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현금자 수필가가 첫 수필집 『사랑이어라』에 이어 2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수필집이다.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지 십 년이 된 지금,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며 그 시간들이 ‘내게 전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깊이 들여다본 글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러면서 주어진 은총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신과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 사물들, 그리고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담긴 행복한 시간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현금자 수필가가 첫 수필집 『사랑이어라』에 이어 2년 만에 펴낸 두 번째 수필집 『내게 전하는 말』이다. 하느님 자녀로 태어난 지 십 년이 된 지금,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며 그 시간들이 ‘내게 전하는 말’이 무엇인지를 깊이 들여다본 글들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그러면서 주어진 은총에 감사하고 기뻐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자신과 인연이 닿은 사람들과 사물들, 그리고 그림과 음악 이야기가 담긴 행복한 시간들을 담백한 문장으로 그려냈다.
수필은 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이야기로 승화시켜 나가는 글이기에, 현금자 수필가는 자신의 일상 속에서 피어나는 신앙과 기도와 음악, 그림 이야기 등을 통해 독자들에게 수필의 멋과 맛을 충분히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손수 그린 그림과 '시수필'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여, 매우 신선한 볼거리와 읽을 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답글
등기우편 배달을 왔으나 사람이 없어 돌아간다는 문자를 받았다. 관계자에게 우체통에 넣어 달라고 요청했다. 어떤 우편물인지 알아보니 J선생이 보낸 전시회 팸플릿 같다고 한다. 등기로 보낸 것을 보면 배달 사고를 막으려는 방편이었을 텐데, 개인 서예 전시회 초대장인가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우편물은 우리 집 당호를 적어 주신 서애 선생이 보낸 것이었다. 첫 수필집에 당호(가기만고당)를 제목으로 첫 장에 올렸다. 책이 나와 드리려고 했는데, 예전 연락처라 연결이 되지 않았다. 우연히 조문을 갔다가 선생을 만나게 되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책을 보내지 못했노라고 이야기하고 주소와 연락처를 받았다. 가족들과도 인연을 맺었었기에 집에 오자마자 등기우편으로 보냈다. 시간이 한참 지난 어느 날, 내 이름 한자를 알고 싶다고 했다. 우편물을 받고 난 후에야 궁금증이 풀렸다.
먹으로 난을 쳤다. 짙은 초록 잎 속에 옅은 잎이 숨어 얼굴을 내밀고 있다. 꽃대가 올라온 촉이 중심을 잡았다. 난은 가을쯤에, 차분한 중간 색조로 다투어 피어 있다. 공간 가득 난향이 퍼진다.
다른 종이에 해설서가 있었다.
蘭香幽更淸 난향유갱청
난향은 그윽하고도 맑고
文氣深也哲 문기심야철
선생의 글 기운은 깊고도 밝도다
讚 玄今子 先生
隨筆集發刊記念
歲乙巳年7月 吉日
錦山愚人
‘금산우인’이라는 다른 호를 알게 되어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겸손을 배운다. 서예가다운 품격 있는 답글이었다. 족자로 만들어 부엌에 걸어 오가는 길에 음미하고 있다.
수필집을 읽은 소회에 대해 높은 찬사를 보내 주셨으니, 이 기운으로 좋은 글 써 보리라 마음을 다진다. 난은 우아하고 순수한 사랑, 우정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승진이나 축하 인사를 대신하는 선물로도 인기가 높으나, 키우기는 정말 힘들다 한다. 작년에 지인으로부터 제주 한란 화분을 선물 받아서 처음으로 난을 키우고 있다. 아직 꽃대가 올라오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글을 배운 지도 꽤 되었고, 어설프나마 첫 수필집을 엮긴 했다. 독자 한 사람에게라도 감동을 주는 글을 완성하기엔 버겁기만 하다. 난을 키우며 꽃대가 올라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한 편 글이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
수필가들이 보낸 책을 받을 때면 카톡이나 문자로 축하 글을 보내고, 때에 따라서는 약간의 간식을 보내곤 했다. J선생님이 보낸 문인화를 감상하며, 재능을 이런 방법으로 나누고 축하해 준다는 팁을 얻었으나, 나에게는 멀고도 요원한 이야기다.
미미한 나의 수필을 읽으신 후 고민이 많으셨겠다 싶다. 그림을 생각하고 화제(畵題)를 짓고, 얼마나 많은 화선지를 버렸을까. 깊은 조예와 진솔한 답글에 감사할 따름이다.
빨리 돌아가는 세상살이, 쉬운 방법으로 답장을 보낸다. 서애 선생이 보낸 답글을 들여다본다. 좀 더 성의 있고 격조 높은 답글이 오고갔으면, 서두르지 않고 진중하게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 한 가닥 잡아맨다. (2025)
학교 가는 길
TV에서 공부하는 노부부를 비춰 주고 있다. 늦깎이로 중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는 시간은 삶의 기쁨이고 꿈같은 이야기라고 말한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시내로 가려면 동동걸음을 걸어야 한다. 남편은 공부하는 것이 그리 내키지 않았지만, 아내 길동무가 되어 주려는 따듯한 동반자다. 아내가 좋아하는 과목은 한문 수업이다.
배달된 신문을 처음 읽는 독자는 어머니다. 아버지는 출근하고 자식들은 아직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는 내가 책가방을 내려놓기도 전에 모르는 한자를 물었다. 알지 못하는 한자는 빨간색 볼펜으로 굵은 밑줄을 그어 두었다. 한자가 섞인 신문을 술술 읽을 수 없었으니 답답한 마음을 어찌 누그렸을지…. 딸이 모르는 글자는 남편에게 기댔다. 아버지가 훈과 음을 함께 알려 주면 이제 숨통이 트인다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어머니는 일본에서 초등학교에 다니다가 해방 되던 해에 귀국선에 올랐다. 환경과 언어가 달라 적응을 잘 못하여 담임 선생님 배려로 아래 학년에서 공부하게 되었다고 한다. 4·3 광풍에 아버지를 잃고, 어머니와 네 명의 동생과 살아갈 길이 얼마나 막막했을까. 몸도 마음도 지쳐 버린 열여섯 살 소녀, 학교 가는 길은 아득하고 멀기만 했으리라.
어머니는 저녁 시간이 되어도 집에 일찍 오지 않는 남편을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아버지가 집을 잃어버린 모양이여∼” 혼잣말하는 것을 자주 들었다. 아버지가 늦게 귀가하는 날은 다음날 아침까지 궁금한 글자를 머릿속에 두었으니, 꿈을 꾸지 않았을까 싶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자 실력이 늘었지만, 목이 말랐다. 당신 이름과 가족 이름을 써 보는 큰 산이 앞에 있다. 우리가 쓰다가 만 노트 여백에 빽빽하게 채웠다. 우리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도 한자 공부는 계속되어, 손녀 이름을 정자로 크게 써 달라고 하여 쓰고 쓰기를 반복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어머니와 벗할 수 있는 《천자문》을 사다 드렸다. 아는 한자나 가족 이름이 나오면 환한 미소가 번졌고, 우리 집에 잠시 머물 때도 챙겨 오는 것은 《천자문》이었다. 말수가 줄어든 어머니와 딸이 소통하는 도구였다. 내가 글자를 짚으면서 물으면 아버지한테 배운 대로 훈과 음을 또박또박 말씀하였다. 어머니에게 자존감을 드리고 싶어 알아맞힐 만한 쉬운 한자를 묻기도 했다.
어머니를 돌봄센터에 보내 드리고야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외출하는 날은 어머니가 돌아올 시간에 맞춰 들어왔다. 인지 장애가 점차 심해져 가족을 떠나 지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돌이켜보면 어머니와 함께 산 1년 2개월은 삶에 대한 여러 층의 생각을 하게 한 시간이었다.
터를 옮길 때도 《천자문》을 챙겼다. 보호사들이 이 책에 관심을 가지지 않자, 《천자문》은 어머니 면회 갈 때 가져가는 가방에서 주인을 기다렸다. 코로나로 오랜만에 만났지만, 예전에 알고 있는 한자들을 척척 맞혔다.
《천자문》에 있는 ‘賢’과 ‘愛’를 가리키니, “자기 이름도 모르는 바보가 있냐?” 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목소리를 높였다. 활동을 마친 그림 종이에 당신 이름을 한자로 적는다고 전해 들었다.
“내가 공부를 많이 했더라면…”. 막막했던 지난 시간이 떠올랐는지, 큰 눈망울에 이슬이 맺히곤 했다. 배운 너희들은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느냐고 묻는 것 같았다. 배우지 못한 서러움을 가끔 내뱉을 때는 게으름 피우던 막냇동생이 슬그머니 책상 앞으로 가 의자를 잡아당겼다. 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한글을, 중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알파벳을 알아야 한다며 선행 학습을 시켰다. 자식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
어머니와 소통할 방법을 생각하다가 탁상용 달력에 가족 이름을 한자로 출력하여 붙였다. 늦게까지 기억한 것은 아버지 이름자였다. 나는 어머니가 당신 이름만이라도 오래 기억하기를, 아침 저녁 기도 지향에 넣곤 했다.
《천자문》을 펴자마자 손사래를 쳤다. 딸도 누구인지 헛갈리는 듯, 초점 잃은 눈으로 쳐다만 보았다.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어지다가 눈을 감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간호팀장이 내게 눈짓을 했다. 15분 면회 시간을 다 쓰지 못하고 돌아섰다. 중심을 잃고 경계에 선 어머니를 만나는 날은 운전대도 심하게 흔들렸다.
TV 속 노부부는 첫 시간에 맞춰 숨 가쁘게 교실로 들어온다. 공부에 목말랐던 급우들은 일찌감치 나와서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다. 받아쓰기 시험도 보고, 자작시도 적어 보고, 교실에 뜨거운 기운이 감돈다. 노부부가 집에 도착하니 이미 어둑발이 내리고 있다.
친정집은 전농로 벚꽃길 중간에 있다. 아버님은 벚꽃이 만개한 4월에 떠나셨고, 어머님도 이태 전 여름에 뒤따라가셨다. 벚꽃잎이 길바닥에 수북이 내려앉았다. 두 분이 천상에서 손잡고 학교 가는 길을 상상하다 목울대가 달아오른다. 바람에 날리던 한 무더기 꽃잎이 공중으로 스산하게 흩어진다.
흐르는 시간을 꽉 잡고 싶은 봄날이다. (2024)
사랑을 할 거면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끝날 줄 모른다. 낮에도 덥고 습하여 사람들을 엿가락처럼 늘어지게 한다. 여름방학 숙제를 끝내야 하는 학생처럼 지내다가 찾아간 날은 하필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물병도 챙기지 못하고 버스 시간에 맞추어 서둘러 집을 나섰다.
오페라 갈라콘서트를 관람하는 동안, 홍윤애(洪允愛) 무덤터를 찾아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전농로를 숱하게 오갔지만 무덤터 팻말을 본 적이 없었다. 큰길은 아니다 싶어 손전화기에 힘을 입어 홍랑로에 들어섰다.
초등학교와 아파트 단지 사잇길 주택가 ‘홍랑길 3413번지’ 단독주택 담벼락에 홍윤애와 조정철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졌다. 공립농업학교가 들어서면서 다른 곳으로 이전되었다는 사연도 있었다. 전농로 3∼4월은 벚꽃 터널이 생기고 해마다 벚꽃 축제가 열리는 동네다. 분홍빛 사랑이 흩날리는 곳, 그들의 사랑도 그러했으리라. 무덤터는 큰길 안쪽에 있으니 우연히 길을 가다가, 혹은 아는 이들만이 찾을 수 있는 곳이었다.
담벼락에는 ‘wedding cafe & coffee’라 적혀 있었다. 목도 축일 겸, 타임머신 타고 정조 시대로 돌아갈 겸 냉커피 한 잔 마시고 싶었으나 문이 닫혀 있었다. 문을 여는 요일이나 시간 안내가 없는 것으로 보아 손님을 받지 않은 지 오래되었지 싶기도 했다. 조만간에 유수암리로 가 보리라 생각하며 발길을 돌렸다.
오페라 갈라콘서트 ‘여인의 사랑과 죽음’을 일찌감치 예약해 두었다. 때는 조선 후기 정조 시대, 조정철은 평화롭게 살아가는 제주의 한 마을에 정조 시해 미수 사건에 연루되어 유배를 온다. 홍랑은 음식을 몰래 가져다주거나 빨래를 해 놓은 등 도움을 주면서 사랑을 키워 가던 중, 부부의 연을 맺고 딸아이가 태어나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몇 년 후 조정철의 정적인 김시구 목사가 부임하여 조정철에게 있지도 않은 죄를 씌워 죽이려 한다. 목사는 아이까지 있는 홍윤애를 잡아들여 모질게 고문하고 심문하지만, 끝까지 버티다가 곤장 70대를 맞고 뼈가 으스러져 형틀에 매달려 순절한다. 사랑을 지킬 다른 묘약은 없었을까. 태어난 지 백일도 되지 않은 딸을 두고 세상을 떠야 했던 어미 마음을 상상하기도 버거웠다.
오페라는 ‘옥처럼 달빛처럼 나를 비추어 주던 그대를’ 이중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역모로 유배된 이를 목숨 바쳐 지켜 낸 홍윤애의 순애보였으니, 제주 최고 사랑 이야기라고 회자되고 있으리라. 청아한 슬픔이다.
조정철은 30년 후 제주 목사를 자청했다. 홍윤애의 사랑을 품고 살아온 긴 세월, 그리움을 안고 먼 길을 돌아왔다. 제주에 있던 딸과도 재회하고, 홍윤애 무덤을 손수 단장하고 시비를 세웠다.
더위가 약간 누그러진 8월 중순, 손전화기의 힘을 빌려 홍윤애 묘를 검색했다. 집에서 버스로 세 정거장 가서 10여 분 걸으라고 친절하게 알려 주었다. 아침 산책을 접고 첫차를 타고 길 안내 앱으로 쉽게 유수암리에 도착했다. 비 앞면에는 무덤터 소개 글과 다른 한쪽 면에는 조정철이 부르는 애가가 새겨져 있었다.
옥같이 향기로운 그대 묻힌 지 몇 해인가.
누가 그대의 원한을 하늘에 호소할 수 있었으리
황천길은 멀고 먼데 돌아가면 누굴 의지할꼬.
진한 피 고이 간직하니 죽더라도 인연으로 남으리
천고에 높은 이름 열문에 빛나고
일문에 높은 절기 모두 어진 형제였네
아름다운 한 떨기 꽃 글론 짓기 어려운데
푸른 풀만 무덤에 우거져 있구나.
한자로 적혀 있는 시비를 학자들이 우리글로 풀었다. 유배문학의 꽃이라 불리는 시어들이 아침 햇살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었다. 원래 시비 말미에는 ‘나의 화를 늦추기 위하여 목을 매어 죽었다’라고 덧붙여 있었다고 한다. 그들의 사랑은 조정철 일가에서 홍윤애를 정식 부인으로 인정하여 사당에 봉인되었다.
마침 날아온 새 한 마리가 무덤터와 시비 주변 풀밭으로 내려와 인사를 한다. 나는 ‘죽음은 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이다’라고 믿고 있다. 이들이 이승에서 함께한 시간은 길지 않았으나 영원히 함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두 손을 모았다.
목숨을 바칠 만한 치열한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 힘들다고 생각하면 쉽게 떠나는 계산된 사랑이 퍼진 요즘, 한 남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 홍윤애와 평생 마음에 품고 독신으로 살다가 다시 찾아온 조정철의 애잔한 사랑을 소환한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사랑을 할 거면 그들처럼….(2024)
작가 소개
지은이 : 현금자
2019년 《창작수필》에 〈감귤꽃 필 때면〉으로 등단했다.(사)백록수필작가회 회원이며 제주헤럴드 〈화요 에세이〉 필진으로 활동하고 있다.2024년 수필집 《사랑이어라》2026년 수필집 《내게 전하는 말》을 출간했다.
목차
책을 펴내며 4
첫째 마당_ 빈 의자
답글 11
학교 가는 길 15
사랑을 할 거면 20
숨은 명화 25
침묵 30
저녁 무렵의 고요 34
밀어주다 36
빈 의자 40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것 44
둘째 마당_ 벽을 허물다
벽을 허물다 52
기적의 샘터에서 55
꿈을 꾸다 59
피아노가 있는 풍경 64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 68
크리스티나 성당의 굴뚝 72
김밥 74
빛 78
음악 그리고 나라 사랑 82
셋째 마당_ 채움과 비움
안성에서의 일 년 89
민들레 홀씨 되어 94
종이학 사랑 100
채움과 비움 104
한자 수업 108
등물 110
터 115
달리기에 대한 변명 119
섬에서 섬을 보다 123
넷째 마당_ 더불어 사는 生
오래된 미래 129
동백동산 133
제 십자가를 지고 137
그리움의 이름으로 141
내 동생 145
생일 147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151
환승역 154
더불어 사는 生 157
다섯째 마당_ 삶을 위한 아다지오
그런 사랑 164
함께 가는 길 168
55119 171
창백한 푸른 점 176
따뜻한 손 180
꽃 한 송이 183
삶을 위한 아다지오 185
가시 없는 장미 188
커피 칸타타 192
여섯째 마당_ 자연의 품으로
자연의 품으로 197
재클린 뒤프레를 추억하며 200
천 년 후 204
국수를 먹다가 208
겁쟁이 212
성모의 슬픔 215
어둠에서 빛으로 218
명절빔 223
간장 밥상 227
자연의 품으로 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