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친정집 초록대문 앞의 기억에서 출발해 부모와 가족, 제자들의 삶을 잔잔히 불러낸다. 보랏빛 등나무꽃과 백합 향기, 작은 연못의 풍경 속에 화목했던 가정과 떠나보낸 이들에 대한 그리움이 담긴다. 부모님과 큰언니, 제자들이 보내온 편지와 그동안 써온 글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2019년 한국수필로 등단한 뒤 은빛문단, 광진문학 등에 작품을 발표해 온 기록을 담았다. 1부 「백합 정원」에는 어머니의 기도문과 시, 가족과 제자들의 편지를, 2부 「작은 연못」에는 신혜숙 작가의 시와 수필을 수록했다. 친정부모님께 진지를 대접하듯 정성으로 엮은 수필집이다.
출판사 리뷰
〈초록대문을 열면서〉
친정집 초록대문 앞은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웠습니다.
보랏빛 등나무꽃 터널과 넓적한 바위가 어우러져, 여름에는 부모님과 찬송을 부르던 놀이터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백합 향기 가득한 정원이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뒷마당의 작은 연못에는 분수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고, 빨간 붕어와 눈이 툭 튀어나온 검정 붕어가 어울려 헤엄쳤습니다. 넉넉한 살림은 아니었지만 화목하고 정겨운 가정이었습니다. 결혼 후, 막내딸이 없다고 쓸쓸해하던 아버지, 그리움과 외로움을 글로 달래던 어머니는 모두 천국으로 갔습니다. 지금은 오빠가 운영하는 ‘곤지암 반디숲’에 나란히 잠들었습니다. 그 은혜를 다 헤아릴 수 없어서 부모님과 큰언니, 제자들이 보내준 편지 그리고 내가 그동안 써왔던 글들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어릴 적부터 일기를 쓰면서 백일장에 참가했습니다. 오랫동안 글쓰기를 즐겨 왔기에 2019년 한국수필로 등단했습니다. 그후 은빛문단, 광진문학 등에 조금씩 작품을 기고했습니다. 이 책에는 그때 제출했던 작품 중 인상 깊었던 작품과 미처 선 보이지 못했던 작품들을 함께 담았습니다.
광진예술회관에서 수필 수업과 함께 2019년 ‘한국수필’ 등단을 이끌어주신 서금복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성동구립도서관의 ‘은빛문단’에서 지도해주신 장철주, 임길순 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약 3년 동안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서점에서 고전 읽기에 참여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은 친구들의 응원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따뜻한 편지를 보내준 제자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했습니다.
〈백합 정원〉에서는 친정어머니의 기도문과 시, 편지를 중심으로 친정아버지, 큰언니, 제자들의 편지를 함께 엮었습니다.
〈작은 연못〉에서는 신혜숙 작가의 시, 수필 작품을 함께 엮었습니다.
출간은 친정부모님을 모시고 정성스럽게 진지를 대접하는 느낌입니다. 비록 부족한 점은 많겠지만, 독자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랍니다.
목차
제1부 백합정원
―주님께 향한 어머니의 기도문
장손 유학길을 보내면서 할머니 기도/ 사순절 기간/ 종려 주일/ 부활절/ 어린이날/ 어버이날/ 광복절/ 어느 날의 기도/ 헌금 기도 43
―어머니의 시
도자기를 보면서/ 청개구리 / 초가집/ 산/ 바람소리/ 막내딸/ 우리 꽃밭/ 가을/ 학/ 눈꽃송이 69
―편지 1
미국으로 이민 간 보고 싶은 큰딸 청이에게/ 은식에게/ 보고 싶은 우리 엄마 보세요 83
―편지 2
선생님, 놀러오세요 이윤수/ 나의 주치의 신혜숙/ 존경하는 신혜숙 선생님께 박상희/ 편지에서 숲 향기가 난다 신혜숙 97
제2부 작은 연못
―시
초록대문그 집앞/ 봄바람에 실린 사람들/ 나흘 앓이/ 올해는 수국꽃을 보지 못했다/ 신성리 갈대밭/ 고요한 밤을 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편지 쓰고 싶은 날/ 가을 연인/ 꼬부랑 할머니/ 명아주/ 풀꽃이 예쁜 이유/ 석양 126
―수필
아버지의 무릎/ 광장 엄청 좋아해/ 가고 싶은 길/ 맛있는 음식과 가스레인지/ 미녀 삼총사의 희망 사항/ 한 알의 밀알/ 까마귀의 금언/ 내 삶이 아름다워야 하는 이유/ 민들레 홀씨 이야기/ 내가 좋아하는 책/ 네가 나에게 다가와 주렴/ 김정콩과 나/ 해는 뜨고, 달은 지는데/ 남겨진 그릇/ 밥 알갱이 203
―평설
이 초로 그리움에서 저 초록 기다림까지 209
장철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