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건축을 가로지르는 원칙은 무엇인가? 새로움이 폭발하는 현대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시리즈는 네 권에 걸쳐 현대의 건축, 도시, 예술, 철학이 그 개념들을 공유하고 공명하면서 현대성을 구성하는 사유의 지형을 탐사한다.
3권 『공간의 내재성』은 전체 시리즈의 선언적 부분으로, 2차 대전 이후 '자율성의 사유'가 '내재성의 사유'로 전환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등장하는 내재성의 사유를 재구성한다. 내재성의 철학적 경향들(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시몽동, 들뢰즈 등)과 초끈 이론, 복잡계 과학, 누보 로망, 누보 시네마를 연결하면서 현대의 건물과 프로젝트를 예로 들고 있는 이 책은 철학적 관점에서 본 현대 건축과 도시론에 대한 독창적인 이해의 지도를 제시한다.
출판사 리뷰
초월성에 대립되는 내재성으로
스피노자에서부터 시몽동까지
복잡계 과학에서 초끈 이론까지
건축, 도시, 예술, 과학을 가로지르는 창의적 모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와 건축을 가로지르는 원칙은 무엇인가? 새로움이 폭발하는 현대는 어떻게 정의될 수 있을까? 『현대 건축의 철학적 모험』 시리즈는 네 권에 걸쳐 현대의 건축, 도시, 예술, 철학이 그 개념들을 공유하고 공명하면서 현대성을 구성하는 사유의 지형을 탐사한다. 3권 『공간의 내재성』은 전체 시리즈의 선언적 부분으로, 2차 대전 이후 '자율성의 사유'가 '내재성의 사유'로 전환되면서 여러 분야에서 등장하는 내재성의 사유를 재구성한다. 내재성의 철학적 경향들(스피노자, 라이프니츠, 시몽동, 들뢰즈 등)과 초끈 이론, 복잡계 과학, 누보 로망, 누보 시네마를 연결하면서 현대의 건물과 프로젝트를 예로 들고 있는 이 책은 철학적 관점에서 본 현대 건축과 도시론에 대한 독창적인 이해의 지도를 제시한다.
▷ 요약 본문부분
이 책의 편집자이자 기획자인 양성림 권사는 누구나 쉽게 배우는 교회 예배의 음악 교과서라 할 찬송가로 통기타 교본을 출판하여, 친숙하게 잘 알려진 찬송가로 친밀감을 더하며 음악 선교의 길을 연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 서평
현대건축과 철학의 상호공명 -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 건축가 민현식
『현대건축의 철학적 모험』은 건축가 장용순의 지적 모험이다. 자신이 건축의 현장에서 감지한, 온몸에 소름이 돋는 전율과 같은 감동이 무엇인가를 밝혀보려는 것이다. 그러나 장용순이 주목하는 건축공간은 "빛 속에 자태를 드러내는 매스들의 교묘하고 정확하며 장엄한 유희"(르 코르뷔지에의 정의)로서의 건축공간이라기보다, 그것을 있게 한 원초적인 무엇, 이름 붙여지기 전, 힘의 강도와 흐름만이 있었던 혼돈하고 공허한 공간이다.
아마 고딕 성당의 공간에서 하늘로부터의 장엄한 빛의 다발이 주는 감동 너머에 리브 볼트(rib vault)를 지나 기둥을 타고 흐르는 힘을 보았고, 시에나 광장에서 시민들의 아름다운 삶의 모습 뒤에 작동하는 경사진 표면에 퍼지는 힘의 망상 조직(network)을 주목했으며, 도미노의 자유 평면과 자유 입면이 힘으로부터 자유를 얻은 뒤에나 가능했음을 먼저 읽었다.
현대는 이전의 시대와는 확연하게 구별된다. 모든 영역의 그 확고했던 경계선이 쉽게 무너지면서, 불확정, 비결정, 가상, 비실재, 무의미, 시뮬라크르(simulacre) 등이 득실대는 곳이며, 모든 의미어들 앞에 비非, 반反, 부不, 탈脫 등의 접두사를 붙이고, 개념화가 미칠 수 없는 곳으로 탈주하고 있다. 그런 탓인지 장용순이 떠나는 모험의 여정은 의심으로부터 시작했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 19세기 의심의 대가였던 니체, 마르크스 그리고 프로이트에게서 의심하는 법을 배웠을 것이다. 그들의 의심이 플라톤과 데카르트가 구축해온 굳건한 형이상학적 설계를 무너뜨린 장본인들이기 때문이다.
여정의 마지막, 장용순이 주목한 철학자는 질 들뢰즈이고, 그에게서 '아이스테시스(aisthesis, 감성적 지각)에 대한 이성의 우위'라는 수천 년 묵은 도식을 뒤집는 극적 반전을 보았기 때문이다. 헤겔에게서조차도 예술을 '이념의 감각적 현현'으로 보고 철학적 인식의 아래에 놓았지만, 들뢰즈는 아이스테시스를 이성에 선행하여, 그 바탕에서 그것을 비로소 가능하게 해주는 어떤 근원적인 능력이라고 본다. 그래서 들뢰즈에게 감각은 감관에서 직접 몸으로 내려가는 존재론적 사건이며, 생명체의 몸과 바깥의 환경이 서로 접하는 삼투막의 표면에서 '진동'처럼 발생하는 어떤 유물론적 사건이다.
이러한 통찰을 통하여, 장용순은 '현대' 건축에서, 하나의 정체성에 함몰한 공간론에서 떠나 끝없이 자기의 존재를 다양화하는 유목적 성격을 발굴해 낸다. 이러한 현대건축의 성격을 발굴해내는 과정에서 장용순은 많은 건축가, 철학자, 예술가, 과학자를 거친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러한 현대성을 가장 뚜렷하게 드러내는 건축가로서 렘 콜하스를 호명하여, 해체론의 중심에 선 철학자 질 들뢰즈를 만나게 한다. 이들의 만남 속에 건축과 철학은 새로운 시작을 경험하고 있다. 사실 철학은 과학에 대해서, 예술과 윤리적 실천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말해왔다. 철학은 비철학적 현상에 대하여, 그 안에 들어 있는 의미와 기원과 한계에 대하여, 그것이 향해야하는 이념적 목표에 대하여 평가적이고 규정적인 어조로 판결해 왔다. 그러나 니체에서 현대 프랑스 철학자에 이르는 해체론적 전통의 주도력 안에서 볼 때, 철학은 다른 것들이 지닌 본성을 물으러 오는 법정으로서의 권위를 이미 상실하였다.
건축 또한 이러한 사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예전의 건축, 특히 가까이 모더니즘 시대의 건축은 이론 속에 안주하는 건축, 이론에 의하여 순화, 규정, 보존, 지도, 조직화되는 건축이었다. 반면, 현대건축은 이론화될 수 없거나, 이론화되기 이전의 건축을 구한다. 건축에 대한 현대철학의 개입은 건축에 대한 이론의 간섭을 물리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여기서 구태여 건축가 콜하스와 철학자 들뢰즈을 '만나게 한다'라고 쓰는 것은 들뢰즈의 철학으로 콜하스의 건축을 설명하거나, 들뢰즈의 철학을 콜하스적으로 건축하려 함이 아니라, 그들이 만나 일으키는 공명(共鳴)을 보고자 하기 때문이다. 아니 둘 사이에 공명을 일으키게 하기 위함이다. 이 둘 사이에 일으키는 공명으로 하여, 렘 콜하스의 건축과 질 들뢰즈의 철학이 새롭게 태어나게 할 뿐 아니라, 사유의 지평이 확장되어, 건축과 과학, 건축과 예술, 그리고 건축과 윤리가 어떻게 공명하는가를 이야기할 수 있기까지 이른다.
주관적이고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감성적 체험이 이성적 논리에 뒤지지 않는 보편적 타당성을 지닐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장용순은 '이성을 해체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이성 자신뿐'이라는 동어반복적인 대답에서 그리 크게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글쓰기의 태생적 한계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장용순의 『현대건축의 철학적 모험』은 현대건축의 철학적 해설서라기보다는 글로 쓴 하나의 잘 지어진 '건축'으로 보인다. 장용순의 글쓰기는 건축창작현장을 떠난 적이 없으며, 그곳에서의 감동에 바탕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이론서들이 건축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해석하기만 했지만, 장용순의 이러한 실천적 작업은 이 시대, 우리의 '건축'을 바꾸어 놓는 데 크게 일조할 것이다.
자끄 뤼캉 서문 - 로잔 공과대학 교수 자크 뤼캉
장용순의 책은 위상학, 은유와 생성, 용해와 내재성, 생기론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통해 건축과 도시론, 그리고 철학을 공명을 일으킨다.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는 1권에서 펼쳐지는 논변은 위상학과 관련되어 있다. 정확성과 비례라는 변수를 통해 형태를 사유하는 (유클리드) 기하학과는 반대로, 위상학은 검토 대상이 되는 요소 자체보다는 요소들 사이의 관계에 강조점을 둔다. 위상학적 접근은 특히 2차 대전 이후의 건축과 도시론에서 커다란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는 위상학의 이런 영향력을 보여 주고 있으며, 연산들(변형, 관통, 포함, 보이드의 전략, 접기 등)을 기술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연산들을 '전통적인' 구성 절차와 대조하면서, 현대의 건물과 프로젝트를 예로 들고 있다. 이런 예들을 선택한 것은 유효적절했으며, 이를 통해 이 연구는 철학적 관점에서 본 현대 건축과 도시에 대한 독창적인 이해를 제시하고 있다.
2권 은유와 생성은 문제틀의 중첩과 상호 텍스트성의 문제들을 도입한다. 3권에서는 탈영토화와 심지어 건축의 용해로서의 현대성을 다루고 있다. 2권과 3권은 생기론을 다루는 4권을 최종 목적지로 삼고 있다. 4권은 지금까지 다룬 모든 관심사를 한데 모으면서, 특히 증가와 가변성의 문제를 다룬다.
이처럼 난해한 문제들을 다루기로 한 장용순의 용기와, 철학은 물론이고 건축과 도시론의 영역에서도 작동하는 여러 관념과 개념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한 그의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철학과 건축 사이의 관계가 최근에 드물게나마 탐구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렇게 체계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장용순의 연구는 새로운 시각을 열어젖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이해를 제공하는 이론적인 구성물임을 밝히고 싶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장용순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김진균 교수의 지도로 「건축과 도시의 통제 방법과 상호 교환성의 관점에서 본 렘 콜하스의 도시론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베르사유 건축대학교를 졸업한 뒤 자크 리포 설계 사무실과 건축사사무소 기오헌에서 건축 실무를 익히고 프랑스 국가 공인 건축사(DPLG) 자격을 취득했다. 파리 8대학 생드니 철학과에서 알랭 바디우의 지도로 철학, 건축, 도시를 아우리는 공부를 하여 「현대 건축과 도시론의 철학적 토대」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홍익대학교 건축대학에서 설계와 이론을 가르치고 있다. 주요작품으로 <세운상가 공공 공간 활성화 프로젝트>와 <국민은행 청춘마루 프로젝트>가 있고, 주요저서로 『현대건축의 철학적 모험』 시리즈 1-4권, 『라캉, 바디우, 들뢰즈의 세계관』, 『도시의 정신분석』 시리즈 1-3권이 있다.
목차
개정판 서문
초판 감사의 글
저자의 말
자크 뤼캉 서문
민현식 서문
현대건축의 철학적 모험을 시작하면서
1장 : 연속성, 두 항사이의 강도성
1) 탈영토화
i) 영토, 영토화
ii) 탈영토화
iii) 재영토화
2) 대립되는 항들, 잠재적/현실적
3) 이원론에서 일원론으로
4) "일원론 = 다원론"
5) 강도성
i) 칸트, 발생, 드라마화의 이론
ii) 라이프니츠, 미분의 이론
iii) 스피노자, 양태의 이론
iv) 시몽동, 변형의 이론
2장 : 현대건축에서의 이분법의 붕괴
1) 자율화에서 이분법의 붕괴로
2) 도시/ 건축
i) 네트워크, 순환
ii) 거대 표피 안에서의 도시의 포함
iii) 변형
3) 땅(/ 건물
4) 내부/ 외부, 랜드스케이프/ 건축
5) 구조/ 표피
6) 이분법의 붕괴: 용해, 사라짐
3장 : 양태, 즉개성, 내재성, 용해, 사라짐
1) 신체의 새로운 측면 : 운동적, 역동적
i) 양태
ii) 신체의 2가지 측면
iii) 행동학
2) 경도, 위도, 내재성의 평면
3) 즉개성
4) 용해와 사라짐의 운동과 내재성
i) 생성 : 비유기적, 비의미적, 비개인적
ii) 존재로 향한 하강과 사라짐의 운동
iii) 시몽동 : 준안정성과 중성성
iv) 푸코 : 외부의 주름으로서의 주체
5) 신체에서 기관 없는 신체로
i) 기관 없는 신체, 질료
ii) 기계, 절단, 접속, 선분성, 지층화, 영토화
iii) 계열, 계열화, 배치
iv) 탈주선, 탈영토화, 절대적 탈영토화, 추상기계
v) 기관 없는 신체로, 용해와 사라짐, 현실화/잠재화의 이중운동
4장 : 과학적 공명
1) 힘
i) 긍정
ii) 비실체적 관계로서의 힘
iii) 일원론
2) 장
3) 다양체
i) 비물체적: 변수와 관계
ii) 잠재태
iii) 변형
4) 초끈 이론
5) 복잡계, 공진화
5장 : 현대 건축과 예술에서의 용해와 내재성
1) 매트-빌딩, 네트워크, 리좀
i) 르 코르뷔지에의 전환 : 베니스 병원
ii) 60년대의 매트-빌딩
iii) 리좀
iv) 유연성, 하부구조
v) 생명체, 랜드스케이프, 매끄러운 공간, 장
2) 랜드스케이프-빌딩
i) 한스 샤로운
ii) 끌로드 빠항
iii) 렘 콜하스
iv) FOA, 플로리안 베이겔
v) 도미니크 페로
3) 프로그램, 사건, "데이터스케이프"
i) 베르나르 츄미
ii) 렘 콜하스
iii) MVRDV
iv) 벤 반 버클
4) 중성성
5) 오브제에서 장으로
6장 : 세계와 진리의 용해
1) 누보 로망, 누보 시네마
2) 리좀-영화
3) 허구의 역능
4) 비공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