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급속한 성장 이후 신뢰의 위기와 정체성의 혼란에 놓인 한국교회가 어디서 어긋났는지를 묻는다. 선언과 구호 대신, 실제로 걸어온 길을 근원부터 되짚는 역사적 성찰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옥성득 교수는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재조명하며 현재의 좌표를 가늠할 토대를 제시한다.
『이야기 한국교회사』 시리즈는 지난 400여 년 동안 한국과 기독교가 만난 사건과 경험을 1차 사료에 근거해 연대기적으로 엮었다. 제1권은 임진왜란부터 청일전쟁까지의 격변 속에서 한국 기독교의 형성과 변화를 다룬다. 신문 기사, 편지, 일기, 보고서 등 실제 기록을 바탕으로 통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며, 사진과 지도, 색인을 갖춘 자료집으로서 깊이 있는 역사 이해를 돕는다.
출판사 리뷰
지금 한국교회는 깊은 혼란의 한가운데 서 있다. 급속한 성장의 시대를 지나 신뢰의 위기와 사회적 영향력의 약화를 경험하고 있으며, 교회의 정체성과 존재 이유를 둘러싼 질문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무엇이 문제였는지, 어디서부터 어긋났는지, 그리고 무엇을 회복해야 하는지를 두고 다양한 진단과 처방이 쏟아지지만, 그 어떤 것도 실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어떤 선언이나 구호가 아니라, 우리가 실제로 걸어온 길을 근원부터 차분히 돌아보는 작업이다. 과거 전쟁과 격변, 개항과 식민지화라는 역사적 소용돌이 속에서 한국교회의 신앙인들은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언어로 시대를 해석했으며, 무엇을 붙들고 견뎌냈는가? 한국교회의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재조명하고 기존의 통설을 비판적으로 성찰해온 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옥성득 교수는 『이야기 한국교회사』라는 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따라 읽으며 한국교회의 뿌리를 다시 읽고 현재의 좌표를 가늠할 수 있도록 돕는 역사적 성찰의 장을 제공한다.
『이야기 한국교회사』 시리즈는 지난 400여 년 동안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기독교가 만나 형성한 사건과 경험을 1차 사료에 근거해 연대기적으로 엮은 책이다. 제1권은 임진왜란(1592)부터 청일전쟁(1894)에 이르기까지, 한국 사회의 격변 속에서 한국 기독교가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은 첫 교회사가인 누가가 복음서 서문에서 밝힌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눅 1:3)라는 집필 원칙을 따르고 있다. 연대기를 펼치는 순간 독자는 오늘의 한국교회가 쉽게 놓치고 있는 질문들과 마주하게 된다. 예를 들어 저자는 2026년은 “개항” 150주년인데 개항하던 해에 한국교회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보다 이른 140년 전인 1886년에는 어떤 사건이 일어났는지, 130년 전인 1896년에 창간된 “독립신문”과 교회는 무슨 상관이 있었는지, 대한제국이 망해 가던 1906년에는 어떤 중요한 사건과 담론이 있었는지와 같은 질문을 제시한 다음, 이에 관련된 사건, 예화, 담론을 신문 기사, 편지, 일기, 보고서 등 1차 사료를 바탕으로 연대순으로 편집하고 간단한 해설을 덧붙였다. 이런 구성을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삶의 경험과 지혜를 들려주듯, 부모의 친필 일기와 편지가 삶의 고뇌와 기쁨을 전해주듯, 독자가 당시 사람들과 직접 대화하는 듯한 경험을 하도록 했다. 특히 출처가 불분명한 이야기나 반복된 통설이 아니라, 당대 그리스도인들이 실제로 남긴 기록을 통해 사실관계를 바로 세우고 보다 정확하고 깊이 있는 역사 이해를 돕는다. 사진과 지도, 상세한 색인을 갖춘 자료집이라는 점도 이 책의 중요한 장점이다.
기독교는 기억의 종교이며, 신앙은 본질적으로 역사적이다. 『이야기 한국교회사』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우리 한국인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교회의 정서와 신앙의 근저를 깊이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고난의 시대를 견뎌온 증인들의 목소리는 오늘의 위기 속에서 방향을 묻는 한국교회에 중요한 성찰의 자리를 제공한다. 외형적 성장이나 제도적 진보·보수의 구분을 넘어 자신이 걸어온 길의 진실과 맥락을 정확히 이해할 때, 한국교회는 외부의 도전과 내부의 혼돈 속에서도 더욱 분명한 방향을 발견하고 건강하고 뿌리 깊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초대 한국 기독교 역사에 나타난 중요한 사건, 예화, 담론이 담긴 1차 사료를 연대순으로 정리한 것이다. 구하기 힘든 사료를 수집하고 정리해서 오늘 다시 읽으면 영감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선별해서 실었다. 현재 알고리즘에 따라 유행하는 이야기나 시중에 떠도는 근거 없는 이야기나 소문이 아니라, 당대 1차 사료에서 한국의 개신교 그리스도인이 남긴 소중한 이야기, 경험, 간증, 생각, 논설을 선별하여 수록한 연대기다. 첫 교회사가인 누가가 그의 복음서에서 “그 모든 일을 근원부터 자세히 미루어 살핀 나도 데오빌로 각하에게 차례대로 써 보내는 것이 좋은 줄 알았노니”(눅 1:3)라고 밝힌 집필 원칙을 따라 이 책을 썼다.
종교개혁의 한 원리가 “오직 성경만으로”이지만, 지난 2,000년간 하나님께서 일하신 이야기는 교회사를 공부해야 알 수 있고, 지난 500년 이상 하나님이 한반도에서 사람들을 통해 하신 놀라운 일은 한국교회사 자료를 읽고 정리해야 알 수 있다. 이 책에는 외국에서 일어난 예화가 아니라 한반도에서 한국인이 경험한 실화를 모았다. 우리는 그 전체 이야기의 일부다. 우리가 어디서 와서, 현재 어디에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그 전체 이야기를 보아야 한다. 한 손에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한국교회사 이야기를 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자.
_“서언”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옥성득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CLA) 아시아 언어문화학과 임동순·임미자 한국기독교학 석좌교수. 서울대학교 영문학과와 국사학과를 졸업한 후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대학원에서 신학 수업을 이어나갔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 신학교(신학석사)와 보스턴 대학교 신학대학원(신학박사)에서 기독교 역사를 공부했다. 현재는 UCLA에서 한국 근현대사와 한국 종교사를 가르치고 있다. 저서로는 『대한성서공회사』(전 3권),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 『한국 기독교 형성사』(제37회 한국기독교출판문화상 대상), 『쇠퇴하는 한국교회와 한 역사가의 일기』, 『한국교회 첫 사건들』 등이 있고, 편역서로는 『언더우드 자료집』(전 5권), 『대한성서공회사 자료집』(전 3권), 『목판화로 대조한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의 생애』, 『마포삼열 자료집』(전 4권) 등이 있다.
목차
서언
약어
1. 임진왜란부터 개항 이전까지 1592-1875년
2. 개항부터 개신교 선교사 입국 이전까지 1876-1883년
3. 선교사 입국부터 청일전쟁 전까지 1884-1893년
색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