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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서 길을 찾다
마음공부 26장
역락 | 부모님 | 2026.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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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전을 읽는 일은 옛 글을 해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언어 속에 숨은 세계관과 사유 체계를 복원하고, 잊힌 인간의 얼굴과 시대를 초월한 질문을 다시 불러내는 과정이다. 이 책은 그런 문제의식에서 『논어』를 다시 읽는 이유를 묻는다.

동아시아 지성사의 중심에 놓인 『논어』는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이후 2천 년 넘게 제왕의 교과서이자 수양서로 읽혀 왔다. 주희, 전목, 이택후로 이어지는 세 학자의 해석은 『논어』를 철학서, 역사적 텍스트, 현대적 사유의 자원으로 새롭게 드러내며 “고전은 어떻게 읽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각기 다른 답을 제시한다.

이 책은 『논어』를 단 한 번의 독서로 완결되는 경전이 아니라, 매번 새롭게 해석되며 살아 움직이는 사유의 현장으로 바라본다. 공자의 문장은 오늘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되어,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질문하게 한다. 고전을 현재의 언어로 만나는 독서의 길을 차분히 안내한다.

  출판사 리뷰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옛 글을 해독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문자와 음성, 그리고 의미의 결을 헤집어 들어가 언어 속에 숨은 세계관과 사유 체계를 복원하는 일이다. 우리가 고전을 다시 읽는 이유는 거기서 잊힌 인간의 얼굴, 시대를 초월한 사유의 숨결을 되살리기 위함이다.
동아시아 지성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논어』가 있었다. 공자의 언행을 제자들이 기록한 이 책은 2천 년 넘게 제왕의 교과서이자 선비의 수양서로 기능해 왔다. 그러나 20세기 이후 급격한 사회 변동 속에서 『논어』는 더 이상 일방적 권위를 지닌 경전으로만 읽히지 않는다. 대만의 전목(錢穆, 1895~1990)은 훈고학과 역사학의 방법으로 공자의 본뜻을 복원하려 했고, 중국의 이택후(李澤厚, 1930~2021)는 서양 철학과 마르크스주의를 접목하여 『논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들의 시도는 “고전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각기 다른 길로 답한 사례다. 주희(朱熹, 1130~1200)는 『논어』를 성리학의 철학 체계 속에서 우주와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서로 격상시켰다. 전목은 그 체계를 존중하면서도 역사적 맥락 속에서 공자의 ‘살아 있는 목소리’를 찾고자 했다. 이택후는 전통을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며, 『논어』의 인간적 지혜를 현대 문명 속으로 옮겨 놓으려 했다.
세 학자의 길은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고전은 해석될 때마다 새롭게 태어난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필자 역시 그들처럼 『논어』를 단 한 번의 독서로 완결된 경전이 아니라, 매 순간 다시 살아 움직이는 사유의 현장으로 읽고자 한다. 『논어』는 성현의 언어를 빌려 우리 자신의 내면과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그 속의 문장 하나하나는 오늘의 삶 속에서 다시 질문되어야 한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배우며, 어떻게 그 배움을 삶으로 익히고 있는가?’ 이 책이 단순한 고전의 해설서가 아니라, 독자들이 공자의 말씀을 자기 삶 속에서 다시 ‘살아 있는 언어’로 만나게 하는 작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희곤
1953년 대구 출생. 행정학 박사, 시인, 소설가, 수필가, 문학평론가.한양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 연세대학교에서 도시행정학 석사, 강원대학교에서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 경영대학원(엘파소) 및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수학했다.국립 강원대학교와 한양대학교에서 행정학을 강의했으며, 2021년 한국정책학회 전략부회장과 한국행정학회 운영이사를 역임했다. 국가공무원 출제위원과 서울대학교 『행정논총』 논문심사위원을 지냈다.한국학중앙연구원 청계서당과 성균관 한림원에서 사서와 오경을 수학했으며, 남고(南皐) 노홍두, 중관(中觀) 최권흥, 한송(寒松) 성백효 선생님 등 당대 석학들의 문하에서 『논어』, 『주역』, 『순자』, 『한비자』, 『도덕경』, 『근사록』 등 동양 고전을 사사했다. 2020년 6월부터 2022년 6월까지 한국행정학회 회원을 대상으로 『논어』를 강독하였다.저서로 수상집 『여정의 끝자락은 소리 없는 바람이었다』, 번역서 『논어간해』가 있으며, ‘『순자』의 「군도」편을 중심으로 본 공공리더십’ 외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목차

제1장 사람 공자, 시대를 넘어 묻다
제2장 가장 오래된 오늘, 『논어(論語)』를 읽는 시간
제3장 배움은 왜 기쁜가-『논어』 첫 문장의 깊은 뜻
제4장 『논어』 첫 문장과 마지막 문장, 그 사이를 걷는 길
제5장 중니(공자) 자서전
제6장 공자는 자신을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 여겼을까?
제7장 공자의 3대 제자 안회(顔回), 자로(子路), 자공(子貢)
제8장 유학의 왜곡과 일본 군국주의의 싹
제9장 동양고전 독서법
제10장 유교(儒敎)는 종교인가?
제11장 한글과 한자의 공존, 문식력 회복의 열쇠
제12장 한자 전쟁(繁簡之爭)
제13장 학문의 경계에서-행정학(行政學)과 한문학(漢文學)의 만남
제14장 동양 고전에서의 죽음 이해
제15장 공자-인(仁)의 정치와 인간 회복의 메시지
제16장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제17장 고전에 나오는 친구의 유형
제18장 스승(師)이란 누구인가?
제19장 원칙을 희생한 권력은 과연 성공일까?
제20장 SNS 시대, ‘마음을 되찾는 공부’
제21장 계급 속의 효(孝), 인간의 도리와 사회의 질서
제22장 문인상경(文人相輕)
제23장 도덕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새로운 억압
제24장 불회지교(不誨之敎)가르치지 않음으로 가르치다
제25장 공경과 불복종 사이, 갈등을 다루는 수양의 기술
제26장 성(性)과 습(習), 사람을 만드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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