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켈리 라이카트는 1994년 <초원의 강>으로 데뷔해 <웬디와 루시>(2008), <퍼스트 카우>(2019), <쇼잉 업>(2022), <마스터마인드>(2025) 등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자기만의 영화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주의 감독이다. 대표작 <퍼스트 카우>는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와 ‘씨네21’이 그해 최고의 영화로 꼽는 등 평단과 관객의 너른 사랑을 받았다. 그의 영화는 극적인 사건과 강렬한 이미지 대신 특유의 느린 호흡으로 여백을 남긴다. 라이카트는 이런 자신의 영화적 특징에 관해 “같은 영화를 보고 나온 두 사람이 전혀 다르게 느낄 수도 있죠. 저는 이런 ‘만남’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켈리 라이카트: 어떤 여자와 어떤 영화들』 은 켈리 라이카트의 필모그래피를 인터뷰로 요약 정리한 책이다. 서른의 나이로 갓 첫 영화를 만든 1994년부터 어느덧 베테랑 영화감독 겸 교육자가 된 2025년까지, 라이카트는 자신의 인생을 자기만의 말로 풀어낸다. 인터뷰에는 켈리 라이카트의 영화 제작 과정과 그의 작품 속 여성 인물들, 미국 사회와 남성 중심의 장르 관습을 겨냥하는 동시에 비껴가는 라이카트만의 미학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켈리 라이카트: 어떤 여자와 어떤 영화들』은 인터뷰가 남긴 여백을 김연우 영화 평론가의 감독론으로 채운다. 김연우 평론가는 특유의 섬세한 관찰로 라이카트 영화 속 장면과 반복되는 형식적 선택에 대해 분석하며 라이카트의 영화 세계를 더 원활히 이해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당신이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이카트: 해마다 달라져요. 저는 플로리다에서 자랐어요. 70년대에 마이애미에서 성장했고, 이는 일종의 문화적 공허함을 의미하죠. 제가 보스턴에 와서 파스빈더에 관한 수업을 들었을 때, 심지어 저는 파스빈더가 누군지도 몰랐지만, 가슴이 터질 거 같았어요. 정말 흥미진진했고, 이후 20년 동안 시네마에 많은 걸 쏟아부었죠. 알다시피 저는 20년 동안 영화를 가르쳤고 지금은 영화를 만들기도 해요. 이건 전혀 다른 영화적 경험이에요. 낯선 장소, 낯선 장르, 낯선 시대로 이루어진 영화를 보는 걸 순수하게 사랑했던 시기가 있었어요. 그때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때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이제 저는 영화를 분석하며 보지 않는 게 어렵거든요. 차라리 현대 영화를 안 보고 말죠. 하지만 여전히 영화 속에서 길을 잃는 건 멋진 일이에요. 그저 필름메이킹이 예전만큼 마음 편한 일이 아닌 것뿐이죠.
작가 소개
지은이 : 켈리 라이카트
1964년 미국 태생의 영화감독.1994년 <초원의 강>으로 데뷔했으며 대표작으로 <웬디와 루시>, <퍼스트 카우>, <쇼잉 업> 등이 있다.<퍼스트 카우>는 영화 전문지 '카이에 뒤 시네마', '씨네21'등이 꼽은 그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2019년 칸 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했다.현재 바드 칼리지에서 영화과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동시에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은이 : 김연우
영화평론가 (제30회 씨네21 영화평론상 우수상)비공식적으로 영화와 음악 등에 관한 글을 써 왔다. 2025년부터 공식적으로 영화 리뷰와 비평을 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