이 탄이의 마음을 짚어 주는 훈이를 따라 하며
자신의 감정도 조금씩 말로 꺼내 보기를 바랐다.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탄이에게 ‘탄아, 왜?’라고 묻는 훈이처럼,
우리도 아이에게, 서로에게 그렇게 물어주었으면 좋겠어요.
‘왜?’라고 묻는 한마디가
상처를 더 깊게 파는 질문이 아니라,
마음에 다정한 손을 얹어 주는 인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림 작가 박진영은 고양이 탄이의 표정과 몸짓, 꼬리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감정의 결을 담아냈다. 겁을 먹고 웅크린 모습, 간식을 기대하며 반짝이는 눈, 놀고 싶어 꿈틀거리는 몸짓 등, 말보다 먼저 다가오는 시각적 언어로 공감의 감정을 전한다.
작가들은 『탄아, 왜?』를 통해
“아이에게는 감정의 언어를,
어른에게는 경청의 마음을 선물하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
목차
야옹, 탄이가 말을 건다
: 고양이와 아이의 첫 만남, 호기심이 시작되다
“탄아, 왜?”
: 질문으로 시작되는 공감 놀이
“아하! 간식을 먹고 싶구나!”
: 욕구를 읽어 주는 말 붙이기 연습
개 짖는 소리에 깜짝!
: 두려움을 말로 짚어 주고, 다정하게 안아 주기
“엄마~” “훈아, 왜?”
: 공감이 고양이에서 아이, 그리고 엄마에게로 이어지는 결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