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볼로냐가 주목한 일러스트레이터 로렌조 산지오의 신작이다. 밤마다 마을에 찾아오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를 중심으로, 아이들의 상상과 시선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그림책이다. 낮과는 다른 밤의 풍경 속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독특한 분위기를 만든다.
마을 사람들이 잠든 사이 거인은 조용히 마을을 돌아다니며 풍경을 바꿔 놓는다. 아침이 되면 벤치는 엉뚱하게 쌓여 있고 지붕의 색이 바뀌어 있으며, 아이들은 그 흔적을 따라 보이지 않는 존재를 상상한다. 밤의 고요 속에서 거인은 세상을 놀이터처럼 탐험하며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 낸다.
밤에 대한 두려움에서 출발해 상상과 호기심으로 확장되는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낯설고 어두운 시간 속에서 태어나는 상상이 두려움을 이야기로 바꾸며, 아이와 어른 모두의 마음속 감각을 환기하는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볼로냐가 사랑한 일러스트레이터, 로렌조 산지오의 신작!★★★★밤마다 마을에 찾아오는 조금 크고, 조금 수상한 아이 우리가 잠든 사이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마을 사람들이 깊이 잠든 밤, 마을에는 거인이 찾아온다. 그가 누구인지, 어디에서 오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아침이 되면 마을의 풍경은 그로 인해 조금씩 달라져 있다. 벤치는 엉뚱하게 쌓여 있고, 지붕의 색이 서로 바뀌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아이들은 상상하기 시작한다. 어쩌면 어젯밤, 거대한 누군가가 마을을 돌아다니지는 않았을까? 벤치를 쌓아 탑을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었을까? 하고 말이다. 자동차를 발에 묶고서 미끄러지듯 달리는 존재, 이 밤의 고요 속에서 거인은 세상을 커다란 놀이터처럼 탐험한다.
우리는 누구나 밤이 무서웠던 적이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바로 그 두려움으로부터 시작되는 이야기다. 밤은 늘 낮보다 낯설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이야기가 태어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가끔 아침에 일어나 거리로 나가 보면 어제와는 세상이 조금 달라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러면 아이들은 그 틈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를 떠올리며 어젯밤에 일어났을 일들을 상상하고는 한다. 보이지 않는다는 건 우리를 두렵게 만들기도 하지만, 거기에 상상이 더해지면 어둠을 새로운 이야기로 바꾸어 버리기도 한다. 이 책은 밤이라는 시간 속에서 자라는 상상과 호기심, 그리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믿어 보려는 우리의 마음을 밝은 가로등처럼 환히 비춘다. 어쩌면 우리 마음 속에는 아직까지도 스스로 작은 아이라고 생각하는 거인이 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밤이 열어 주는 상상의 세계 밤이 되면 세상은 낮과 다른 모습으로 변한다. 익숙한 거리, 집, 창문, 지붕은 어둠 속에서 조금 낯선 풍경으로 바뀐다. 낮에는 보지 못했던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고, 조용한 골목에는 설명할 수 없는 변화들이 생겨난다. 이 책은 바로 그 변화의 순간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사람들이 잠든 사이, 조용히 마을에 내려와 자신만의 놀이를 시작하는 거인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거인은 벤치를 옮겨 쌓고, 지붕의 색을 바꾸고, 자동차를 장난감처럼 굴리며 놀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는 평범한 사물들은 거인의 손에서 완전히 다른 의미로 그 쓸모가 변한다. 이 장면들은 이 책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있었을 법한 변화와 상상 속 사건이 섞이며 우리 마음에 하나의 질문을 남긴다. “정말로 거인이 다녀간 걸까?”
이 질문은 아이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과 닮았다. 아이들은 우리의 경험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을 만나면 곧바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떠올리고, 사소한 변화 속에도 숨겨진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상상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상상의 순간을 포착했다. 밤이라는 시간 속에서 피어나는 이야기와 아이들이 가진 상상력의 힘을 말하는 책이다.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는 마음 마을 사람들 중에는 거인의 이야기를 믿는 사람도,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아침이 되면 지붕의 색이 바뀌어 있으나, 믿지 않는 사람들은 그저 우연의 일치라고 생각한 채 거리를 지난다. 벤치가 엉뚱한 곳에 놓여 있어도 그 이유를 파고 들지 않는다. 그러나 몇몇 아이들과 사람들은 그 변화 뒤에 숨은 이야기를 생각해 보고는 한다.
《어젯밤에 거인이 다녀간 건 비밀이야》 속 장면들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관해 묻는다. 눈앞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과,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무수한 이야기가 숨어 있다는 것까지….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을 단순히 우연이라고 여기기도 하겠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를 믿는 마음은 그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그 선택의 순간을 우리 앞에 가만히 놓아 둔다.
마음껏 상상할 수 있는 여백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모두 그 어딘가에서 우리 자신만의 거인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상상력이라는 건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속에서 태어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려움을 넘어서는 상상의 빛 이야기 속 거인은 거대한 존재다. 그러나 거인 자신은 스스로 작은 아이라고 생각한다. 이 설정은 흥미롭다. 마을을 뒤흔들 만큼 커다란 존재가 사실은 호기심 많은 아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거인은 세상을 장난감처럼 탐험하며 밤의 마을을 천천히 돌아다닌다.
밤은 두렵고 무서운 시간이다. 어둠 속에서는 익숙한 것들도 낯설어 보이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더 크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 책은 그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빛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낯선 것이 그저 무서운 것만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거인은 가로등의 불빛을 신기하게 바라보고, 유리 속에 빛이 잡혀 있는 이유를 궁금해 한다. 그 모습은 마치 밤을 처음 마주하는 아이의 시선과도 닮았다.
이 책은 밤을 다른 시선으로 보게 한다. 어둠 속에서 우리는 낯선 존재를 상상하고, 그 상상 속에서 두려움은 조금씩 작아지겠지. 그리고 그 작은 자리에는 언제나 호기심과 설렘이 남을 것이다. 마치 밤하늘 아래 켜진 가로등처럼, 상상은 우리 마음을 밝히며 어둠 속에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게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로렌조 콜텔라치
1992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교에서 외국어와 국제협력을 공부했습니다.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여러 권의 그래픽 노블과 그림책을 출간했습니다. 그의 작품은 여섯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으로는 《식물과 이야기하는 니나, 그리고 할머니》, 《전쟁이 터졌대요!》, 《무인도에서 필요한 딱 한 가지》 등이 있습니다.