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골목과 가게, 술잔과 우산 같은 일상의 장면에서 시작해 인간의 내면으로 스며드는 시편들이다. 감정을 몰아붙이지 않고 비 오는 자리에 조용히 함께 서는 태도가 이 시집의 중심을 이룬다. 삶의 피로와 상실, 저무는 시간 앞의 감정을 빗방울 같은 이미지로 응축하며 과장 없이 담아낸다.
행과 행 사이의 여백, 반복되는 어조와 리듬은 읽기보다는 ‘들린다’는 인상을 남긴다. 4부로 구성된 시집은 인위적인 주제 구분 대신 감정의 흐름을 따라 배열되어, 한 권의 서정적 음반처럼 읽힌다. 시와 음악의 감각이 결합된 구성은 『빗방울 엘레지』를 읽는 시집이자 듣는 시집으로 확장시킨다.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 이후 선보이는 박철웅 시인의 이번 시집은 저무는 것들을 애도하면서도 냉소하지 않는다. 생업의 현장과 문학의 언어를 함께 살아온 이력이 작품에 현실성을 더하며, 개인의 고백을 동시대의 정서로 넓힌다. 비는 멈추지만 흔적은 남듯, 이 시집의 문장들은 오래 마음에 머문다.
출판사 리뷰
요란하지 않지만 진심이 분명한 시집,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다시 읽게 될 책
『빗방울 엘레지』 – 힐링노래시집
박철웅 시인의 시집 『빗방울 엘레지』속의 시편들은 빗방울 같은 시다. 시가 감정을 몰아붙이지 않는다. 울라고 호소하지 않고, 다만 비 오는 자리에 조용히 함께 서 준다. 그 태도가 오래 남는다.
이 시집의 시편들은 크지 않은 목소리로 말한다. 골목, 가게, 술잔, 우산, 비 같은 사소한 사물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지만, 그것들은 장식이 아니라 삶의 체온을 담은 매개체다. 시는 언제나 구체적인 장면에서 시작해, 그 장면을 벗어나지 않은 채 인간의 내면으로 스며든다. 그래서 그의 슬픔은 추상적이지 않고, 그의 연민은 과장되지 않는다.
특히 이 시집의 시편들은 음악과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행과 행 사이의 여백, 반복되는 어조, 미묘한 리듬은 읽기보다는 ‘들린다’는 표현이 더 어울린다. 시가 끝난 뒤에도 문장이 귀 안에서 맴도는 경험은 흔치 않다. 『빗방울 엘레지』는 그런 시집이다.
박철웅 시인의 시는 저무는 것들을 애도하지만, 결코 냉소하지 않는다. 삶의 무게를 잘 알고 있으되, 그것을 가볍게 재단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이 시집을 덮고 나면, 슬퍼졌다기보다 오히려 조금 더 조심스럽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남는다.
요란하지 않지만 진심이 분명한 시집,
『빗방울 엘레지』는 오래 곁에 두고 천천히 다시 읽게 될 책이다.
빗방울처럼 떨어져 음악이 되는 삶의 문장들
— 박철웅 시집 『빗방울 엘레지』
1. 작품 개요 ― 삶의 소음 속에서 길어 올린 서정의 엘레지
『빗방울 엘레지』는 박철웅 시인이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건져 올린 감정의 파편들을 한 방울씩 모아 완성한 시집이다. 이 시집은 사랑과 이별, 기억과 상실, 생업과 생존, 그리고 저무는 시간 앞에 선 인간의 내면을 ‘빗방울’이라는 감각적 이미지로 응축해 보여준다.
시인은 화려한 수사 대신, 일상의 골목·가게·술잔·우산·비·가로등 같은 친숙한 사물들을 호출해 삶의 피로와 연민을 조용히 드러낸다. 비가 떨어져 음악이 되듯, 그의 시는 소멸하는 순간들 속에서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감정의 울림을 독자에게 건넨다. 『빗방울 엘레지』는 위로를 말하지 않으면서도, 읽고 나면 마음 한쪽이 촉촉이 적셔지는 시집이다
2. 형식과 구조의 독창성 ― 시와 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리듬
이 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시와 음악의 감각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점이다. 박철웅의 시편들은 단정한 행 구성 속에서도 반복, 변주, 여백을 적극 활용하며 마치 악보처럼 읽힌다. 일부 작품은 노랫말의 구조를 연상시키고, 일부는 독백처럼 낮게 읊조려지며, 또 다른 시편들은 산문과 시의 경계를 넘나들며 몽환적인 호흡을 만들어 낸다.
4부로 구성된 시집의 배열 또한 인위적인 주제 구분보다는 감정의 흐름과 계절의 이동을 따라 배치되어 있다. 독자는 이 시집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하나의 서정적 음반을 듣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형식적 실험은 『빗방울 엘레지』를 단순한 시집이 아니라 ‘읽는 시집이자 듣는 시집’으로 확장시킨다.
3. 주제 의식과 문학적 성취 ― 저무는 것들을 향한 연민의 미학
박철웅의 시 세계는 일관되게 저무는 것들에 대한 시선을 향하고 있다. 폐업한 가게, 늙어가는 부모, 사라진 골목, 흐릿해진 기억, 끝내 닿지 못한 사랑—이 모든 것들은 이 시집에서 비애의 대상이기보다는 연민과 성찰의 대상으로 재배치된다.
특히 생업의 현장과 문학의 언어를 동시에 살아온 시인의 이력은 작품 속에 깊은 현실성을 부여한다. 그의 시에는 관념적인 슬픔 대신, 체온이 남아 있는 구체적 장면들이 자리한다. 이는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삶을 겹쳐 읽게 만들며, 시가 개인의 고백을 넘어 동시대의 정서로 확장되게 한다.
『빗방울 엘레지』는 과잉된 감정이나 선언적 언어를 경계하면서도,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는 문학의 태도를 견지한다. 그것이 이 시집이 지닌 가장 큰 문학적 성취다. 비는 멈추지만, 비가 남긴 흔적은 오래 남는다. 이 시집의 문장들 역시 그렇게 독자의 마음에 머문다.
박철웅 시집 『빗방울 엘레지』
삶의 소음 속에서 길어 올린 서정의 음악
박철웅 시인의 신작 시집 『빗방울 엘레지』가 출간됐다.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 이후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일상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포착한 감정과 기억을 ‘빗방울’이라는 이미지로 엮어낸 서정의 기록이다.
『빗방울 엘레지』는 사랑과 이별, 생의 피로와 상실, 저무는 시간 앞에 선 인간의 내면을 과장 없이 담담하게 그려낸다. 시인은 골목, 가게, 우산, 비, 술잔, 가로등 등 친숙한 사물과 풍경을 통해 삶의 무게를 은근히 드러내며, 독자에게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이 시집에서 비는 슬픔의 은유이자 음악의 시작이며, 사라짐 속에서도 끝내 남는 감정의 형상이다.
형식적으로도 『빗방울 엘레지』는 주목할 만하다. 시편들은 반복과 변주, 여백을 적극 활용하며 노랫말처럼 읽히고, 일부 작품은 산문과 시의 경계를 넘나든다. 시와 음악의 감각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구성은 이 시집을 ‘읽는 시집’이자 ‘듣는 시집’으로 확장시킨다. 실제로 작품 전반에는 리듬과 호흡이 살아 있어, 문장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낭독과 노래를 떠올리게 한다.
주제 의식 또한 분명하다. 박철웅의 시는 저무는 것들을 애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 안에 남은 온기와 연민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생업의 현장과 문학의 언어를 동시에 살아온 시인의 이력은 작품에 깊은 현실감을 부여하며, 개인의 고백을 동시대의 정서로 확장시킨다.
『빗방울 엘레지』는 큰 목소리로 위로를 말하지 않는다. 대신 빗방울이 떨어진 뒤 남는 촉촉한 흔적처럼, 독자의 마음 한편에 오래 머문다. 조용히 읽히되 쉽게 잊히지 않는 시집, 박철웅의 서정은 이번 작품에서 한층 단단해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박철웅
전남 해남에서 태어나 2012년 『리토피아』로 등단했다.일상의 골목과 삶의 가장 낮은 자리에서 길어 올린 언어로, 사랑과 상실, 생의 피로와 연민을 집요하게 응시해 왔다. 그의 시는 물방울처럼 사소한 순간에서 출발해, 음악과 이미지, 기억의 파동으로 확장되며 독자에게 조용한 울림을 남긴다.시집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로 주목받았으며, 전국 계간문예지 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집 『빗방울 엘레지』에서는 비와 음악, 빛과 어둠의 이미지를 통해 삶의 이별과 화해, 그리고 끝내 남는 온기를 노래한다. 시편들 곳곳에는 소상한 일상과 시대의 그늘, 인간 존재에 대한 연민이 교차하며, 시와 노래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특한 리듬이 흐른다. 현재 경영지도사, 플러스경영연구원 대표로 활동하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및 서울신용보증재단 컨설턴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와 현실, 문학과 생업의 현장을 동시에 살아내는 그는, 삶을 견디는 사람들의 언어를 시로 기록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강남시문학회 회장으로서 문학 공동체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4
1부 소프트하게 녹아 내리는 거야
데이트 11
아이스크림 12
탱고 14
그쟈 16
아 몰랑 18
빗방울 엘레지 20
스펙트럼 22
사랑한다는 말이 내겐 쉽지 않아요 24
눈 내리는 밤 26
물방울 27
안개 주의보 28
뭉크 목련 29
소망원에 다녀와서 30
2부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
거울은 굴비를 비굴이라 읽는다 35
꽃집의 우울 36
비둘기 식사 37
안녕, 김밥 38
미아리 텍사스 40
폐업 안내문 42
하루살이 43
투표소에서 44
소년은 아직 무섭소 46
천상병 47
꽃, 개, 뱀 48
생生 49
3부 몽롱주점에 가고 싶다
안 오네 53
몽롱주점에 가고 싶다 54
순이 생각 56
살다 보니 58
원 60
초등학교 동창회 62
섣달 그믐날 64
저무는 꽃잎 66
저무는 문장 69
안부 인사 70
두리번 72
4부 12월의 수묵화
12월의 수묵화 75
가을의 기도 76
모닥불 78
분수 80
어쩐다 82
어쩌겠어 83
그리고 나는, 85
늘 그래 86
독립 영화 88
내 안의 묘지 90
문장을 읽습니다 91
한강 92
마포대교 난간에서 94
그날 9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