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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씨앗을 품게 될 거야 - 밀크북
홈 > 초등 > 3-4학년 > 자연,과학 > 식물,생태
너도 씨앗을 품게 될 거야  이미지

너도 씨앗을 품게 될 거야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생태 이야기
목수책방 | 3-4학년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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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숲의 회복을 돕는 산림 생태계 연구자인 저자가 아이들을 위해 지은 동화와 시, 김수나 작가의 따뜻한 그림, 이야기에 영감을 주었던 저자의 경험을 녹인 칼럼이 짝을 이루어 실려 있다. 어른과 아이가 우리와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는 뭇 생명을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돕는 생태 이야기 책이다.

  출판사 리뷰

시선을 돌리면, 내 곁에 다른 생명이
이 책의 문을 여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꽃마리다. 원하는 곳으로 움직일 수 없는 이 한해살이풀은 짧게 사는 것도 서러운데 너무 작아서 사람들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느 날 찾아와 준 개미 덕분에 다른 꽃마리와 꽃가루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되고, 꽃가루를 옮겨 준 다른 생명 덕분에 비로소 씨앗을 품게 된다. 생을 이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꽃마리를 비롯해 느티나무, 토끼풀, 벌, 비술나무, 소나무, 구상나무, 민들레 등 이 책에 등장하는 다양한 이야기 속 주인공은 바로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이다.
‘환경지킴이’가 되겠다는 꿈을 품고 산림생태학을 전공한 후, 숲의 회복을 돕는 연구자가 된 저자는 수많은 생명이 우리 삶과 연결되어 있으며, 알게 모르게 서로를 돕고 돌본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 무엇보다 미래의 우리 지구를 지켜 내야 하는 아이들과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동화와 시를 지어, 김수나 작가의 따뜻한 그림, 그리고 이야기와 관련한 칼럼과 짝을 이루어 함께 책에 실었다. 저자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이야기를 읽고 지금까지 눈길을 주지 않았던 주변의 뭇 생명을 애정 어린 눈으로 관찰하고, 그 생명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각 글의 끝에서는 함께 읽으면 좋은 책,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 찾아가 보면 좋은 곳, 함께 나누어 보면 좋은 이야기 등 책 속 이야기가 더 깊고 풍성해질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안한다.

생명이 주는 위로, 치유하는 이야기의 힘
치열하게 경쟁하기도 하지만 서로를 돌보고 돕는 자연의 생명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여다보는 일은 인간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토끼풀이나 이끼처럼 평범하고, 흔하고, 지극히 작은 것들이 모두 저마다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을 볼 때면 누구나 존재 가치가 있고 빛나는 아름다움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어 위로받기도 한다. 수십 년 넘게 뿌리내리며 살다가 폭풍우에 몸통이 꺾였어도 그 밑동에서 다시 새순을 낸 비술나무의 모습은 살아 있다는 것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팥배나무의 열매를 먹은 딱새가 새로운 땅에 팥배나무를 자라게 한다는 이야기는 우리도 알게 모르게 누군가의 삶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저자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지은 글로 마무리된다. 집 근처 논두렁과 산 사이에 대도시를 잇는 4차선 도로가 들어서면서 마을과 마을을 둘러싼 자연환경이 파괴되던 때의 이야기다. 중학교 2학년 때 ‘환경지킴이’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이후로 늘 ‘환경연구원’이 꿈이었던 저자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 같은 글이다. 저자가 지은 이야기와 글 속에는 숲의 회복을 도우면서 자연과 자연,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의 깨진 관계 회복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한 연구자의 꿈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개미가 떠나기 전, 꽃마리에 해 준 이야기가 있습니다. “네 꽃가루는 다른 꽃마리에 가 닿게 될 테고, 그럼 그 꽃마리도 비로소 씨앗을 품게 될 거야.” “아하!” 꽃마리는 잠시 꽃을 피웠다가 금세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허무한 존재가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생명을 살게 하는 귀한 생명이었던 것입니다! 꽃마리는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았습니다. 재잘거리며 저마다의 시간을 충만하게 누리는 다른 생명들이 이제야 눈에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보아 온 이끼는 그늘지고 차가운 곳에 터를 잡고 그곳을 어루만지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전에 보이지 않던 작은 생물들이 이끼 주변으로 모여들어 쉬어 가기도 합니다. 갈 곳 잃은 씨앗을 촉촉하게 품어 주기도 합니다. 차가운 시멘트 계단 틈에도 이끼가 오랫동안 머무르다 보면 누군가 싹을 틔울 수 있는 보금자리가 생겨납니다. 이끼에는 분명히 풍요롭게 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고은
숲의 회복을 도우면서 여러 ‘관계의 회복’에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는 꿈을 품고 살아갑니다. 서울대학교에서 산림환경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산림 생태계를 연구하는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두 딸의 엄마로서 건강한 숲과 사회를 이루어 갈 어린나무와 아이 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틈틈이 동화와 노랫말 등 다양한 글을 짓고 있습니다.

  목차

여는 글

꽃마리 |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발견할 수 있는 아름다움
느티나무 | 나이테, 오랜 세월이 새겨진 ‘기억 저장고’
토끼풀 | 모든 생명 있는 것의 아름다움
벌 | 공중에서 일어나는 ‘로드킬’을 아시나요
나는 나무다! | 칡과 등나무가 서로 만난다면?
어쩌다 가래나무 | 나무가 삶을 이어 가는 또 다른 방법
비술나무 |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어린 소나무 | 나중 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되리라
아기 돌 | 생명을 지킨다는 것의 의미
새 | 우리는 알게 모르게 서로 돕는다
구상나무 | 나무가 서로를 돌보는 이유
민들레꽃 | 꽃 한 송이에 숨은 치열함과 그리움
향기가 되어 | 뭇 생명이 남긴 향기는 여전히 우리 곁에
1993년 12월 29일 수요일 맑음 | 나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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