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대한민국 대학이 왜 위기에 처했는지, 그리고 그 위기가 단순한 인구 감소나 재정 부족의 문제가 아님을 구조적으로 분석한다. 저자는 대학을 학령기 학생, 학위 중심, 주간 그리고 Full time 학생으로 고착시킨 제도, 그 외의 제도는 모두 예외나 방계로 처리된 제도, 단기 성과 위주의 재정지원 정책, 그리고 책임 없는 자율이라는 이름 아래 방치된 거버넌스가 오늘의 대학을 어떻게 무너뜨려 왔는지를 묻는다.
동시에 이 책은 “누가 대학을 망쳤는가”라는 질문을 “누가, 어떻게 대학을 다시 세울 것인가”라는 책임의 문제로 확장한다. 성인학습자, 생애전환, 지역사회, 노동시장이라는 새로운 현실 속에서 대학이 다시 공공적 학습 인프라로 기능하기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지, 정부와 대학은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정책·법·제도 차원에서 차분히 짚어낸다.
따라서 이 책은 대학을 비판하기 위한 책이 아니라, 대학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책이다. 대학의 실패를 직시하되, 동시에 대학이 다시 사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는 조건을 묻는 이들에게 이 책은 불편하지만 피할 수 없는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대학은 정말 위기에 처해 있는가.
아니면 ‘위기’라는 말을 핑계로 아무것도 바꾸지 않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대학의 위기”라는 상투적 진단을 거부한다. 대신 묻는다.
대학은 누가, 어떤 제도로, 얼마나 오랫동안 망가뜨려 왔는가.
그리고 더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그 책임으로부터 과연 자유로운 주체는 존재하는가.
저자는 인구 감소, 재정난, 경쟁력 저하와 같은 표면적 원인을 넘어 학령기 학생을 전제로 고착된 학위 중심 학사 구조, 정권마다 바뀌는 재정지원 사업, 책임 없는 자율과 형식적 거버넌스, 그리고 평생교육을 ‘대안’처럼 소비해 온 정책의 자기기만을 정면으로 해부한다.
특히 이 책은 널리 회자되는 주장, “평생교육이 대학의 미래다”라는 말을 가차 없이 뒤집는다. 지금의 제도와 대학 생태계가 그대로인 한, 평생교육은 해법이 아니라 또 하나의 실패한 사업이 될 뿐이라고 단언한다. 대학을 바꾸지 않은 채 성인학습자를 불러들이는 것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책임 회피에 가깝기 때문이다. 저자는 주장한다. 학령기 학생·주간 수업·Full-time·학위 중심으로 공고화된 현재의 대학교육제도는 근본적으로 재설계되어야 한다고.
대학입시 정책에 매몰된 대학 정책은 사실상 폐기되어야 하며, 성인학습자를 위해 비학점 과정, 학점 과정, 학위 과정이 유연하게 결합·운영될 수 있는 대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제 대학은 학적을 관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학습 이력을 축적하고 학습계좌를 관리하는 공공적 학습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이 겨냥하는 대상은 명확하다. 정부도, 대학도, 정책 담론도 모두 비판의 예외가 아니다. 정부에게는 법과 제도의 전면적 재구조화를 요구하고, 대학에게는 교수 중심의 폐쇄적 생태계를 넘어서라고 촉구한다.
그러나 이 책은 대학을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대학을 다시 사회의 공공적 학습 인프라로 복원하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말을 선택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그래서 어쩔 수 없다”는 말로 대학을 설명할 수 없게 된다. 대학을 살릴 의지가 있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거울이 될 것이고,
현 체제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가장 불편한 책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환식
대한민국 정부, 유네스코(프랑스 파리 본부·태국 방콕 사무소),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인덕대학교,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교육부 등에서 일을 했다. 「근로자 학습권」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연구 분야는 직업교육, 평생교육, 역량개발이며, 정책과 법을 주로 연구한다. 공직(公職) 이후에는 개인 연구소인 ‘교육과 사회의 대개조 연구센터(RESET: Research Center for Societal and Educational Transformation)’를 설립해 생성형 AI를 연구조원으로 두고, 교육과 사회 시스템의 혁신과 관련된 글을 쓰고 있다. 공저(共著) 포함 20여 권의 책을 출간했으며, 다수의 정책연구를 수행하였고, 충남대(국가정책대학원)를 포함한 현재 여러 대학에서 강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목차
Prologue
제1장. 대학 위기의 실체: 저출생은 trigger에 불과
제2장. “평생교육이 답이다”라는 위험한 직관
제3장. 성인 학습자 시장의 냉혹한 현실
제4장. 이미 게임은 시작되었다: 대학의 경쟁자는 누구인가?
제5장. 대학은 왜 성인을 수용하지 못하는가? 바꾸기 싫은가, 바꿀 수 없는가?
제6장. 누가 대학을 망쳐왔는가? 정책과 규제의 구조적 책임
제7장. Post-secondary 체제의 미분화와 학습 생애의 단절
제8장. 대학은 어떻게 다시 설계되어야 하는가?
제9장. 대학 자율이라는 이름의 시험대
제10장. 새로운 대학의 형상
제11장.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